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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달 전까지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은 환자들이 있는 곳이다보니 아무래도 식사에 있어서도 많은 제한이 따릅니다.
특히 당뇨병에 걸린 환자들은 가족들이 음식을 사오거나 매점에서 군것질을 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하지만 사람이니 당연히 배는 고프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밥은 맛도 없는데다 양도 적어서 도저히 배가 부르지 않습니다.
당뇨병과 치매에 걸려 입원해 있던 이마이씨라는 할아버지 역시 그것이 불만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배고프다. 뭐 먹을 것 없어?] 라며 간호실에 찾아오곤 했습니다.
간호사들이 아무리 달래도 [배고파, 배가 고프다고.] 라며 우시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참 곤란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 순간을 기점으로 그런 일은 사라졌습니다.
직원 대부분이 시달렸던 터라 다들 놀랄 정도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겨우 편해졌네.] 라고 안심도 했습니다.
그러나 몇 주 뒤, 야근을 하는데 순찰을 하던 간호사가 사색이 되어 간호실에 뛰어들어왔습니다.
[이마이씨가! 사노씨의 팔을!]
당황해서 병실로 뛰어 갔더니, 식물인간 상태로 와병 생활을 하고 있는 사노씨의 팔에 상처가 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피부의 표피를 핥고 있는 이마이씨가 있었습니다.
최근 사노씨의 피부가 벗겨지는 일이 많다고는 생각했지만, 피부 박리는 일상적인 일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공복을 견디지 못한 이마이씨가 조금씩 사노씨의 피부를 벗겨 먹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그 행위의 뭐라 말하기 힘든 기분 나쁨과 더불어, 피부를 빨면서 [배고파, 배고파.] 라고 말하는 이마이씨가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이후 간호부장에게 보고가 올라갔고, 이후 이마이씨는 다른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반년 정도 후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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