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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tarcraft_34044
    작성자 : Maslo
    추천 : 10
    조회수 : 1493
    IP : 211.194.***.23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6/14 16:45:19
    http://todayhumor.com/?starcraft_34044 모바일
    고전 스갤문학 - [본좌론(삼국지)]
    2007년 3월 2일 늦은밤

    곰티비결승전을 하루앞두고 비가 유난히 심하게 쏟아졌다.


    내일있을 퐈수늬 샤우팅도 묻어버릴듯 세차게내리는 빗줄기사이로


    언너머 정자에 희끄무레한 두 그림자가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바로 김택용과 마재윤.


    현존최강자 마재윤의 결승을 하루앞둔 호출에 약간 얼얼한 김택용은 술을 마시면서도


    못내 불안한 눈치였다. 푸켓여행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없애려 애썼지만 이상하게도


    술을마실때 가끔씩 마주치는 마재윤의 눈빛은 예전 MSL을 제패하던 그위용어린 눈빛과


    한치다름이 없었다. 


    술이 몇순배돌아갈 무렵 문득 마재윤이 김택용을 보며 물었다.


    "본좌라....택용군 자네는 본좌의 자격이란 어떤것이라 생각하나?"


    정말뜬금없는 질문이군... 그생각과동시에 다템의칼날이 스치듯 김택용의 등줄기는


    서늘해졌다. 


    "글쎄요...본좌라하면 불리한곳에서는 드라마를 만들고 유리한곳에서는 떡관광을 만들


    어내며 그의말한마디는 두부에러를 일으키고 그의 차림새는 된장간지를 뿜어내는 자가


    본좌라할수있지 않을까요?"


    다분히 마재윤을 의식한 아부성 발언임을 인식했는지 껄껄 웃어넘긴 마재윤은 입가에서


    미적대던 술을 단숨에 꿀꺽 삼키고는 말을이었다.


    "그렇지. 본좌란 그런 자격이있어야 하지. 그런데 이스타판엔 그에 합당한 자격을 갖춘


    진정한 본좌가 두명있소. 그게누군지아오?"


    두명이라...  마재윤의 눈빛에서 범상치않은 살기를 느꼈다. 마재윤이 필시 자신을 경계


    하고 있음이라 김택용은 생각했다. 푸켓에서 눈감고 정신줄놓은 모습을 보여줘서 수많은


    파수늬들을 방심하게 만들고 지하 티베트토굴에서 20시간씩 커닥연마를 했다는사실을 아는


    것은 오로지 감독님과 자신뿐. 위장은 완벽하다 생각했다. 제아무리마재윤이라 해도 나의


    비수는 피해갈수없으리라 넋놓고있다 제대로 심장에 비수의 비수가 꽂힐것이라 생각했다.


    허나 갑작스런 호출에 이은 마재윤의 아니 마본좌의 살기어린 눈빛을 마주하고는 위기감을


    느꼈다. 어리석게 보여 그의 긴장을 풀어야만한다.


    "글..쎄요? 일단 한분이라면 MSL 3회우승과 OSL을 제압한 마재윤님께서 본좌에 격에 맞는


    분이라 할수있지요"


    "껄껄껄 맞지. 난 본좌야 그누구도 부인할수없는. 하지만 한명더있지. 그게누군지 맞춰


    보겠나?"


    마재윤은 다시한번 술을 떨어넣고는 안주 팥떡을 한웅큼 집어먹었다. 이모습에 왠지모를


    안정을 찾은 김택용은 궁색한 대답을 생각해 내어야만 했다.


    "OSL2회연속 결승에 진출하고 골든마우스를 획득한 이윤열은 어떻습니까? 그에게도 본좌


    라 불릴자격이 있지 않습니까?"


    "껄껄껄 운빨우승에 좆달관광 거기다 벼세레모니까지 하는 망신살뻗치는 그런 천연기념물따위


    야 박물관에 기증을 해버리겠습셉습"


    마재윤은 웃으며 술잔을 입에 털어넣었다.


