저희 원룸 건물 5층은 교회에요.

일요일마다 찬송가와 기도소리가 울려퍼지죠.

솔직히 이 점은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았어요

종교인들이 주일에 모여 종교활동 갖는거야
당연한거잖아요

근데 오늘 오후에 갑자기 밖에서 우렁찬 노랫소리가 들려오더군요.

창밖을 보니, 교회 전도를 위해 
건물 1층 근방에 파라솔을 설치하고

그 밑에서 전단지를 나눠주고
스피커를 이용해서 사람 서너명이 찬송가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섹소폰같은 악기까지 동원해서 부르더라구요.

교회 예배랑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소음이 쩌렁쩌렁 울려퍼졌습니다.

20분 30 분 정도만 하면 뭐라 안하겠는데,
1시간이 넘도록 쩌렁쩌렁한 소음을 들으니, 여간 고역이 아니었습니다.

답답한 맘에 생전 처음으로
112에 신고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어떻게 소음에 주의좀 주실 수 없나 하고 부탁드리니,
일단 그쪽으로 가보겠다고 하시고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이후 5분정도 뒤에 도착하셔서
교회 분들께 주의를 주시니깐
음량이 확! 줄었네요 ㅜ ㅜ

너무 감사해서, 뭐라고 인사라도 드리고는 싶은데,
112 전화를 다시해서 감사인사 드리기엔, 긴급번호로
사적인 감사인사를 드리는 것 같고

일단 출동문자 보내주신 곳으로 답변드리긴 했으나
저걸론 당연히 못보시겠죠? ㅜ ㅜ

수고하시는 경찰관님들께 감사인사를 어찌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