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겪었던...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취하고 있는 입장에 대해 알려 드리려 글 남깁니다.
쓰다보니 좀 긴 글이 되었네요.... 읽어주신 수고 미리 감사드립니다.
사내연애 하다가 이별.... 전 한 1년정도 전에 전처를 밟았는데요...
음... 저는 일하는 환경이 99%정도가 여자인 사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헤어지게 된 이유... 결혼까지 생각했었지만 그래야만 했던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없어진.... 그리고 제 자신의 인내심을 갉아먹던 연애의 끝이었습니다.
상대방이 6개월정도 몰래 바람을 피다 바람피던 남자가 제 존재를 알게되어 그쪽에서 저한테 연락이 와서 알게되었고요.
처음 바람피던 남자에게 연락받은날 전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와줄 수 있냐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부모님께서 제게 참 잘해주셨기에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찾아 뵈었습니다.
40분을 운전하는동안 최대한 침착하게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려 마음을 다잡고 만나뵈었을때 드린말은
'어머니께서 죄송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집까지 찾아와서 난리를 칠 정도면 혹시나 다음에 또 오면 경찰에 신고하셔야 안전합니다. 헤꼬지가 두려우실태니 따님 전화번호는 변경하고 번호알림 서비스는 신청하지 않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더 하실 말씀 없으시면 죄송하지만 이제 일어나보고자 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아직도 기억나네요... 정중히 인사 드리고 카페를 나오는데 쫓아오더군요.
그리고 한시간 가량 주차되어있던 골목에서의 실랑이....
내 사람에게는 한없이 내어 주다가 한번 아니면 다시는 안보는 단호함을 꺾어보려 제가 보는 앞에서 집열쇠 신용카드로 손목을 자해하더군요.
열쇠를 뺏으면 신용카드로... 그리고 뭐가 그리 억울한지 울더군요.
운전하고 가는 내내 헤어지려고 했었지만 그때는 저도 미련이 남아서 덮고 지나가자 라고 했었습니다.
그 전에도 서로 배려하고 이해해 주는 이상적인 관계는 아니었지만...
아니 일방적인 인내심 테스트의 연속이랄까요....? 세달에 한번꼴로 한계치 까지 몰아가 기어코 터뜨리던 이었기에
상대방에 대한 본질적인 믿음은 없어졌지만 '내가 잘할게'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믿어보자는 마지막 미련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조건없는 믿음이 사라진 체로는 '너가 얼마나 가나 보자. 결국 세달이 한계겠지...' 라는 슬픈 마음도 있었습니다.
결국 제가 떨었던 미련의 댓가이자 그로 얻은 교훈은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라는 고리타분한 이야기였습니다.
세달이 지나고 어김없이 다시 시작된 말도안되는 일들에 대한 생트집...
저는 전 여친의 '어디까지 화나게 해야 이 인간을 미치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찰이자 반복되는 테스트에
화를 내더라도 단 한번도 이별을 입에 올린적이 없었는데
대화로 풀여보려 아무리 노력해도 일방적인 짜증을 부리더니 '그럴꺼면 헤어지자고 말을 해.' 라며 제 입에서 이별을 고하길 종용하더군요.
'너가 원하는게 헤어지는거면 너가 말을 해라 괜히 나한테 종용하지말고. 너가 바람폈지 내가 바람폈었냐? 내가 잘못해서 상황이 이지경까지 온거냐?' 라고 되물으니 돌아온 변명은 '그예기는 하지말라' 였습니다. 웃기지도 않더군요.
거기서 저도 더는 못참고 '너 진짜 최악이다. 그래 너가 원하는말 해줄게 헤어지자.' 라고 말해버리고 끝냈습니다.
그 뒷이야기는.... 예상이 되시겠지만 또 자살로 협박.... 한달동안 제 마음을 돌려보겠다라는 말도안되는 억지....
그렇게 한달여 동안 시달리다 500일 가량의 연애를.. 아니 자기학대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자 이제부터 본론입니다. 아직 현재진행형이고 이런 상황을 막아보려했지만 저도 결국 막지못한... 거지같은 현실입니다.
같이 일하던 사람들 친한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사람들도 있겠죠.
그런데 정말 웃기는건 회사는 같아도 같이 근무를 오래하였지만 근무처가 바뀌니 어느세 여론이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본디 사람이 간사하다고 믿습니다. 본인이 잘못한 것을 알아도 다른 이들에게는 자신 유리한 이야기만 지껄이고 싶어지죠.
그러지 않으려 부단히 제 자신을 채찍질 하는 이유도 간사함 보다는 정도에 맞게 살고싶어서 입니다. 비록 손해보는 인생이지만 말이죠.
그렇게 3년을 같이 일했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아는 사람들이 어느순간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작성자분께서 겪고계신 그 일인거죠. 피부에 와닫는 일이시겠지만.....참... 거지같죠....?ㅋㅋ
여자들이 많은 사회는 남자로서 이해하기 난망한 복잡한 세상인것 같습니다.
분명 그들도 전 여친이 바람핀걸 제가 안고갔었고 그 이후에 또 성질을 부려 해어지게 된 것을 아는데
일하는 도중에 울었다고 여론이 순식간에 여반장 되버리더군요.ㅋㅋ
당시까지만해도 굳이 찾아가서 변론을 하고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공과 사' 는 구분해야지 라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그쪽은 아니었나봅니다. 그럴 수 없었겠죠...ㅋ
본사에도 제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들어갔고 다른 브랜드 직원들에게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천하의 개자식'가 되어버린것 같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공공연하게 어떤 이유로 해어졌는지 어떤 행동들로 내가 힘들었는지 말하고다녔죠.
그쪽이 거짓말에 기반한 감성에 기댄다면 저는 팩트로 맞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근무처에서는 더이상 개수작은 못하더군요.
그 과정이 일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건 본사에서는 아직도 제가 '천하에 개자식' 타이틀이 벗겨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ㅋㅋㅋ
2주전에 갔던 워크샵에서 이직 하신지 얼마 안되는 본사 직원분과 술자리를 갖는 도중에 어쩌다보니 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본인이 알고있는 이야기랑은 많이 다른 이야기네요.' 라고 하실 정도면......ㅋㅋㅋ
상대방을 매도하는건 아주 쉽습디다. 그 진실을 밝히는데는 더한 수고와 시간을 들여도 회복되기 어렵고요... 저처럼 말이죠.
제가 드리고싶은 마지막 이야기는...
퇴사 하실때 하시더라도 '친한' 동기 분들이나 좀 높으신 여상사분들 에게 팩트는 전달 하시는게 좋을것 같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퇴사해버리시면 진실은 매도당하고 결국 작성자님만 '천하의 개자식' 혹은 '천하의 병신' 말고는 남는게 없을것 같네요.
다시한번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힘내세요! 시간 지나도 거지같은건 변함 없으니까 의연해지셔야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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