    "새로운혜성으로 떠오르며 저그들을 학살하는 스나이퍼 진영수는 어떻습니까? 그의 미래와


    가능성으로 볼때 본좌라 불릴자격이 있지 않습니까?"


    "껄껄껄 그녀석의 조준경은 동네 비비탄총만도 못한 싸구려지. 내이미 데좆트폭스에서 녀석


    의 조준경을 부숴트려서 지나가던 이중이에게 던져줬지"


    마재윤은 웃으며 술잔을 입에 털어넣었다.


    "MSL에 수차례 4강혹은 결승에올라 올드임에도 많은 프로토스들의 찬사를 얻고 있는 광통령은


    어떻습니까?"


    "껄껄껄 그런 머리벗겨진 탈모퇴물따위는 조만간 민소녀 갤로그외에는 볼일이 없어질걸세"


    마재윤은 웃으며 술잔을 입에 털어넣었다.


    "변형태,박지호,임요환,박성준,송병구 이런자들은 어떻습니까?"


    "껄껄껄 그런자들은 내수하에 장육만 데리고도 짜릿짜릿하게 관광태워줄수있지 도저히


    언급할만한 가치가 없는놈들이오"


    너무도 생각이안나 스스로도 어처구니 없다여기며 김택용이 쥐어짜낸이름들이었다.


    마재윤은 역시나 웃으며 술잔을 입에 털어넣었다.


    "그렇다면 육회준우승에 최강의 수비를 갖춘 황진호는 어떻습니까?"


    "껄껄껄"


    마재윤은 들고있던 술잔으로 김택용의 머리를 찍었다.


    머리를 타내려가며 눈가를 적시는 피의감촉을 느끼며 김택용은 물었다.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껄껄껄. 이세상 이스타판에 본좌라 불릴 자격이있는 진정한 강자는 바로둘!


    나 마재윤과 너 김택용이야!!!!!!!!!!!!!!!!!!!!!!!!!!!!!"


    .......!!!!!!!!!!!!!!!!!!!!!!!!!!!!!!


    쿠쿵!!


    거친비와함께 벼락이 내리쳤다


    마재윤의 거친눈빛은 김택용을 뚫어질듯 쏘아보았다.


    김택용은 망연자실했다. 틀렸다. 틀렸다. 이미 마재윤은 날카로운 진영수의


    조준경을 꺾던 광전사를 벌판에서 침묵시킨 바로 그 순간의 눈빛으로  


    자신을 김택용을 쏘아보고있었다. 마재윤의 나의 비수를 눈치채고 대비를 


    하면 내일 결승전은 끝이다. 회복할수없다. 허무하게 커닥이 막힌채 나의


    다크팔틀러들은 힘빠진 너구리댄스를 추다가 쥐쥐를 치겠지. 하지만 


    이제는 떠오르는 방법이 없다. 이제로 마재윤에게 나의 비수를 들키고마는가..


    그때였다.


    쿠쿵!!


    다시한번 벼락이내리칠때 김택용은 좋은 생각이떠올랐다.


    ;이거다! 벼락소리에 놀라 술상밑으로 기어들어가 무서워 벌벌떠는모습을


    보인다면 마재윤이 나에대한 경계를 풀고 다시 나를 푸켓효도관광이나


    갔다온 허접으로 대할것아닌가!;


    생각을 마친 김택용은 짐짓 벼락소리에 깜짝놀라는 시츄에이션을 취하며


    술잔을 떨어트리고는 몸을 웅크렸다.


    쿵! 와장창!


    김택용은 술상밑으로 숨으려 했지만 비좁아서 김택용의 머리를 다집어넣질못하여


    김택용의 머리와 술상이 부딪치며 굉음을 냄과 동시에 술상은 앞으로 고꾸라져


    술병과 술잔 팥떡이 모두 엎어져 난장판이되었다.


    "....................."


    이모습을 본 마재윤은 어이가없어 김택용을 돌려보내고 그다음날


    팥드라 ;실신을 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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