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이야기 흐름상
여성군징병 사회라는 배경에서
폭력이나 싸움과는 거리가 먼 '글래머' 몸매의 주인공이
군생활중 겪게 되는 이야기를 '실제'처럼 풀어내는 만화인데
이번에 논란이 된건 흔히 말하는 배빵 장면이죠.
명치를 선임에게 스트레이트 원펀치 제대로 맞아서 나가떨어지는데
그걸 표현하는 장면이 너무 '야하다.',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
이게 화두가 되서 뜨거운 감자로 여러 커뮤니티에 말이 오가고 있죠.
일단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성적코드란걸 구체적으로
섹스와 그러한 성적욕구를 적나라하게 불러일으키는것이라 정의하고 가겠습니다.
일단 캡쳐 한번 보시죠.
논란이 되었던 장면 중 하나입니다.
작중 선임이 이야기 상 후임들의 잘못을 하나하나 꼬집으며 제일 막내기수인 주인공 차례가 되어
풀 파워 정권을 시전하는 모습입니다.
(이제부터 글을 좀 과감하게 쓰겠습니다. 불쾌해 하실만한 사항이 있으실까봐 미리 써둡니다.)
주인공은 설정상 상당한 글래머 몸매의 소유자입니다.
때문에 여러 상황에 대해서 클로즈업을 받게 되면 지금 장면에서처럼 가슴이나 후에 나올 장면처럼
엉덩이 부분에 시선을 받기 쉽죠.
여기서 사람들이 주먹에 명치가 맞는 저 장면이 야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금 터놓고 얘기해보죠.
과연 저정도로 가슴이 큰 사람이 있는 힘껏 휘두르는 주먹에 명치를 직격으로 맞아서 뒤로 밀릴 때
저런 동세를 보이지 않을것인가.
여기에는 또 이러한 반박이 나옵니다.
작가는 충분히 저러한 구도 연출을 피할 수 있지 않았나.
일부러 성적 코드가 듬뿍 담긴 연출을 한게 아니냐.
캡쳐 하나 보고 가시죠.
같은 화에서 논란이 된 주인공의 캡쳐보다 훨씬 위에 비슷한 상황으로
주인공의 몇 기수 위 선임이 발로 차이는 장면입니다.
아주 똑같은 구도라고는 말씀 못드리겠지만
피격체들이 클로즈업 되어 있고
시선이라던가 등등 큰 흐름상 유사한 구도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도상의 이유로 성적 메시지등을 포함하고 있었다고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그냥 저 장면에서 맞고있는 주인공의
가슴이 큰겁니다 그냥.
그냥 가슴 큰 처자가 얻어맞고 있는 장면일 뿐입니다.
단순히 신체 부위중 흔히 섹스어필을 할 수 있는 부위가 큰 경우입니다.
작가의 필요에 의해서 인간의 급소중 하나인 명치부분을 제대로 쳐맞는 모습을 설명하기 위해
저런 구도를 짰고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의 가슴이 큰게 전부인 장면입니다.
그리고 이번 논란의 쌍두마차중 하나인 바로 2컷 뒤의 주인공 모습입니다.
클로즈업된 엉덩이. 그리고 바닥에 맞닿아 눌려있는 가슴.
그리고 이 그림으로 유추해본 주인공의 자세가 흡사 성행위의 특정 자세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저는 이전 캡쳐에서 설명했듯 이 장면 역시 가슴 큰 주인공이 얻어맞고 바닥에 널부러진 모습 그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일률적이 아니고 급소를 얻어맞았을 때 취하는 자세가 저거 하나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위와같은 자세를 그 이전 명치를 세게 맞았다라는 이야기 흐름을 타고 와서 보게된다면
수긍할 수 있습니다.
아 얻어맞고 지금 널부러져 있구나.
근데 하필 그 널부러진 우리 주인공이 가슴이 큽니다.
그리고 우리는 가슴이라는 지방덩어리가 저런 자세를 취하면 저렇게 짜부될걸 압니다.
그걸 작가는 표현했을 뿐입니다.
저게 상황을 표현하기에 전혀 필요없는 구도인데 작가가 고의로 성적코드를 전달하고자 저런 구도를 구성했다.
이것도 말이 안되는게 자질구레한 설명 필요없고 컷 딱 보면 폭력을 휘두른 선임이 존나 쎄보이잖아요.
얼굴에 그림자도 졌는데 표정도 무섭고 이런년을 위로 올려다보는듯 하니까 포스가 흘러 넘치지 않습니까.
이런 무서운 누나가 지금 막 어리버리한 신입을 ko 시킨 장면일 뿐입니다.
솔직히 이 글을 쓰면서도 이게 왜 논쟁거리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너무 과하게 문제 삼고 열내시는 분들 보면 거리에 가끔 보이는
저런 몸매 좋으신 분들 보면 걷는거 하나하나도 선정적으로 보시는거 아닌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그냥 가슴이 큰 주인공이 얻어맞는 장면일 뿐인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