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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의 스크린샷 및 코멘트에는 재미를 위한 과장된 연출과 드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디 편하게 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아버지의 날 꽃다발부터 받으며 시작합니다.
매년 꽃다발 일러스트 한 장을 보여주며
길고 긴 플레이타임때문에 포기하지 않게끔 플레이어를 달래는 제작사의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그동안 데이트하느라 바빴던 딸을 데리고 가족간의 단란한 주말 외출을 시도합니다.
아이고 매니저님 수고 많으십니다. 우리 딸이 신세 많이 지고 있습니다만 갖다바친 돈이 얼만데 데뷔는 언제쯤...
알고보니 이벤트홀 무대 홍보 영업을 뛰고 있는 모양입니다. 주말에도 일하는 모습이 남같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절대 목걸이를 두고 벌이는 종족간의 사투를 그린 장대한 판타지 대서사시 목걸이 전쟁을 보러 왔습니다.
귤도 좋아하는 걸 보니 성공적인 외출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에미리와도 만났습니다.
한때는 함께 미래를 꿈꾸던 소중한 친구와 어느덧 멀어져버린 느낌입니다.
에미리와 친하게 지내던 순수한 시절을 회상하며 친구에 대해 물어봅니다.
아주 머릿속에 남자 남자 남자 뿐이구나
타이밍 좋게 남자 문자가 왔습니다.
그것도 애인도 아닌 외간 남자입니다.
매니저로서의 걱정을 빙자한 흑심이 눈에 훤히 보입니다.
충실하게 대답해줍니다.
이번주는 데이트도 없고 꼼짝없이 예능 레슨을 나가야 합니다.
가난한 유튜버의 딸 귤잔디는 오늘도 열심히 꿈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어서 집에 돌아가서 큐브도 괴롭혀야 하고 인맥도 관리해야 하는 바쁜 소녀입니다.
그런 귤잔디를 시기 질투하는 무리가 있었으니...
나 고추장!
나 미역!
나는 된장이다옹~
레오나 떨거지들이 아직도 살아있었습니다.
타이밍도 좋게 구쥬로가 나타났습니다.
모름지기 드라마 여주인공이라면 보는 사람 답답하게 혼자서 모든 아픔을 떠맡아야 합니다.
하지만 간장 묻은 옷을 모른 척 보여주는 건 잊지 말도록 합니다.
다행히 구쥬로가 간장묻은 옷을 알아봐주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일곱번 넘어져도 여덟번 일어나는 비련의 여주인공에 빙의해봅니다.
가만히 있었으면 아무도 모를 것을 고추장이 눈치없이 괜히 나댑니다.
다행히 그 정도 눈치는 있는 아재였습니다.
기회를 틈타 아저씨가 점수를 따려고 합니다.
경험을 살려 어린 귤을 구워삶기 시작합니다.
얄미운 고추장 패거리도 면전에서 디스해줍니다.
역시나 눈치없이 제발저리는 고추장입니다.
주어는 없단다
역시, 권력자와 친해지면 장땡이야...
올해도 큐브의 소소한 즐거움, 소원 훔쳐보기 날입니다.
강인한 체력과 인맥을 바탕으로 최종병기를 노리는 귤입니다.
큐브가 갈수록 불쌍해집니다.
오늘도 영업을 뛰고 있을 아저씨에게 일전의 사건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러 갑니다.
철부지처럼 좋아하는 귀여운 산쥬로입니다.
그리고 애들 관리 똑바로 하라고 레오나에게도 말을 전하러 갑니다.
오랜만에 봐서인지 다소 어색함이 흐릅니다.
표정을 보니 고추장 패거리를 뿌린 것은 레오나인 모양입니다. 무서운 계집애...
집에 와서 잡지를 보는데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순수한 아야의 순수한 꿈이 적힌 문자입니다.
안 돼... 그럼 너희 오빠를 못 꼬시잖니
그리고 오랜만에 스윽 타임입니다.
모두 외쳐 스윽!
네가 어디 있는 줄 알아야 찾아가지...
케이코의 질투라니 저주라도 받을까봐 두려워집니다.
그녀의 저주는 벌써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귀엽고 성실한 키쿠치 소녀가 수업 도중 졸다니 말도 안 됩니다.
당장 찾아가서 굿이라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따님이 아직도 위험한 종교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
케이코가 기다렸다는 듯이 맞아줍니다. 역시 모든 것은 그녀의 계획대로였습니다.
