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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348713
    작성자 : 라르페시
    추천 : 26
    조회수 : 1636
    IP : 218.55.***.61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1/01 14:23:46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48713 모바일
    나도 고딩때 달달했던 썰 - 2




    "이제야 잡아줬네?"

    와 그때 정말 미치는줄 알았음

    이말을 듣고나서야 얘도 날 좋아하는걸 알아챘음

    하지만 사귀자고는 못했음

    왜?

    그때 난 상병신모쏠이었으니까.


    그이후로 같이 마크로스를 볼때는 둘이 손잡고 봤음

    그걸 본 반친구들이 너네 사귀냐고 물어보면

    나는 어버버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모찌떡은 걍 씨익 웃기만 했음


    그러던 어느날

    비가 쏟아지던 장마철이었음

    같이 하교하던 모찌떡이 갑자기 자기 우산을 접더니

    비를 맞으면서 날 쳐다봄

    한 1분간 멍때리던 나는 그때서야 알아채고 같이 우산을 썼음

    그러더니 배시시 웃으면서 내 팔짱을 끼는거임

    후히히힣이힐힝ㄹ


    그 이후로 비오는 날이면 항상 팔짱끼고 같이 우산쓰고 다녔음

    하지만 아직까지도 사귀자는 말은 못했음

    왜? 나는 상병신 모쏠이었으니까.

    이게 착각인가 날 놀리는건가 긴가민가했었음


    그리고 여름방학이 되고 어느날 모찌떡이 나에게 이렇게 연락을했음

    "네가 한 요리를 먹고싶어. 그런데 장소가 없네? 아 너네집 비어있어? 그럼 너네집에서 해줘"

    대충 이렇게 얘기가 흘러갔고

    다음날 모찌떡이 우리집에 왔음

    그날 모찌떡이 제대로 꾸민 모습을 봤음

    적당히 볼륨있는 몸매에 하얀피부에 진한 화장같지만 튀지는 않는 그런 모습

    (모찌떡은 남자들한테 상당히 인기있었음)


    암튼 그렇게 우리집에 온 모찌떡에게 나는 내 영혼의 요리를 만들어줬고

    모찌떡은 몹시 맛있게 먹었음

    그리고 식후 우리집을 뒤지던 모찌떡은 수납장에 잔뜩쌓인 양주를 찾았고

    우리는 그 양주를 조금씩 홀짝거렸음


    그렇게 몇분이 지난후 모찌떡이 내손을 잡고 말했음

    "나 어때?"

    그리고 나는 병신같이 이렇게 얘기했지

    "어.. 응... 그냥그래"

    분명히 나는 그때 모찌떡을 좋아했음

    아 지금생각하면 진짜 저당시의 나를 해체시키고 싶음

    암튼 그렇게 말한후 분위기가 다운되고

    잠시뒤 모찌떡은 가야한다며 집을 나갔음

    ---------------------------------------

    2,3년전의 이야기라 정확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근데 제얘기인데 제가쓰면서 짜증이나요....

    나머지는 곧 쓰겠습니다.

    라르페시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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