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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49731
    작성자 : 동물병원
    추천 : 31
    조회수 : 4599
    IP : 122.38.***.11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4/24 20:30:38
    원글작성시간 : 2011/04/22 21:30:50
    http://todayhumor.com/?humorbest_349731 모바일
    이런 동물병원이 있다는것이 너무 화가 납니다.
    지금 전 너무나도 화가 나 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애견 한 마리를 기르고 있습니다. 

    햇수로는 9년차 10살이 된 요키 한마리를 기르고 있어요.

     
    요새 이러저러한 이유로

    개에 신경을 잘 쓰지 못했다는 것은 반성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22일

    21일 저녁, 개의 상태가 이상했습니다.

    고개를 들지 못했어요.

    기력도 없었어요.

     

    그래서 어머님이 병원을 데려가신다 하기에

    저는 그렇게 알고 있겠노라고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가자 전화가 왔어요.

    아이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입원을 시키겠다고

    의사가 어떻게 이렇게 될때까지 아이를 방치했느냐며

    일요일까지 호전 상태를 보고 안.락.사를 시키자는겁니다.

    피검사와 엑스레이를 모두 찍어보고 온 상태라고 했습니다.

    다만 거기서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의사가 너무 영어만 써서

    엄마가 알아듣지 못했다는 것 뿐.

     
    가족은 당연히 패닉에 빠질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구요?

    두달 세달전쯤 개의 정기 검진이 있었습니다.

    나이도 있고 비만인지라 (8kg, 길이도 좀 있어요.) 일년에 한번은

    정기검진을 받게 합니다. 예방접종도 꼬박 꼬박 맞게 하구요.

    그 때 다른 병원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애가 사람으로 치면 70대의 나이에

    3.40대의 건강을 가지고 있는걸로 보면 된다고

    애 정말 무병장수할꺼라고

    그 이야기를 들은게 두, 세달전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못견디면 안락사를 시키자는 다른 의사의 말을 들으니

    정말 이해도 가지 않고 어떤 의사를 믿어야하는가 하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음날 (오늘 22일) 가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아이가 갑자기 그렇게 나빠져서 죽는다면

    병원에서 죽게 하느니 내 품에 안고 죽게 하겠다구요.

     

    사족을 달자면 그 병원에서는 진료를 잘 받은적이 없었구요.

    그 병원에 간 이유는 가까워서였습니다.

    사람들이 직장에 다니고, 어머님은 주간반이셨기에 

    금요일(22일)인 오늘 낮에 사람이 없었기에

    지금 저렇게 상태가 나쁜 강아지를 그냥 집에 그냥 둘수 없다는 판단과

    다른 병원에 가기엔 늦은 시간, 그리고 다른 병원에 간다해도 주말이 될때까지는 다른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였죠.


    그리고 오늘 22일 회사를 마치고 그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 병원 안쪽으로는 들어간적이 없었어요.

    가깝다는 이유하나로 물건을 사거나 미용을 받을때 종종 갔던 곳입니다.

    이번에 그 병원에 간 이유는 위에 서술했듯 늦은 시간과 사람의 부재였습니다.

     

    정말 더러워서 짜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개가 깔고있는 기저귀?가 전면이 노랗더군요.

    제가 물어봤습니다. 원래 이거 안 갈아주느냐구요.

    그랬더니 방금전에 갈았다고 하더군요.

    물은 안 주느냐고 물었습니다.

    맞고 있는 링거가 다 해결해준다고 하더군요.

    전 바보가 아닙니다. 병원에서 링거 맞고 있는 사람이

    물 안 마시는거 보셨습니까?

    그때 아..........당했다 싶더군요.

    아이를 맡긴게 어제 저녁입니다. 약 24시간 전이죠.

    물이 없었습니다. 지금 애가 집에서 사료 먹는걸보니

    밥도 안 준것 같습니다. 느낌에

    그럼 일단 - 물만 물어봤기에 물을 주지 않았다는겁니다. 

    그럼 그 기저귀가 그렇게 노랗게 된건

    병원 입원전 집에서 먹었던 물이 배출되었다는겁니다.


    소변이 그렇게 오래 체내에 머무나요?

    아니지 않습니까. 사람도 먹은 물이 필요없을땐 30분 이내에

    체내에서 빠져나온다고 알고 있습니다.

