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오후 타임 알바입니다.
2명이서 일하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갓 스물된 여자애인데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안합니다
전 일한지 2주 됬고 얘는 2개월 됬는데 뭔 일 있으면 다 제가 해야합니다
예를 들면
1.식품이나 음료
종류 몇 개 되지도 않는거 아직도 못외워서 실수하고 결국 빵꾸납니다
2.아예 컴퓨터 못 만짐
화면 조정이나 스피커-헤드셋 전환
한 번 설명해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건데 아직도 버벅거려서 결국 제가 갑니다
아직도 본체 뒤에 꽃히는 선들 구별 못합니다
3.걸레를 안빨음
말안하면 끝까지 안빱니다. 처음에 걸레 물기가 없어질때까지 계속 쓰길래
걸레 좀 빨아오라니까 화장실가서 물만 적셔서왔네요
뜨거운 물 받아서 세제+피죤 알려줘도 말안하면 절대 안합니다
4.정산 못 함
손님이 빨리 빠져서 할 일이 없길래 내가 청소할테니 정산 좀 미리 해두라고 했어요
그런데 청소하고 돌아오니 결손이 12만원이네요
차액이 너무 커서 확인해보니까 금고 밑 돈, 자판기 돈을 빼먹은거
말해줘도 계속 똑같이 실수하고 못하는거보면 정신을 놓고 사는건지
아니면 일부러 안하는거 같기도 하네요
저번에는 제빙기가 고장나서 얼음을 직접 얼려야했는데 물 좀 채워오랬더니
부자연스럽게 빠른 속도로 물 채워왔길래 어디서 떠왔냐니까
싱크대에서 받아왔다고..
당연히 사람 마시는건데 정수기에서 떠와야지 하니까 싱크대 물도 깨끗하다고 괜찮다네요ㅋㅋ
진짜 제대로 하는거라곤 카운터에 앉아서 인사하는거랑 손님 나가면 자리 정리하는것뿐이에요
얘랑 내가 같은 시급받고 일하는게 억울해서 계속 가르치고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시켰는데
이제는 말하면 대답도 없고 똥씹은 표정으로 하기싫은 티 팍팍 내는데 진짜 한 대 때리고 싶어요
사장님한테는 곱게 '이 친구가 아직 어려서 한 사람 몫을 제대로 못하는거 같다' 고 했더니
동생이니까 잘 알려주고 열심히 해보라네요ㅋㅋ
동생은 무슨 얼어죽을ㅋㅋㅋㅋㅋㅋㅋ
이번 달 만 하고 그만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