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반말과 욕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싸지방 노래방... 뭐 이런거 난 솔직히 다 별로더라.

그냥 탁구장 헬스장 이정도? 그정도만 있어도 괜찮은데 어느날 상급부대 지시라고 노래방 싸지방 놓더니...

개인적으로 군대는 군대다워야 군대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전역했기때문에 현역들 고생해라 라는 차원에서 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구타와 욕설, 필요하다. 아. 백번 필요하다. 그런데 잠깐.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

내가 말하는 구타와 욕설은 내무생활에서가 아닌 훈련에서의 그것이다. 제대로 된 훈련을 받기 위해서는

그만큼 엄중한 군기가 있어야 한다. 강요와 자기희생도 분명히 필요하다.

(안그러면 자위대처럼 '우로돌아주세요' '좌로돌아주세요' 할까?) 분대장이 돌격명령 내렸는데 그때도 민주주의

따지다가 다 뒈질건가.

그런데 내무생활에서는 그러면 안되지.

훈련받고 돌아와서 힘들고 제대로 씻지못하는것도 인간으로써 참 힘든 일인데 내무생활에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

훈련상황이나, 전시를 가장한 상황이 아닌 평소 생활에서는 좀 자유롭게 내버려뒀으면 좋겠다는게 내 생각이다.

(선임입장에서도 참 그렇다. 갈구면 자기 입만 아프지. 그시간에 px가서 음료수 하나 사먹고 담배하나 피는게

스트레스 푸는데 더 도움될거같은데.)

난 개인적으로 ATT나 진지공사 다녀오면, 특히 유격다녀오면 정리할것만 정리하고 이등병부터 병장까지

(나 포함해서) 얼마간은 일도 돌아가면서 하고 청소도 안빠지고 다 했다. 이건 여담.

작업이라는 것도. 난 그게 아직도 이해안된다.

제설작업이나 제초작업이야... 훈련의 연장이라고 한다면, 또 그렇게 넘어갈 수는 있지만 가끔 부대행사한다

뭐한다 저거한다 시도때도 없이 작업만 내보내면서 훈련은 조또 안시킨다. 사격훈련 하지 않냐고? 민간인들 데려다가

삼일 교육시키고 군인하고 똑같이 PRI 시켜가면서 한달만 굴려봐라. 민간인들도 한다.

전투병과들은 특히 그 고충이 더 심하다. 포반이나 전투중대 사람들은 주특기훈련은 훈련대로 하지. 작업은 작업대로 하지.

씨바... 내가 진짜 어이없는게 5대기 도중에도 작업시키는거 봤다. 이건 군대에 온건지 노가다판에 온건지.

그래놓고 주말에도 작업못시켜서 안달난사람마냥 사격장 타이어빼고 제초작업시키고 사람은 언제쉬냐?

내무반 구타에 대해, 위에 언급해놨지만 사실 내 생각에 FM에 따른 훈련만 하고, 기타 작업은 민간에 위탁하는 식으로 진행해서

최소한으로 한다음에 장병들은 훈련 이외의 시간을 정비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한다면 구타 가혹행위 내생각엔

절반가까이 줄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군비리만 없어도 예산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주말에, 굳이 외박시켜주지 않아도 된다. 몇명씩 묶어서 성과제외박이니 이딴거 다 집어치우고 좀 외출시켜라.

그거 뭐 할일도 없는 인간들이 맨 부대에남아 한다는게 티비보고 잠이나자고 이등병들은 안절부절못하고

전시상황을 대비해 묶어놓는거라고? 엎어지면 코닿을 데 잠깐 내보내서 세네시간 놀고 밥좀 먹고 온다는데 그것도 안되냐?

성과제외출외박은 개뿔 그거 윗놈들 좋으라고 만들어놓은 계획표일뿐이지. 간부들은 유동병력 통제안되고 귀찮고 블라블라

이래저래 이유붙여서 작업도 시켜야되니까 안내보내려고 하지. 그냥 돌아가면서 몇명씩 묶어 내보내면 되지 뭘.

그리고 이건 좀 민감한 문제인데.

개인적으로 병사들한테 지급되는 물품은 별 하자 없으면 이등병때 군장류부터 시작해서 새걸로 지급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FM대로야 그렇겠지만 문제는 FM대로 안된다는게... 우리부대는 대부분 이등병들이 방탄턱끈이 없어서 고무링으로

메고다니고, 사단장이나 이런사람들이 지적하면 그때서야 바꿔주고 뭐 그랬었는데. 장구류만해도 그렇다. 어디 핀 하나 빠진

탄띠 가져다주고 쓰라고 하고... 총...총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진짜 장구류만큼은 제대로된거 주면 안되나?

윗놈들 좀 해쳐먹는거 그만하고 그동안 많이들 해쳐먹었잖아!

뭐 아무튼... 아직도 쓸말이 많지만 밤새써야할거같아서 그만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바라는거.

수통좀 그만 울궈먹고 이제 전군에 새거 보급하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