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오유 눈팅만 하는 고3 학생입니다.
제가 문장력이 조금 떨어져도 이해하고 읽어주세요..
재학중인 학교가 집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요,
그래서 버스로 한시간 정도 통학하는 거리에 있는데
매일마다 같은 버스 타는 여자 후배가 자꾸 눈에 띄어요.

이름도 모르고, 반도 모르고
얼굴도 예쁜편도 아닌데 왠지 그 후배에게 자꾸 눈길이 갑니다.

학교에 도착하고나면, 그 후배랑 만날 일이 없어요. 학교 건물이 떨어져 있거든요.
그저 조금 마주칠 기회는 학교 오갈때 버스밖에 없어요.

야자 끝내고 집에 갈때는 그 후배랑 같은 버스를 탑니다.
근데 이상하게 그 버스에는 사람이 많이 안타요,
하교하는 학생들을 제외하고도 버스에 5명 정도밖에 없습니다.

고3이 무슨 벼슬이라고..전 버스 뒷쪽 자리에 앉는데, 
앞쪽에 앉은 그 후배 뒷모습에 자꾸 눈길이 갑니다. 바라만 보고 있어요.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나서 집 앞에 도착하면
밤 11시 쯤이 됩니다. 어두워요.

버스 정류장이 제가 사는곳과 조금 떨어져 있는데, 그 여학생도 저랑 집이 비슷해서
집까지 가는데 같이 걸어갑니다.
나란히 걷는건 아니고, 그 여학생이 몇발자국 앞장서고 전 뒤따라가고..

그 후배의 집이 버스정류장에서 가까워서 먼저 집으로 빠지고 나면
전 공허한 마음 겨우 안고 집에 갑니다.

말하자면..그 후배와 사귄다거나..깊은 관계까지는 원하지 않아요.
약간 소심해 보이는 그녀한테 너무 부담스러울것같아서..
그냥 등 하교길이나, 학교에서 마주치면 인사하는 사이 정도가 좋을것 같은데
저한테는 그런 말 할 용기도 없나봐요.

오늘도 그 여학생이 집으로 가는 뒷모습만 바라봤습니다..
하교길에 버스를 타고 후배 뒷모습을 보면서 매일 생각해요.
오늘 집으로 걸어갈때, 이렇게 말을 걸어봐야겠다, 이 정도면 괜찮을것 같다.

그런데 막상 버스에서 내리고 걷다보면..
가슴만 두근거리고 갈등만 겪게되요..

그 후배랑 안면이나 트고싶은데..
하교길에서 헤어질 때 할 수 있는 간단한 멘트같은건 없을까요?
"거기 잠깐만, 이런 말 하기 너한테 조금 부담스러울 지 모르겠는데,
우리 학교에서 만나면 아는척이나 하자"
이렇게 생각해둔게 있는데,
제가 말을 걸면 돌아나 봐줄지, 끝까지 들어줄지, 듣고나서 코웃음 칠지..
이런 생각만 나서 자꾸 기회를 놓치는것 같네요..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얘기를 꺼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