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만화가 허영만씨를 만났다. ‘5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 ‘허영만전(展):창작의 비밀’ 전시회에서다. ‘식객’ ‘타짜’ ‘각시탈’ 등을 그린 허씨는 본지에 ‘커피 한잔 할까요?’를 연재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가다.
허씨의 안내로 전시회를 둘러본 박 대통령은 “이거(만화)야말로 콘텐트가 다양하게 뻗어가는 대표적인 분야”라며 “만화나 웹툰의 해외 진출 등에 많은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만화는 진화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만화는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트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만화는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대표되는 창조경제의 핵심 콘텐트이자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 use·하나의 콘텐트를 다양한 장르에 활용)’의 적합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허영만의 여행일기』 두 권(한 세트)을 구입했다. 허씨는 박 대통령에게 캐리커처를 그린 액자를 선물했다. 박 대통령은 전시회에서 만화 『먼 나라 이웃 나라』 저자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을 보곤 “지식을 어떻게 그렇게 재미나게 배울 수 있게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을 건넸다. 박 대통령은 만화 ‘슈퍼보드’ 중 사오정 캐릭터 모형을 보자 “사오정 시리즈 중에 기억나는 게, 사오정이 눈이 나빠서 잘 안 보이니까, 선생님이 ‘너 왜 그래? 눈이 얼마야?’ 이러니까 사오정이 ‘제 눈 파는 거 아닌데요’라고 했다고 한다”고 해 주변에 폭소가 터졌다.
전시회 관람에 앞서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중소기업인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법안들이 국회에 장기간 계류 중인 것과 관련, “누구에게 해코지를 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법인데, 누구를 위해 법을 막고 있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크라우드펀딩법안(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을 예로 들며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 것을 십시일반으로 도와주자는 것인데, 지금 얼마나 묵히고 있는가, 1년 됐죠”라며 “좋은 법인데 왜 이렇게 1년 동안 막아 놔서…, 많은 젊은이가 얼마든지 도움을 받아 창업할 수 있는데, 그 길을 막는 게 국회 일은 아니지 않으냐”고 비판했다. 서비스발전기본법과 관련해선 “이것도 얼마나 묵혔는가. 2년 됐죠”라며 “일자리를 만들고 창업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정치가 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야당을 겨냥했다.
◆백악관 “북한 위협 따른 한반도 안보 논의”= 미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박 대통령의 방미를 공식 발표했다.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16일 박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을 환영한다”며 “박 대통령의 방미는 강건하면서 폭넓은 한·미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고 양국 국민의 긴밀한 개인적 유대를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계속된 위협에 따른 한반도 안보 상황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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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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