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경기 솔직히 비참했다.
"메라만 벤하면 너네 탑이고 미드고 벤 할필요 없다. 하나도 껄끄럽지 않아!!!"
"클템 전자두뇌? 말리면 그만이지!!! 운영 못하는데 그 두뇌 어따쓸꺼야?"
라고 말하는 전형적인 프로스트 굴욕의 경기였다.
문제는 이러한 경기가 한두번이 아니라는것.
솔직히 뭔가 잘못되었다.
거의 똑같은 픽을 한 2경기는 이기지 않았느냐? 라고 묻는다면 그건 맵의 차이도 있었다.
거의 똑같은 픽을 2경기때 했지만 이때는 블루팀과 퍼플팀의 차이로 인해 잭스가 레드카정을 가능등의 플래이를 하는게 불가능했다.
블루카정을 가기엔 동선이 너무 불리한조건이여서 탈출도 어렵고, 지원이 오고가는 경로상 더 불리하기 때문에 퍼플팀잭스 입장에선 블루카정은 무리다.
솔직히 2경기에 비슷한 픽을 가져갔지만, 클템이 말리지 않은건 그러한 블루,퍼플팀의 맵지형의 차이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한 이점을 딛고 2경기에서 클템이 말리지 않자 프로스트는 승리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3경기에 메라신이 이변을 만들 수 있자 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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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프로스트팀은 현재 메라신만 봉인하면 나머지 라이너는 두렵지 않다는것.
메라신을 봉인한 상태에서 클템만 말리면, 아무리 샤이가 슈퍼플래이를 해줘도 경기 내내 샤이가 똥만치우다가 끝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아주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KTB팀이 프로스트를 3:0으로 떡발른 날의 벤은 위와 같았고, 프로스트는 인섹의 자크와 갓카오에게 계속 휘둘리면서 3경기 내내 똑같은 패턴으로 졌다. 자크를 벤 하지 않은 프로스트팀도 문제였지만, 프로스트를 상대로 3경기 내내 저런식의 벤을 하고 실제로도 압승했다. 마치 3개의 경기가 아닌 아주 긴 1개의 경기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나마 미드라이너는 빠른별 대신 갱맘을 내 보냄으로 인해 오리아나 혹은 제드에 대한 부담은 좀 생겼다.
솔직히 3,4위전의 프로스트의 선전은 갱맘덕이 분명히 존재했다.
벤픽을 보라. 3,4위전에서 갱맘선수가 나오자, 오존은 오리아나는 벤하고 제드는 가져오는 등의 행동을 적팀이 보여준다.
갱맘의 오리아나, 제드는 일종의 필살기처럼 잘먹히니까!
하지만 빠른별을 내보냈다면?
오로지 아리를 제외하면 부담도 없고 그나마도 얼마든지 미드AD챔프로 아리를 찍어 누르거나 아리를 상대하기 좋은 챔피언을 들고 나오면 된다!
로 인해 프로스트팀은 더 약해진다. 왜 이럴까? 역빠체의 주인공인데?
빠른별이 약해진 이유는 아래와 같다.
빠른별의 약점 = 가뜩이나 미드AP밖에 플래이 안하는데, 기존에 잘 쓰던 챔피언들이 너프됨으로 인해 챔프폭이 좁아져버렸다.(미드AD는 안씀)
주력챔프1 럭스 = 이속너프, 쿨타임증가 -> 대회에서 안씀
주력챔프2 애니비아 = 현 매타에 맞지 않아서 잘 못쓰게됨 + 성배의 주문력 너프로 인한 간접너프 -> 대회에서 안씀
주력챔프3 다이애나 = 방어막데미지, 궁극기거리 등등 2단너프 -> 최근 대회에서 안보이기 시작했음.
이렇게 빠른별의 주력 캐리챔피언들이 라이엇에 너프당함으로 인해 빠른별특유의 AP챔피언만을 다룬다 라는 점 때문에 챔피언폭이 더 좁아져버렸다.
자기 주력챔피언들이 너프되어서 잘 쓰지 못하게 된건 불쌍한게 맞지만, 프로게이머라는 점에서 그는 낙제점이다.
자기 직업이 LOL 프로 미드라이너인데, 미드챔프폭이 좁은건 정말 치명적인 약점이 맞다.
문제는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는건 단기간에 되는것이 아니라는것이다.
페이커선수가 괴물이라고 주목받는 이유중에 가장 큰 것이 바로 엄청나게 넓은 챔프폭이 아닌가?
이대로 계속 흘러간다면 빠른별은 영원히 고인취급 받을 것이다.
빠른별이 복귀하고 KDA40 만들던 아리킬딸, 그라가스 방생Day에 빠른별에 대한 인터뷰에
"쉬는 기간동안 다른라인챔피언들 많이 연습해보고 왔다"는 대답을 빠른별이 했었는데, 내생각에 빠른별은 다른라인 여러챔프를 연습할게 아니라
다른 많은 미드챔피언들을 연습해서 챔프폭을 늘리고 왔어야 했다.
이미 챌린져급 플래이어로서의 이해도가 있는 플래이어가 무슨 이해도를 더 높히겠다고 다른라인챔피언들을 연습하고 오는가? 그냥 미드 챔피언을 더 많이 쓸 수 있게 연습을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갱맘의 필살기인 오리아나, 제드는 지금 통하지만, 빠른별의 필살기인 럭스, 다이애나는 너프로 인해 픽도 잘 안되니까 아리만 대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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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빠른별의 문제로 인해 빠른별이 출전하는 경기에는 다음과 같은 공식이 성립된다.
빠른별이 출전한 경기 - 메라신을 봉인한 뒤 미드,정글을 말린다 -> 샤이가 슈퍼플래이를 한다 -> 똥만 치우다 끝난다.
그렇기 때문에 CJ는 더더욱 갱맘을 쓸 수 밖에 없는것이다.
그렇다면 갱맘이 나온다면 적들은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오면 된다.
오리아나를 벤하고 제드를 가져온다던지, 오리아나를 효과적으로 봉쇠하기 위한 강력한 미드갱킹카드를 준비하든지 하는 식이다.
이미 메라신은 2벤 으로 블리츠,쓰레쉬를 봉인할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바텀이 밀릴 이유는 없기 때문에 미드, 정글 위주로 전략을 준비하면 되는 것이다.
기껏 식스맨 재제를 준비해놓고 한가지 카드를 쓰기 어려워졌으니, 식스맨 채제가 무의미해진 것이다.(이게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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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점을 봤을 때, 적팀의 입장에서 프로스트 팀원들을 나열해보자.
메라신 - 이기려면 벤을 해야해
국대샤이 - 벤을 해야할 정도로 치명적인 챔피언을 하진 않지만 슈퍼 플래이를 곧잘하는 위협적이야
갱맘 - 오리아나를 필살기급으로 다루고, 제드 또한 잘하기 때문에 성가셔. 오리아나 벤하고 우리가 제드는 가져오자.
부르르갓 - 정말 컨트롤이 뛰어난 원딜러이지만 메라신을 봉인하면 우리팀도 얘 상대로 잘할 수 있어.
BJ빠른변 - 얘 잘하는 캐릭터 다 너프됬으니까 벤 안해도 되. 특히 얘는 제드같은 AD계열 아얘 안써.
클끼리 - 얘 운영이 정말 무섭긴 한데, 초식초식 하니까 카운터정글을 하든 특정라인 하드푸시를 해서 일로 오라고 부르든지 해서 운영 못하게 막으면, 나머진 우리 정글러가 갱킹으로 씹어먹을 수 있어.
과연 무엇이 프로스트의 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