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론따위라고 표현하면 좀 그럴지 모르것지만... 솔직히 예비역으로서 추론따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통신병출신이면 누구나 아는 하나... 숫자를 일이삼사 혹은 하나 둘 셋 넷 으로 안부른다는 사실...
하나, 둘, 삼, 넷, 오, 여섯, 칠, 팔, 아홉, 공 이런식으로 말하죠. 이런걸 구문통화표라고 합니다. 통신병이 되면 지겹게 연습하는것이지요.
ㄱ.기러기, ㄴ 나폴리, ㄷ 도라지, ㄹ 로마, ㅁ 미나리, ㅂ 바가지, ㅅ 서울 ㅇ.잉어 ㅈ.지게
ㅊ.치마 ㅋ.키다리 ㅌ.통신 ㅍ.파고다 ㅎ. 한강
아.아버지 야.야자수 어.어머니 여.연못 오.오징어 요.요지경 우.우편 유.유달산 으.은방울
이.이순신 앵.앵무새 에.액스레이
이런것도 있습니다. 영화에서보면 영문의 경우 알파 브라보 찰리 델타 뭐 이런거 많이 들어보셨죠? 그건 영문일경우 쓰는겁니다.
이건 무전상 발생할수 있는 잡음등에서 좀더 정확한 통신을 하기위해(즉, 잘못들리거나 헛갈리는것을 방지하기위해) 사용하는것입니다.
그리고 작전훈련중이면 대부분 상병이나 병장이 키를 잡습니다. 일이등병에게 키 절대 안넘겨 줍니다. 껀수 터지면 재수좋으면 군기교육이고 재수없으면 영창이니까요.
고로... 오기라든가 뭐 그런 헛소리를 믿으라는건... 통신병 출신으로서는 그닥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를 왜 하느냐... 우리나라 인구중 실전투에 투입 가능한 가용예비역이(20대에서 40대까지) 대충 600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중 일부는 ROTC 장교 출신이고, 그중 또 일부는 특수병과 출신들입니다. 물론 육.해.공. 다 포함해서 말입니다.
백령도에서 최근 5년간 근무한 사람이 몇명일까요?
천안함에서 최근 5년간 근무한 사람이 몇명일까요?
초계함에서 최근 5년간 근무한 사람이 몇명일까요?
그뿐일까요? 최근 5년간 육.해.공.에서 배출한 예비역이 몇명일까요??? 장교+하사관+사병 포함해서요...
네.. 정답은 X나게 많다는겁니다.
우리나라가 모병제도 아니고... 징병제인데... 그것도 법으로 강제적으로 정해놓은 징병제라 왠만한 남자들은 다 군다갑니다. 그리고 그 왠만해서 군대간 남자들은 육해공 왠만한데 다 투입되어 군인으로서 생활하다 제대 합니다.
또한... 왠만한 톱클래스의 비문까지 다 만져 보고, 왠만한 장비 다 만져보지요.
밀덕이 아니더라도 왠만한건 알만큼 다 안다는겁니다.
본 사건 발생후 국방부에서 발표하는 내용보고 예비역중에서 그 내용을 믿는 사람이 있었을까요???
더군다나... 미군 얘들이랑 연합훈련중이었는데... -_-;;;;; 보고사항이라고 발표되는거보고 저는 웃겨 죽는줄 알았습니다. 통신병출신들이 들으면 "X까네"소리 절로 나올정도로 어이없는 말을 하더군요. 좌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거나 이동속도가 이상하면 바로 무전 때립니다.
작전훈련중에는 특히나 이동경로에 따른 보고는 더 자주하게 되어있고, 그 모두가 지휘부(사령부)에 표기됩니다. 이게 무슨 ATT도 아니고 ㅡㅡ; 연합훈련중에 이동경로 하나 발표하는데 말이 몇번이나 바뀌고 몇일이나 걸릴 껀덕지나 됩니까????
지형지물을 이용해 북한군 육지에서 쏴대는 포공격을 회피(?) 하기 위한 훈련중이었다? 그걸 말하는데 걸린시간이 일주일이다??????????????????????????????????????
그리고 뒤로는 어뢰설을 흘리고???????????????????
저도 그러하지만 대부분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친구들 몇 모이면 육해공 다 모입니다. 사실이지요.
솔직히... X까라고 말하고 싶더군요. 모르면 모르것지만... 작전훈련중에 함장이 함장실에 있든 화장실에서 똥때리고 있었든 뭘하든간에... 함교에 다른 장교가 없었겠습니까??? 그럼 갸들은 뭐했는데요??? 전기가 꺼졌다???? 그래서 무선통신으로 보고 못하고 정신없는 사이 핸드폰으로 상황보고를 했다??? 함교에 있던 놈들은 모하고요??? 무전병들은 뭐하고요? ㅋㅋ
해군 장비는 메인전원 떨어지면 무전기도 같이 디져버리게 되어있나봐요?
추론따위를 할필요가 없지요. 예비역들이 알고 있는 상식선의 발표만 하면 되는겁니다.
TOD 출신 예비역들이 하나같이 말하듯이 그 좌초된 지점에서 한두개의 TOD가 더 촬영할수 있다 라고 하는데 군만 없다고 하고... 그정도 접근했으면 백령도부대에 보고가 들어가 있는게 정상이라는데 아무런 말이 없죠.
무전 내용도 그러하고 모든게 예비역들의 군상식에서 다 벗어나 있습니다.
여기서 "상식"이라는건 예비역들이 군복무중 눈뜨고 눈감을때까지 하던일을 말하는겁니다.
추론따위가 필요할지 모르것습니다. 그냥 예비역들이 말하는 군상식만큼의 정보만 공개되도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쓸때없는 헛소리만 말하니 음모론이니 추론이니 그런게 여기저기서 나오는것이지요.
군과 정부 아저씨들...
-_-... 예비역들이 X신들로 보이십니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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