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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둘 다 유머사이트로 분류가 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정치적인 발언들도 상당한 두 곳이니 정치/시사 관련 부분만 비교해 봅시다.
1. 먼저 반대성향의 댓글을 각 사이트에 달아보면
일베 : '네다홍' 등의 비난이 날아옴.
오유 : '알바, 십알단'등의 비난이 날아옴.
2. 비난에 굴하지 않고 정색 빨고 나름 자신의 논리를 설파한다.
일베 : 바로 토론 시작, 물론 토론에 쓰여지는 단어나 어투는 철저히 일베만의 말투로 쓰여져서 욕과 비속어가 섞이긴 하지만 의사 소통하는데 별 문제 없음. 그러다가 반대성향의 사용자가 논리적인 우위를 점하게 되면 한두명씩 그 쪽편을 들어가며 옹호를 시작함. 결국 패배한 일게이는 'ㅅㅂ 그래 그건 니말이 맞다. 내가 그건 몰랐다. 그치만 좆같다' 이러면서 패배를 인정하거나 수그림. (최근에는 한 좌파성향의 사용자가 518과 프랑스혁명을 비교해가며 일베에서 키워벌이는걸 옆에서 지켜본 결과임)
오유 : 바로 토론 시작, 근데 댓글제한에 막혀서 중간에 할말 못함. '이 새끼 도망갔네' 정신승리. 그러나 가끔 반대성향의 사용자의 논리가 우위를 점하게 되더라도 모두 그냥 입닫고 조용히 반대표만 던지거나 딴청, 조롱으로 일관. 최악의 경우에는 클린유저에게 밴먹고 꿀먹은 벙어리됨. 결과적으로 제대로 된 토론이 이뤄질수가 없음.
3. 결론
일베 : 초기의 욕설, 반말등만 적응하고 들어가면 얼마든지 자유로운 토론을 할수가 있음.
오유 : 오유 사용자의 태도 이전에 오유 시스템 자체가 제대로된 토론을 펼칠수가 없게 되어있음. 그냥 누가 글쓰면 맞장구나 쳐주면서 자기들끼리 즐거워하는 게시판정도로밖에 사용하기가 어려움. 혹자는 일베인이 분탕질하는 바람에 그런 제약들이 생겨났다고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근다는 얘기는 이런 상황에 쓰는게 알맞음. 산업화를 금지한다는 말은 곧 다른 의견을 피는것 자체를 모두 막아버리겠다는 말과 다름 아님.
4. 마무리
다른 게시판도 아니고 무엇보다 사용자들간의 활발한 정보/의견의 교환이 이뤄져야하는 시사게시판에서의 이런 제약은 오유의 발전에 심각한 장애물일수밖에 없음. 정치/시사 게시판이 그냥 같은 성향의 사람들끼리 모여서 서로 추켜주고 칭찬해주는 친목게시판이 아니라면 이러한 제약은 빨리 개선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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