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명월도가 클베를 시작한지 오늘로 3일째입니다
사실 이런글을 쓰기엔 아직 레벨도 아직은 쪼렙이고 즐겨본 컨텐츠도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적절한가 싶긴 합니다
더구나 캐릭 두개를 번갈아 키우고 있기도 해서 더 느립니다 ㅠㅜ
블소의 경우엔 베타 기간부터 해무진과 무신의 탑이 나왔을 시점 둘다 풀파밍이 끝난 시점까진 했습니다
넥슨 알바 결단코 아닙니다
블소를 좋아했던만큼 안티로 돌아선자의 분노는 잔뜩 담겨있습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런 아이들과 함께 운기조식이라니 주화입마에 빠질것 같다...)
천애명월도는 무협이라는 장르 덕에 국내에서는 무협 RPG로 강한 인상을 심었던 블소와는 태생부터 비교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글을 쓰는 본인부터도 클베 광고 영상을 보고 블소부터 생각했을정도이니
다른 이들과 별로 다를바 없는셈이지만
이는 조금만 접해보아도 천애명월도에게는 억울하기만 한 평이라 생각한다
첫째. 전투
무협이 기본 베이스이다보니 전투파트는 아주 중요한 파트인데
블소의 강점이 이 전투 파트라 할 수 있다
블소의 기본 전투는 막기(카운터),회피기(무적,횡이동,백스텝),제압기(묶기,파운딩,멱살잡기 등등)
실시간으로 이 두 액션들을 활용해 탱과 딜을 하며 공략을 보다 스타일리쉬 하면서 액션게임스러운 공략으로 풀어나가며
숙련자에게는 눈과 손이 즐거울수 있는 전투를 만끽할 수 있다는 특징이다(적어도 예전엔...)
그러나 천애명월도의 전투는 언뜻 겉보기엔 블소를 떠올릴 법하지만
실상 파헤쳐보면 블소보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RPG게임들의 전투방식과 다르지 않은 익숙함을 느낄 수 있다
상대의 공격을 타이밍에 맞춰 막거나 튕겨내는 것도 없고
(오해하시는분들 계시던데 블소에 커맨드 입력 같은거 없습니다 123123)
보스들의 특수기술들을 화려한 컨트롤 스텝을 선보이며 씹어버리거나 흘리는 것도 없다
그저 우리에게 익숙한 바닥 피하며 오브젝트를 이용해 페이즈를 넘기는 지극히 와우스러운 공략들이 30레벨 던전부터 보이기 시작할뿐이고
큰 초식을 피하기 위해 앞뒤좌우로 구르기만 존재한다
좀 솔직히 말해 전투는 지극히 구식이다 대체 몇년 묵은 와우의 바닥 피하기 게임방식인가?
전투만 보면 블소가 압도적으로 재미있다 이건 부정할 수 없다
단지 게임의 재미보다도 린저씨들의 돈을 좀 더 사랑했던 NC의 운영 방식 덕에 템빨게임으로 바뀐게 문제일뿐
(인던보스전을 보여 드려야하는데 쪼렙이 민폐 끼칠까봐 인던보스 특수초식은 못찍었습니다 상대는 대련 방식의 서브 퀘스트 NPC)
(영원히 고통받는 동방제과님에겐 다시한번 묵념....)
보스 특수초식!!!!!!피해욧!!!!!!종안으로!!!!!!!
둘째. 경공
사실 무협게임에서 경공을 빼놓아서도 안되고 무협게임만의 특수 이동 기술이다보니
두 게임 모두 경공을 접했을때 매료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 게임의 경공은 맵 크기 때문에 경공의 스타일이 달라진다
먼저 블소는 코딱지만한 맵 때문에 앞으로 휙 날아간다기보단 도움닫기 후 멀리 뛴 후 서서히 떨어지면서 활강을 한다면
천애명월도는 뭐든 지나치게 크고 넓어서인지
진짜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드는 경공을 맛볼 수 있는데
항주라는 도시맵을 기준으로 끝에서 끝을 가는데 세네번의 경공과 운기조식을 반복해야 도달할수 있을정도이니
생각없이 이쁜 맵들 배경삼아 경공으로 날아다는 재미도 제법 쏠쏠한편이다
(경공 도중에도 술을 퍼마시는 개방파 제자 술은 마셨지만 음주경공은 하지 않았습니다)
셋째. 할꺼리, 놀꺼리!!!!
