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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좌파들은 수개표를 지지하지는 않음. 왜냐, 박근혜가 당선된 100만표 차이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고, 만에 하나 부정이 있다손 치더라도 100만표를 만회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임. 비관론으로 보일진 모르겠는데, 선택지는 두 가지가 있을 수 있음. 첫 째는 완전한 부정선거를 주장하던가, 둘 째는 현실을 인정하고 새롭게 준비하던가.
주지하다시피, 전자는 사실 거의 말도 안되는 소리에 가까움. 부정 선거 의혹에 대해 여러가지 증거들이 터져나오긴 하지만 과연 그것이 조직적이고 거대한 부정선거를 증명할 수 있을지는 의문. 게다가 거대하고 조직적인 부정선거라면 문재인이 얻어낸 48%의 표를 설명할 수도 없음.
이런 입장에서 좌파들 거개의 의견은 "준비를 하자"라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거. 박근혜가 당선되었지만, 그 경쟁자였던 문재인도 48%나 얻은 것은 그만큼 이 땅에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증거라는 거. 그렇다면 이제 뭘 준비해야 하나? 정치적 적대관계를 인지하고, 박근혜에 대한 대안 담론 형성이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는 거임. 박근혜가 그렇게 싫다면, "원래는 문재인이 이겼어야 돼!" 수준의 주장이 아니라 "문재인이 졌다. 그런데 박근혜는 뭘 어떻게 할 수 있지?"라는 역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함.
전자는 정신승리라면, 후자는 준비하는 거. 이미 박근혜에 대한 비판론은 사실 우익쪽에서 먼저 터져나왔던 거라는 거. 조선일보가 그걸 반증해주지 않음? 이런 비판론을 전유해서 새롭게 재창조하고 재구성하며 생산적 비판이 필요할진대, 지금 수개표 집회는 "원래 문재인이 이겼어야 한다" 수준의 땡깡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음. 이것보다 더 생산적인 방향이 존재하고, 지금 수개표 집회는 사실 우익들, 그것도 가장 썩어빠진 멘탈리티를 소유한 우익들에게 먹이를 던져주는 꼴. 지금 폰트 가지고 개 오바질 떠는 우익들을 보삼. 이런 게 먹이를 주는 거임.
사실 좌파 입장에선 굉장히 화가 나는 상황. 괜히 가만히 있는 좌파들까지 싸잡아 욕먹으니까. 게다가, 정치 담론이 시스템적으로 사유되는 게 아니라 인물 중심으로 사유되는 팬덤 증상은 거의 정신병에 가까움. 사실 이런 면에선 우익들이 더 ㅄ같지만 지금 상황을 놓고 보면 소위 깨시민들도 할 말이 없을 정도. 그니까 홍위병 짓 좀 작작하래도..
좀 웃긴 상황이긴 하지만, 더 이상의 수개표집회는 사실상 효력도 없고 거의 반동적 결과물만을 양산해낼 가능성이 다분함. 베충이류가 왜 양산되었음? 친노들의 자유주의적 문법이 전체론으로 환원되니까 그 반동적 결과물로 탄생한 거 아님? 요컨대 테제 설정을 하려거든 좀 유리한 위치에서 하라는 거. 불리한 위치에서 대체 무슨 삽질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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