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블, 기계 악동



럼블의 체구는 요들 사이에서도 가장 왜소한 축에 들어서 항상 친구들의 괴롭힘을 받았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친구들보다 더 공격적으로 나오고 머리도 잘 써야 했다.
그래서 성격이 급해졌고 누가 되었건 배신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보복하는 것으로 유명해졌다.

이 때문에 외톨이가 되었지만 그다지 신경 쓰지는 않았다.
친구보다는 물건을 가지고 노는 게 좋았고 주로 고물상에서 시간을 보냈다.

럼블은 훌륭한 기술자가 될만한 자질을 보였기에
선생님들도 필트오버의 과학과 진보 요들 학술원에 입학할 것을 권유했다.
만약 그 학교에 들어갔다면 분명 하이머딩거의 수제자가 되었을 테지만 럼블은 거절했다.

하이머딩거와 동료들이 인간의 비아냥이나 받으면서
그저 말 뿐인 찬사를 들으려고 요들의 뛰어난 기술을 팔아넘기는 '배신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요들 학술원의 졸업생들이 스승이 태어나고 자란 곳을 보려고 밴들 시티를 찾았을 때
럼블은 그들을 정식으로 만나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그저 이 인간들을 제대로 한 번 보고 싶었을 뿐이었지만,
몇 마디 뾰족한 말을 던지고 나자 4시간 동안이나 하이머딩거와 같은 '총명한' 요들의 수치라는
소리나 잔뜩 듣고 여기저기 멍이 들고 피범벅이 된 채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다음 날 아침 럼블은 한마디 말도 없이 밴들 시티를 떠났고 몇 개월간 아무도 그를 볼 수 없었다.
얼마 후 그는 기계화된 거대란 로봇을 몰며 밴들 시티로 돌아왔다.
그리곤 놀라서 멍하게 바라만 보는 사람들을 제치고 마을 중앙 광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럼블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 합류해서,
외세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요들 기술의 우수성을 만천하에 보여줄 것이라 선언했다.


"으, 내 갑옷에서 니 얼굴을 긁어내려면 꽤 오래 걸릴 것 같은데!" - 럼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