블소가 죽어라 욕쳐먹어야할 부분이 이부분인데
그 기나긴 테스트 기간동안 도대체 뭘 했는지 알 수 없는 놀거리의 부재
만렙 찍고나면 일퀘하고 던전돌고 전쟁맵에서 쪼렙 학살하거나 조금만 템이 받쳐지고 컨트롤만 있으면 혼자 깰수 있는 영던을 돌며 재료템을 모아 경매장에 올리는 것 외에는 할게 없었던 블소였고
유저들의 컨텐츠 소모 속도를 막기 위해 온갖 꽁수를 동원하다 못해
렙업을 위한 퀘스트 라인 중간 단절이라는 방법을 사용해 플레이어가 렙업을 하기 위해서 닥사를 해야하는 상황까지 내모는 행태는 도무지 용서할 수 없었던 부분이었다
반면 천애명월도는 쪼렙인데도 할거리도 많고 다닐데도 많다
게임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 할거리가 많아지는데
견문록과 대련과 같은 서브퀘스트와 기연이라는 맵상의 어느지점에 도달 후 좌선을 하는 서브퀘
위처3가 생각나는 경마라던가 퀴즈이벤트 31렙 이후 2차직업 퀘스트와 수집이벤트등을 보고 있노라면
무협판 GTA가 만들고 싶었나 싶을만큼의 즐길꺼리를 제공한다고 느꼈다
중국판 체험자들 말로는 만렙으로 갈수록 아예 파도파도 끝이 없어서 생활형 폐인을 양성할 정도로 할거리가 많다고 하던데
이 부분은 직접 확인해보지 않은 카더라라서 뭐라 더 첨언을 할수 없는 부분이다
단지 아쉬운점은 게임 내에 이런 수많은 즐길거리에 대한 설명이 지나치게 부족하며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하게 해놨다는 점이다
요즘 시대에 몇명이나 그런 긴 글을 읽는다고 스킵이나 확인 누르기 바쁜 사람들을 위해 짧게나마 영상으로 찍어두고 도감 내에서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게 해줬다면 좋았을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본인도 대부분은 스킵했다가...나중에 다시 정독했지만 불편했다)
넷째. 그래픽과 안정성
사실 그래픽만 보면 천애보다 훨씬 앞서 나온 블소가 어떤면에서는 훨씬 좋아보이긴 한다
단지 그래픽만 보면 말이다...
천애명월도 클베 첫날 제일 걱정했던게 서버 안정성이었다
중국서버에서는 한맵에서 1000명이 넘게 쟁을 벌였으나 버벅임을 1도 느낄 수 없었다는 감상평을 반신반의 하며
넥슨 자체를 불신하던 1인이
첫날 접속을 하면서 놀랐던게
블소처럼 채널 방식도 아니고 한 서버에 몽땅 인원을 때려넣고 채널도 없는 패기에
모든 스타팅 인원이 모이는 튜토리얼 맵에서 사람들이 버글버글 거리는데도 프레임은 1도 하락하지 않았고
(실제로 확인해보진 않았고 계속해서 프레임 드랍이 없었대도 59~60왔다갔다 했겠지만)
모든게 부드럽고 쾌적했다
(잠시후 본인 문파에 복귀하는 이벤트에서 인기 없는 신위파 맵에 사람이 5~6명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무척 슬펐다 ㅠㅜ)
잠시 블소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블소에는 코스튬을 모을수 있는 필드보스들이 존재하는데
이 앞은 언제나 사람들이 20명 이상씩 일정하게 모여 보스가 젠 되길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20명 넘는 인원들이 보스가 젠이 되면 각종 무공초식을 펼치며 난장판이 되는데
그때 느껴지는 프레임의 출렁임은 전력질주 중일때 내 뱃살만큼이나 심각한 바운스를 선보이곤 했다
필드 보스뿐만 아니라 필드쟁 포화란 40인던전(40인 맞나?)같은 곳은 아예 화면이 잠시 멎기도 했을정도이니...
물론 아직 천애명월도 공격대 던젼을 경험해본건 아니니 단언은 못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그렇게 괴롭진 않을듯 싶었다
(스토리 비중이 상당한 인물인데 하필 별호가 장미카...ㄹ....검이라 몰입에 상당히 방해된다 장미칼 연선생...)
끝으로.최종감상평
"결국 넥슨이 문제다"라고 말하고 싶다
게임 자체는 대체적으로 잘만들었고 풍성한 놀거리가 생겨 게이머의 입장에선 즐겁기만 한데
그걸 관리하는게 하필 넥슨이라는 점이다
넥슨이 아주 심각하게 뻘짓만 안하고 입소문만 제대로 난다면
MMORPG가 패망인 이 시기에 제법 할만한 게임 하나가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추가로 블소를 망가뜨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