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이다. 세포분열이란건 들어봤어도 인간분열은 상상도 못해본 단어 표기할 가치도 없는 단어다. 언제부터였을까? 쥐도 새도 모르게 분열됬다.)
동아야, 큰일났어! 갑자기 소나기가 온다.. 어떡하지??
어떡하긴 뭘 어떡해 그냥 우산쓰고 가면되지.
야 잠만, 저기 뭐지?? 왜 자꾸 사람이 늘어나냐? 내가 오늘 아침밥을 안먹고 나와서 머리가 아파서 헛것이 보이나.. 한사람이 1,2,4,8,16…. 이게 말이돼…?!
이건 뭐 학교에서 배운 등비수열 실습시간도 아니고 세상이 갑자기 미쳐돌아가네;;
“여러분, 속보입니다. 현재 전국 곳곳에 비가 오면 사람이 늘어나는 괴기한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시민분들은 최대한 건물안에서 비가 그칠때까지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야 일단, 심각한 사태 같은데 학교 안에 들어가있자. 아무리 생각해도 불안하다 성철아… 이거 무사히 끝나는거 맞겠지?
나도 그렇게 믿고는 싶다.. 근데, 뉴스에서도 이렇게 심각하게 보도 하는거 보면 농담 따먹기 할 분위기가 아닌거같아.
(한편, 재난관리본부에선 대통령을 주체로 한 긴급소집 회의가 열렸다.)
어떻게해야하죠? 현재 국민들이 매우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일단 공식 뉴스인 K사에 대대적으로 긴급 뉴스를 발표하게 하고, 빨리 임시 대피소를 개방하는걸 급선무로 합시다.
(하지만, 상황은 대처속도보다도 훨씬 심각하고 빠르게 전개되갔다 또한, 분열된 인간들은 외모가 굉장히 특이했다. 인간이라고 말하기엔 인간과 다른 피부색, 걸음걸이를 취하고 있었다.뉴스에선 이걸 ‘분열인간’이라 지칭했다.)
뭐야?! 갑자기 분열인간이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해!! 수가 엄청나게 많은데, 우리도 서둘러서 도망가자!
미친… 저건 인간의 형태가 아니라서 더 무서워.. 이럴때 정부는 뭐하고 있는거야! 한심하기 짝이없네.
“여러분 속보입니다. 현재 분열인간들이 사람들을 엄청난 기세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장군인들이 지원을 오기 전까지 시민들은 모두 건물안에서 문을 잠구고 최대한 봉쇄해주시기 바랍니다!”
야 김성철!! 휴대폰 뉴스 그만 쳐 보고 제발 문앞에 잡동사니라도 가져다 놓으라고. 진심으로 죽고 싶냐??
야 잠시만 밖에 좀 봐바. 소나기 지나가고 햇빛이 나오니까 분열인간들이 녹기 시작하는데??
말이 되는 소리냐 그게, 어 진짜네.. 뭐지.. 너무 갑작스러운거 아냐? 이런걸 불행중 다행이라고 하는건가.. 그건 그렇고 오늘 어그로 뉴스 때문에 난리 나겠다. 인터넷 폭발만 안하면 다행이겠네.
(분열인간 사건 당일날엔 국민들은 매우 화가나 있었다. 뉴스는 인류의 존망 문제로 까지 연결시켰지만 햇빛이 나온뒤 분열인간이 녹아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반나절이나 경제적인 마비와 혼란이 왔기 때문이다. 3일 뒤, 소나기가 한번 더 왔지만 분열인간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