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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역서 흉기 난동..8명 중상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지난 18일 오후 6시1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서울방면 전동차 안에서 30대 남성이 아무런 이유없이 불특정 승객을 대상으로 흉기로 찌르거나 휘둘러 8명이 중상을 입었다. 의정부역사 바닥에 있는 피가 당시 상황을 짐작케 하고 있다.<<시민 제보, 지방기사 참조>> 2012.8.18 [email protected] |
경찰, 살인미수ㆍ폭력행위 혐의 적용 구속영장 신청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9일 자신과 시비가 붙은 일행과 전동차 승객에게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한 유모(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살인미수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유씨는 지난 18일 오후 6시35분께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승강장에서 시비가 붙은 A(18)군 등 2명의 몸을 밀치고 공업용 커터칼을 휘둘러 어깨 부위 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승강장과 전동차 안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승객 6명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씨는 이날 새로운 일자리와 장기 투숙할 잠자리를 구하러 서울 신설동 방면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동차에 탑승한 뒤 바닥에 침을 뱉는 과정에서 승객 A(18)군과 시비가 일었고 A군이 계속 쫓아와 순간적으로 격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유씨는 A군이 전동차 바깥까지 따라와 "왜 침을 뱉느냐"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사과를 요구하자 갑자기 바지 주머니에 있던 커터칼을 꺼내 A군과 일행 B(24ㆍ여)씨에게 휘둘러 다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경찰에서 "유씨가 자신의 팔목 등에 침을 뱉어 화가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씨는 A군 일행을 공격한 뒤 승강장과 전동차 등에서 승객 6명에게 마구잡이로 커터칼을 휘둘러 얼굴 부위 등에 큰 상처를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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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의정부역 흉기 난동 상황도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18일 오후 6시35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서울방면 전동차 안에서 유모(39) 씨가 아무런 이유없이 불특정 승객에게 커터칼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승객 최모(27ㆍ여)씨 등 8명이 중상을 입었다. [email protected] @yonhap_graphics(트위터) |
목수 일 등 일용직으로 근무하는 유씨는 인명을 해칠 수 있는 공업용 커터칼 2개를 휴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1, 2차 범행 이후 현장으로부터 120m가량 떨어진 역전 로터리까지 달아나던 중 도움 요청을 받고 뒤쫓아간 공익근무요원, 시민 등과 대치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피해 시민들은 역무실에서 대기하다가 인근 4개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거나 상처 부위를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