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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42922
    작성자 : 억울합니다Ω
    추천 : 118
    조회수 : 20879
    IP : 125.128.***.32
    댓글 : 2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3/30 00:35:29
    원글작성시간 : 2011/03/29 15:51:01
    http://todayhumor.com/?humorbest_342922 모바일
    공익인데 너무 억울하고 답답해서 글 씁니다.
    일단 오늘은 6시 출근 2시 퇴근이라 근무시간에 글 쓰는거 아니니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다름아니라 이제 공익근무를 한지 13개월차입니다.
    저희 기수는 복무기간이 2년이 조금 넘습니다. 그 뒤로 줄고있고요.

    그런데 제가 1년넘도록 속고 살았습니다.

    제가 매번 휴가를 신청할때마다 '사유가 적절하지 않다','추후 문제가 생길 우려가있다' 라는 명분으로
    휴가 신청을 받아 주지 않는 주무관의 태도 때문입니다.
    저는 이게 당연한 건줄 알았습니다..담당 주무관이 매번
    "내가 보기엔 휴가낼만한 사유가 아닌데?" 라면서 휴가를 주질 않았거든요.

    그래서 "아 휴가에도 룰, 기준이 있나보구나;" 하고 속으로 말하면서
    남들 연휴때,명절때 휴가 낼때도 남들 2~3일씩 쓰는 휴가 저는 1~2일, 그것도
    마저못해 겨우 내주는 눈치 보면서 얻어낸거였습니다. 
    게다가 금요일이나 월요일에 휴가를 내면
    "너가 금요일이나 월요일날 휴가내면 주말이 끼어서 많이 쉬니까 안되."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년넘게 속아왔다는걸 느낀건 며칠전이였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다 지방에 계시는데 저의 자취문제, 이사 문제때문에
    부모님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시게 되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서울지리도 모르시고 에스코트 해드려야 하겠다는 마음에
    점심때 올라오신다는 말을 듣고
    부모님이 올라오시는 요일에 오후 반가를 신청했습니다.
    오전에는 업무보고 오후에는 부모님 모시러가야되고 집문제도 상의하고 알아봐야겠다고요.

    그러자 제 담당 주무관은 또 "사유가 적절하지 않다."라는 이유로 휴가신청을 받아주질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보기엔 아닌거같은데...왜 이런걸로 반가까지 써야되냐? 너는 그렇게 생각안하냐?"
    라고 말하는데.. 저는 휴가를 내야되는 상황이었기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낼만하다고 봅니다."
    라고 말했더니 기여이 안된답니다...

    더 길게 말하면 피곤해질것 같아서 저는 통합본부에 있는 공익요원 모두를 담당하시는 선생님에게
    전화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1년넘게 휴가를 내면 이러저러한 이유로 휴가 신청을 받아 주질 않은게
    너무 많은데...혹시 휴가신청할때 사유나 이유의 기준성이 있어야 되나요?"
    라고 물어보자 황당해 하시며 

    "아니...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하냐..휴가는 자기가 내고싶을때 요일에 상관없이.
    이유에 상관없이 부서 상황을 봐서 쓸 수 있는거야. 누가 그런말을해?"
    라고 말씀하셔서 저는 갑자기 억울한 감정이 너무 올라와 그동안에 있었던
    일을 다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선생님은 놀라시면서 자기가 제 담당주무관과 통화해보겠다고 하셨는데
    그렇게되면 일이 더 복잡해질거같고 얼굴보기가 상당히 민망할것 같아서
    제가 직접 말씀드린다고 하고 일단 나중에 다시 전화드린다는 말후에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담당 주무관님에게 말씀드릴게 있다고하고 1:1로 정말 공손히...
    여쭸습니다.