    간호사가 제게 거짓말을 한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미 거기서 전 일단 아이를 퇴원시켜야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하지만 혹시 모르기에

    어머님이 오시고 의사와 그 남자 간호사에게 설명을 듣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고개를 들지 못했다(혹시 애견을 아이라고 칭하신것에 불편함을 

    느끼시더라도 이번은 좀 봐주시길 바랍니다. 집에서 아이같이 제 막내동생처럼

    기르는 아이입니다.)

    뼈와 근육에 이상이 있느냐 - 엑스레이 소견으로는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병원에 입원하라고 한 이유는 무엇이냐?

    피검사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모르는 용어를 씁니다. 

    저는 전형적인 문과라인을 따라 문과대학을 졸업하고

    외국원서 수입업체에서 근무중인 사람입니다.

    이과계열은 전혀 모르고, 더더욱 의학용어는 모릅니다.

    거기서 알아들을수 있는 단어는 칼슘과 콜레스테롤밖에 없더군요.

     

    의사의 말을 가로막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전혀 모르는 용어입니다.

    이 피검사로 도출을 하자면 우리 아이의 어디가 아픈겁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담낭이 안 좋답니다. 간이 안 좋답니다.

    그렇다면 그 원인을 보시기에 그 원인은 어떤거라고 보십니까? 비만입니까?

    라고 몇 번 재차 물었습니다.

    몇 번이고 피검사 결과를 보시면 담낭, 간 무한반복합니다.

    한 세번쯤 반복하자 의사가 역정을 내고 나가버립니다

    전 여기서부터 얼이 빠지더군요.

     

    남자 간호사가 남았습니다.

    상기의 똑같은 질문과 답을 몇 번 더 반복했습니다.

    남자 간호사가 말하더군요.

    자꾸 이러시면 차라리 대학병원 가시라고

     

    알겠다고 퇴원하겠다고

    그리고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물론 그 찍은 엑스레이와

    피검사 결과 달라고 했습니다.

    대학병원갈테니 결과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전 지금 더 화가 나 있습니다.

    저는 아이가 목을 못 든다는것을 눈치 못 채고 있었습니다.

    그래요 이뻐한다고 이뻐하면서 그런것도 모르는

    못난 주인이였습니다.

    어머님은 7시에 퇴근하십니다.

    집에 오면 빨라야 7시 40분입니다.

     

    제가 집에 가져온 피검사 결과 시간이 언제인지 아십니까?

    오후 6시 43분입니다.

    이게 제가 기르는 강아지의 피검사결과일까요.

     

    전화 했습니다.

    어제 아이 데리고 간 시간이 8시 다 된 시간인데

    왜 피검사 결과 시간은 6시 43분으로 찍혀있느냐구요.

     

    남자 간호사가 말하더군요.

    저는 모릅니다. 불만이 있으시면 병원에 오라구요 그리고 끊어버리더군요.

     

    하....

    전 지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듭니다.

    그 더러운 병원에서

    뭔지도 모르는 링거를 맞으며

    그 더러운 입원실이라고 불리는 곰팡이가 피어있고 환기도 잘 안되는

    그리고 밑에 깐 기저귀도 갈아주지 않고

    물도 사료도 없는 그 비좁은 공간에서

    아프지도 않은 아이가 24시간을 벌벌 떨고 있었을걸 생각하니

    너무나도 화가 나고 미안해서 미쳐버리겠습니다.

     

    지금은 그 의사가 의사가 맞는지도 

    의사가 의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도 의문스럽습니다.

     

    그런 병원이 있다는것도

    그 병원을 그래도 병원인데 하고 맡겼다는것도

    너무 짜증이 납니다.

     

    어디다가 하소연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눈물만 납니다.

     

     

    덧 - 2년전에도 아이가 똑같은 증상이 있었습니다

    그때 다른 병원의 판결은 꾀병이였습니다.

    사람들이 자기에게 관심을 보여주지않아서 꾀병부리는거라구요.

    이번도 똑같이 꾀병인가 생각하려다가

    아이가 나이가 있어서 설마설마하는 마음에 갔던겁니다.

    지금 저 가지고 있는 엑스레이와 피검사 결과

    그리고 아이를 데리고 다른 병원에 들려보려합니다.

    만약 피검사 결과가 전혀 판이하게 나온다면

    저는 또 어디에 하소연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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