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원 전문사이트 ‘노이지'(noisey.vice.com) 발표 ‘2015년 최고 K팝’ 5위에 오른 오마이걸의 ‘클로저’가 이번에 음알못이 살펴볼 노래다.
‘클로저’는 소녀시대 ‘라이언 하트(Lion Heart)’를 작곡한 바 있는 션 알렉산더와 엑소 ‘으르렁’의 작사가 서지음의 아련한 가사가 함께 한 곡이다.
잔잔한 피아노음과 함께 시작하는 유아의 슬픔이 섞인 아득한 듯한 목소리가 곡의 도입부를 장식하며 호기심을 당긴다. 전체적인 느낌은 유로팝 분위기에 나른한 꿈을 꾸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며 듣는 이로 하여금 애수감을 느끼게 한다. 미미의 랩이 들어간 부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한데 과하지 않은 편이고 조금 늘어질 수 있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을 한다.
점층적으로 울리는 백그라운드음이 호수에 일렁이는 파문을 일으키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오마이걸의 보이스에 약한 에코를 얹어 여운을 더한다.
가사 또한 몽환적이다. (그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길 별을 향해 기도하며 꿈을 꾸는 소녀의 환상과 같은 마음을 가사에 담아냈다. 오마이걸의 목소리도 곡에 잘 어울린다.
곡을 다 듣고 나면 마치 꿈을 꾼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감히 음알못이 꼽기에 완성도,질적인 측면에서 2015년 걸그룹 노래중 탑 3안에 든다고 본다.
열두 별자리를 안무로 표현한 측면도 귀와 함께 눈에도 몽환의 가루를 뿌리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오늘 클로저와 함께 소녀의 더 닫길 기도하는, 그 몽환적인 슬픔을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