    주무관님 제가 오해하고 있거나 혹시 주무관님이 잘못 알고 계실수도 있을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혹시 휴가낼때 사유의 기준성이라던지 이유의 타당성 같은게 있어야 낼 수 있는지를요.
    그러자 갑자기 무슨말이냐고 당황하면서 되물으시길래 다시 그대로 물어봤습니다.
    갑자기 급 정색하시면서 무슨말이냐? 제대로 말해봐. 라고 말씀하시길래

    그동안에 휴가를 이래저래 안내주셔서..전 궁금해서 메뉴얼 찾아보고 총 담당 선생님과 통화하여
    물어봤더니 휴가에는 정해진 요일과 사유의 기준성, 타당성은 있을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말은 표현하려니까 이렇게 적었습니다만 정말 부드럽게 이야기했습니다.)
    제 담당 주무관은 
    "나 지금 몹시 짜증나고 화가나거든? 화가나고있거든?"
    이라고 화내시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혹시 제가 말한 말씀중에 어구를 잘못 구사하거나 표현이 잘못된게 있으면
    죄송합니다. 알려주시면 고치겠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아니 그게아니라 너가 나한테 그런말 하는거 자체가 짜증나고 화나는거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_-; 

    그러면서 이으시는 말이
    "내가 너한테 휴가를 안준게 있었어? 있으면 말해봐. 말해보라고." 계속 톡톡 쏘시는데
    솔직히 다 기억합니다...다만 그때 말했으면 상황이 정말 X될것 같아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공익이 어떻든 그쪽 사람들 부서가 어떻든간에
    너는 내가 관리하고 내가 다뤄야 하기때문에 니가 휴가를 내는것도
    내가 관리하고 판단은 내가하고 휴가도 내가 내주는거다." 라고 저한테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휴가에는 사유와 요일이 있을 수 없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였나보군요."
    라고 말했는데 더욱더 화내시면서 목소리를 높이십니다..

    그러면서 니가 없으면 전화받을 사람이 없다는둥 너 없으면 부서가 안돌아간다는 겁니다-_-;;

    그리고 제 전임자(전 공익)는 말썽도 많이 부려서 일을 많이 안시켰는데
    너가 착실하고 착하고 성실한건 나도 인정한다. 그래서 너한테 업무 과중을 시킨것도 맞고
    그건 인정한다. 하지만 그건 니가 이해해야될 일 아냐? 하면서

    현역이랑 비교를 합니다......==;
    니가 군인이였다고 생각해봐...하면서
    되도 않는 이야기 하십니다.

    저 솔직히 공익 오고싶지 않았고요...
    좌측 청력이 거의 손실된 사유때문에 이 사유 하나 4급받고 공익으로 왔습니다.
    이것때문에 사무실에서도 곤혹치른적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솔직히 저희 부서...별로 안바쁩니다...자는 사람들도 널렸고 만화보는 공무원 널렸습니다.
    외부로 떨어져나온 부서라 간섭도 전혀 받질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땡깡부리거나 말썽을 피우는 타입이여서 악의적인 관계가 성립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사람이니까 악감정이 쌓이면 그럴 수도 있겠지 라고 이해라도 하겠습니다만
    1년넘게 일하면서 불평불만 한마디도 안했고 하라는일 묵묵히 수행했고
    싫은티 하나도 안냈으며 내내 웃으면서 일했습니다.
    심지어 법적으로 금지된 직원업무, 자기가 하기싫으니까 저보고 하라는 일까지 다 했습니다.

    아무튼 별로 좋은 결과는 얻지 못하고
    이 내용 그대로 총 담당 선생님에게 보고했더니
    왜 그렇게 살았냐..힘내라..정말 힘들면 자기가 연락해보겠다고 하겠답니다.
    하지만 제가 막말로 2~3개월 밖에 복무가 남지 않은 상황이라면
    어떤칼이라도 뽑겠는데 10개월 남은 저로썬 
    얼굴보기 더 불편해질까봐 전화는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ㅠㅠ

    그리고 별개의 이야기긴 합니다만..
    저 천주교 사람입니다.
    제 담당 주무관은 아주머니 나이에 기독교인 인데요..

    자꾸 저보고 교회한번 가보라고 말을 너무 많이 해서
    그냥 빈말로 친구따라서 한번 가봤는데 잘 맞지 않는거같아요~
    라고 말했을때도 별로 표정 좋아보이질 않더군요..

    그 이후로도 제가 교회를 한번 가봤다는 명분으로
    "너 요즘 교회 안가지? 교회 왜 안가냐?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회식때는 더 가관입니다...
    저보고 '방패막이'라고 칭하면서
    저 술 못하는거 뻔히 알면서도
    자기꺼 마셔달랍니다. 조금 곤란한 표정보이면
    제 잔에다가 받은술 다 붓고요...

    저는 어떻게 해야되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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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29 15:53:55  203.25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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