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하고 훈련소지나 바로 자대로 가는 줄알았는데 보충대를 2군대나 거치드라
첫 번은 사단 보충대에서 밥먹고 멍때리고 일과후에 공차고 그렇게 지냈음
마지막 공차던 날 골키퍼하던 동기랑 1:1상황에서 공을 키퍼를 넘기려고 봉산탈춤슛을 했는데
골키퍼얼굴에 맞음 근데 그동기 안경도 씀
그 친구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있는데 중대장이 와서 나에게 WWE헤머링을 연신날리며
니가! 그렇게! 해서! 국가대표! 할거냐! 하면서 줘터지고 축구끝나고 찬물로샤워하는데
몸살감기가 제대로왔음
감기 잘 안걸리는데 한 번오면 38~39도로 열이오르고 오래가는편임
그러고 아 이렇게 아픈채로 자대로가나 했는데 연대보충대로감
연대보충대가니깐 키작고 우리보다 나이많고 제법반듯하게 생긴애가 껄렁껄렁한 말투로 우리관리함
이등병인데 각잡고 있기 힘들게 자꾸 몸살기운이오길래 의무실가서 해열제좀 얻을수 있나고했음
그래서 같이 의무실갔는데 열이 높다고 입실처리함.
의무실이 그냥 생활관임 매트에 모포덮고 누워있는데
의무관이와서 증상체크해감 코많이 나오고(그 때 거짓말안하고 하루에 휴지한통씩 풀었음)
열나고 설사한다고 했음
의무관이 변색깔을 물어봐서 밤색이라고 하니깐 장에 출혈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단식시킴
그렇게 난 입실을하고 단식을 하니깐 링거를 꼽아야했음
181cm에 70kg이라 난 마른체격임 입대전에 63kg까지 나갔었으니...
내가 말라서인지 의무병이 링거바늘꼽는데 혈관을 잘 못찾는듯했음
손목을 3~4회쯤 찔러보는데 혈관을못찾음
상병쯤인걸로 기억하는데 야 여기에 꼽아야 니가편해 팔위에 놓으면 너 팔 못움직여 이러는거임
그래서 내가 그럼 손목에 꼽아주십시오라고했음
그리고 5~7번을 더 찔러대는데 우와!!!!!
저...저...그냥 팔위(팔접히는 그 위치쯤)에 꼽아달라고함
의무병도 아 진짜 머라고 궁시렁대더니 팔위에 꼽는데 5번만에 성공...
열은 38도에 팔이 벌집이 되어서 끙끙앓다가
몸살과함께 오는 雪4 배가넘 아파서 똥싸러 화장실가고 싶은데 링거 들고 똥싸는데
뒤처리하다보니 링거관에 빨갛게 피가 차는거임!!!!
의무병한테 보여주니... 바늘이랑 관 교체해서 다시꼽아야 한다고함....오마이 지쟈스!!!
그래서 다시 5번만에 꼽아넣음
근데 이 링거가 그렇게 자주 교체하는지몰랐음
담날 또 의무병이 내 팔을 벌집만들러왔음 그팔로 밖에 나가서 보여주면 마약하는 줄 알거임
몸살때문에 얼굴도 안좋고...
암튼 난 어제의 불편함 때문에 손목에 다시 시도해보자고 말해봄
그러자 의무병이 그래 원래 손목에 꼽아야 편하다니깐 하면서 8차례찔르고 9차례시도하는 차에
내가포기 걍 팔위에 하겠습니다라고 말함...
와 진짜 돌아버리는 줄알았음 바늘이 일반 주사바늘이 아니였음
일반병원도 그런가 모르겠지만 바늘이진짜 두꺼웠음
그렇게 한쪽팔쓰는걸 포기하고 또 하루를 지냄
다음날도 내팔은 벌집이 되겠구나 했는데 의무병이 후임을 데려옴
이등병 신병이 싱글벙글 표정으로 왔음!!!
내팔에 링거꼽는거 시켜보려고온거임!!!
선임도 잘 못하는데...선임도 잘 못하는데...선임도 잘 못하는데...
이등병은 선인한테 이렇게하는것 맞습니까?데헷~히히힣 이런느낌의 말투와 싱글벙글표정으로
내팔을 걸레로 만들었음...
7회쨰 실패하고 팔좀 바꿔서 하자고 제안했음 오픈팔도 걸레가 되었음...ㅠㅠ
몸살감기가 드럽게 안나아서 항생제까지 투입했음 (항생제는 디게 중증에 쓰이는거 아닌가???)
피부주사로 항생제 테스트하는데 화상입은 느낌이였음
대충 어느정도 기력회복하고 밥을 드뎌 5일인가만에 밥을 먹는데
연대보충대 관리병사가 날 찾아와서 밥을 먹여줌
밥에 계란후라이를 뙇!!!
5일동안 아무것도 못먹다가 먹으니 정말 맛났음
특히 일반 병은 계란후라이는 먹을 기회가음슴(삶은것만먹음)
정말맛있었지만 아팠던데다가 그동안 링거만맞고 아무것도 못먹어서 기력이없어서
밥숟갈드는것도 힘겨웠음
게다가 연대 식당엔 커다란 어항에서 비린내가 쏴~~~~~~~~~~
그래서인지 3분에 1먹었는데 (더먹고싶었음)
관리병사가 힘들면 안먹어도되 하면서 내식판을 들고 대신 밥버리고 식판닦아줌....ㅠㅠ
빛의속도라 막을 수 가 없었음ㅠㅠ
그렇게 있다가 닷지에 실려 자대로 갔음
암튼 군대에서는 아프면안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