어쨌거나 오늘 한 번 방문했으니 당분간은 저주의 효력이 없으리라 믿습니다.
시험 너무 자주 봅니다. 고등학생 때 이걸 어떻게 견뎠는지 지금도 노이해입니다.
시원하게 말아드셨습니다.
고등학교 첫 시험인데 미호한테까지 지고 말았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왕꽃알파고의 견제는 멈출 생각이 없읍니다.
역시나 내신은 나쁘지 않았는데 실전이 문제였습니다.
이제 고등학생 됐으니 열심히 좀 하즈앙?
그래도 저 알파고 한번은 이겨보고 졸업해야지 싶습니다.
뜸하던 데이트 시즌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선발주자는 잘나가는 신인아이돌 신야입니다.
아이돌인데 이런 데에 막 여자친구랑 같이 가도 되는 건가 싶지만
당연히 같이 갑니다.
그래도 데이트인데 꽃단장을 좀 하고 가기로 합니다.
미호랑 레오나가 맨날 받던 3만원짜리 네일관리를 받아보겠습니다.
관리를 받으며 양다리의 고충을 한껏 털어놓았는지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아주 미세하게 어여뻐졌습니다.
오빠 나 달라진 거 없어?
질문에 대한 답을 듣기도 전에 올해도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6년째 살고 있으면 외울 때도 되지 않았니...?
이 모든 게 귀신을 만나기 위한 귤의 빅픽쳐였더라
길을 잃은 것도 비명 지른 것도 모두 계획이었더라
잠깐 말단대리 된 셈 치고 귀신과장님 얘기 좀 들어주면...
뽀너스를 주시더라
올해는 좀 더 양다리 잘 걸치라고 언어 센스가 올랐습니다.
그래서 오빠 나 오늘 뭐 달라진 거 없어?
손톱을 봐주길 바라는 귤의 간절한 윙크를 눈치채지 못한 신야입니다.
손톱이고 뭐고 레슨이나 열심히 받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미 음악 만렙인 귤에게는 소용없는 보이스 트레이닝 날이었습니다.
돈을 주고 피로를 사는 기적의 현장입니다.
7시간동안 노래를 불렀는데 힘들만도 합니다.
아저씨가 또 다시 때를 놓치지 않고 작업을 시도합니다.
스스로를 아저씨라고 칭하는 저 표현이 본인을 더욱 아저씨처럼 보이게 만든다는 사실은 모르나봅니다.
하지만 먹을 걸 사주는 사람은 착한 사람입니다.
오뚜기 피자가 그렇게 맛있대요~
그렇다고 진짜 편의점으로 데려가진 않을거라 믿습니다.
정말로 그런 것 같아 불안해집니다.
아버지된 입장으로서 확실하게 말을 해두어야할 것 같습니다.
넌 고딩이고 그 아저씬 아저씨란다...
조금은 알아주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대신 고등학생이니 고등학생과 만나기로 합니다.
담력시험은 신야, 불꽃놀이는 류노스케로 서로 합의라도 본 것마냥 늘 이렇게 데이트 신청이 들어옵니다.
당연히 OK입니다.
요즘 학교 공부는 좀 어떤지 물어보기로 합니다.
내 전투력은 이정도입니다만... 풀파워로 디스할 생각은 없으니 걱정 마세요
훗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불꽃놀이에 어울리는 유카타를 입고 선배와의 데이트나 가야겠습니다.
가기전에 잠시 아저씨와 인사를 나누기로 합니다.
신야와는 달리 딸의 변화에 신경써주는 아저씨입니다.
오늘은 무슨 행사를 영업하시는지 살짝 둘러볼까 싶습니다.
6년간 이 도시에 살면서 처음 보는 만화 페스티벌이었습니다. 일러스트까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왠지 만페에 오니 귤의 말투까지 변한 것 같습니다.
오리지널 창작 동인지부터...
개그 동인지도 팔고 있고...
색기발랄(?) 동인지와...
요염무쌍(???) 동인지까지 팔고 있습니다. 12세 이용가 게임답게 내용까진 볼 수 없는 모양입니다.
슥 둘러보았을 뿐인데도 매니아 소양이 쌓였습니다.
하지만 매니아 소양이 쌓이니 어쩐지 류노스케 선배와 아주 조금 가까워진 듯한 기분이 듭니다.
메이드 복이라도 사입고 올 걸 그랬나 싶습니다.
올여름도 데이트만 하다가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