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지스타 행사장에서 제닉스부스에서 떨이로 팔던 키보드들이 너무나 눈부신 와중에 눈에 띄었던 TITAN MAKR V...
홍홍진진호호 씨의 영험함이 느껴지는 사진을 보고 삘을 딱 받아서 샀었는데
신나게 타이핑만 하고 신경쓰지 않음이 느껴져서 6개월만의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첫번째로 키캡빼기.
이것은 순조로웠습니다. 그냥 리무버를 끼우는족족 순풍순풍 튀어나와서 청소의 필요를 많이 느끼게 해주기도 하고
그 묘한 시원함은 정말 좋았습니다.
키캡은 간단하게 물에 약-간의 중성세제만 풀어서 가볍게 행구어 주었습니다.
어...그런데 씻겨주고 행구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대야에 담아서 물을 계속 부어가며 씻은 후에...물을 버리다가....뭔가 쏙 하고 빠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때 느낀거는 "?...설마?"
불안한 마음에 ㅣㅐㅂ을 손수 닦아주며 배열을 해보고있...는데...
하나가 없...어...
"어...선생은 이제...웃으실 수가 없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내...내가 웃을수 없다니! 이게 무슨소리야!"
그리고...
정말 저거 하나만 공허하게 비워져있네요.
...
고작...쉬프트와 ㅌ 사이에 있는 ㅣㅐㅂ 하나때문에 배송비를...
하지만 곧장 생각난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웃지 못하는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를!
이 ㅣㅐㅂ 하나때문에 불편한것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것...
바로 시공의 폭풍 이었습니다.
이 하나때문에 탈것을 못타고...한타 합류를 못하고...운영을 못하고...게임에 지고...그럴순 없기에...
고작 저거 하나없다고 시공을 못하진 않습니다.
더 중요한건 ㅋ 가 몇백배는 중요하기에 시원하게 생각나자마자 갈아치웠습니다.
이 재미없는 글에서 배울수 있는 점은 우리 모두 시공을 재밌게 해야하기 때문에 ㅋ 키캡을 날려먹는 일이 없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어...결말은 시공하세요 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