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에서 첫눈에 반한 그 남자.
첫날 몇 마디 하다가 깨달았음.
아 이 사람하고는 잘 되도 너무 힘들겠다. 안 맞는다.
그리고 바로 포기 함.
그리고 흔한 남사친 대하듯 대함.
msg 조금 치자면 . 치고받고 싸움. ㅋㅋ
둘 다 승부욕 쩔어서 피씨방 가서 게임 하는걸로 밤샘하면서 집중력 대결 .. 서든 대결 ... 당구장에서 포켓볼 대결..
MT 가서는 온갖 게임 하면서 뿅망치와 팔목때리기..까지
서로를 1도 봐주지 않고 팸... ㅡㅡ;;
그렇게 반년을 앙숙으로 눈만 마주치면 으르렁 거림.
그렇게 .. 생일이 다가옴.
내 생일. 나는 선천적으로 알콜 분해효소가 없어서 , 술을 못 마시지만.. 동아리 친구 및 타 학교 다니는 절친까지 모여서
준×에 감. 인원이 여럿이라 꽤나 큰 출혈이었으나 그래도 얻어먹은게 있으니까 쿨하게 쓰려고.
그날 그 남자는 하필 예비군이 있었고. 모임장소까지 1시간이 걸렸으나 꾸역꾸역 왔음. 근데 선물을 안 갖고 옴 ㅋㅋ
그러려니 했기에 놀라지도 않았음. 술게임 하면서 등짝을 찰싹찰싹 후려패는걸로 한을 품..
다 먹고 2차를 가기 위해 계산을 하려는데 계산을 이미 했다고 함.
10만원 넘게 나왔는데.. 그 남자가 함
@_@ ???
생일 선물 대신이라 함. ... 뭥미.
암튼 땡큐를 외치고 2차 3차 당구장에 노래방 볼링장 풀코스를 끝내고 돌아가는데 ..
절친이 그럼, 아까 그 남자가 너한테 관심있는거 같다고.
그럴리가.. 하면서 넘겼으나, 그 뒤로 조금 다른 눈으로 보게된건 사실임.
하지만 이건 결정적 계기가 아님.
며칠뒤..
생일 선물을 과하게 받았기에 영화를 보여주겠다며 불러냄.
영화를 얻어봤으니 밥을 삼.
밥을 얻어먹었으니 또 pc방을 감. 가봐야 물론 각자 게임함.
그렇게 몇번 둘이서만 만남.
그 와중에 나는 동아리내에서 약간 좋아하던 선배에게 차임.
그리고 대망의 MT.
미련을 못 버리고 우울터진 나를 그 사람이 위로해줌.
너는 꽤 괜찮은 여자인거 같은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친구가 이상하게 생각함. 저 사람 왜 저뤱.. 너한테 관심있낭..
나도 이상하게 생각만 함.. 왜냐면 차인 후유증 .. ㅜ
며칠 뒤. 학교 축제.
아는 여동생이라며 여자애 하나를 데려옴.
... 뭥미.
나는 한참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자라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