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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emigration_3210
    작성자 : 광필
    추천 : 7
    조회수 : 2088
    IP : 45.44.***.49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8/01/06 04:34:56
    http://todayhumor.com/?emigration_3210 모바일
    5500불 짜리 PR card
    건강히들 지내셨나요??

    12월부터 감기로 몸도 아프고, SAIT의 Pre-empolyment 코스도 준비하고, 한국도 다녀오고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광필입니다.

    그간 여러 일이 있었지만 오늘은 5000불을 더 쓰게 만든 PR card에 대해 얘기하려고 왔어요 (T.T)

    고국에 계신 장모님께서 몸이 편찮으시다는 말도 들었고, 아이를 그리워 한다는 말도 듣고 해서 모처럼 12월 말께 1주일 정도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문제는 한국으로 가면서 저와 아내의 PR card는 챙겼는데, 만 7세인 우리 딸의 PR card를 깜빡 안 챙겨갔다는 거죠...

    한국에 가서 검색해보니 이 경우 캐나다 영사관이나 대사관에 관련 서류를 신청해서 PR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받아 돌아오면 되는데, 신청후 30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 ") 어차피 7일 일정이니 이걸 신청하고 기다릴 수도 없고...7세 아이만 없고 부모는 다 있으니까 뭐 상관 없지 않을까..해서 부딪혀보기로 했지요.

    한국 공항에서 아시아나 편으로 중국 상해(푸동)공항으로 가고, 거기서 다시 벤쿠버로 갔다 캘거리로 오는 코스였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아이사아 직원은 우리부부의 PR card를 확인하고, 아이 PR card는 안가져 왔다는 말에 이리저리 컴퓨터를 두들겨 보더니 인천-푸동, 푸동-밴쿠버 표 6장을 모두 뽑아줬습니다.

    문제는 푸동공항. 짐을 찾아서 우리손으로 drop-in을 해야 하는 곳이어서 짐을 찾아 Air canada라인에 섰는데, 직원이 우리의 PR card를 확인해야 한다더군요. 우리 부부껄 보여주고 나니 아이것도 보여달랍니다. "얘는 PR이고, 실물 카드만 캐나다에 있는 집에 있다"고 설명했더니 card가 없으면 못탄다며  ETA를 신청하던지 하랍니다."PR은 ETA를 신청하지 말라고 canada.ca 홈페이지에 돼 있다"고 설명했더니 그럼 상해 캐나다 영사관에 전화라도 해보랍니다.

    물론 우리 전화기는 로밍이 안돼 있어서 물어물어 비지니스 센터에서 전화를 썼습니다(이것도 비싼데다 위안화만 받습니다. 일부러 위안화 환전까지 해가며 전화...). 상해 영사관은 오타와에 있는 직원을 연결해준다고 했고, 30분 가량 전화를 기다렸지만 연결은 실패했습니다. 비행기시간은 다가오고...다시 가서 전화가 실패했다니까 ETA라도 발급 받으라네요. 비행기 시간은 10여분 남았는데..

    ETA를 발급 받기 위해 푸동 공항 wifi 키오스크를 찾아 핸드폰으로 연결했지만 너무 느려서 안되더군요. 그런데 비지니스 센터에서 컴퓨터도 빌려 준답니다.(이것도 위안화만 받기 때문에 또다시 환전). ETA를 신청했지만 연락처로 Gmail을 썼는데 중국 정부는 Gmail를 막아 놓았기 때문에 ETA발급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네요 젠장...

    에어캐나다 카운터에 가서 ETA발급 여부를 확인 하는 사이에 이미 비행기는 출발. 이후 ETA발급이 확인 됐지만 이미 밴쿠버행 비행기는 떠난 상태고, 그럼 우리가 샀던 표를 다음 비행기로 바꿔달라는 말에 "본사에 전화해봐라" 랍니다. ETA신청을 미리 안한 니들이 잘못한거니 우린 책임지지 않을 거고, 자기들은 발권 기능 자체가 없다네요...(아니 캐나다 정부 홈페이지에 PR은 ETA 신청하지 말라고 돼 있다니깐!!!!)

    당황해서 이리뛰고 저리 뛰는데 푸동 공항 직원 한분(Nick이라는 이름입니다)이 오더니 밴쿠버 행 비행기는 그날 이미 없다고, 내일 비행기를 수배해 주겠다네요. 밴쿠버 직항은 인당 8700위안, 인천 경유 대한항공은 인당 7500위안정도랍니다...별수 없이 인천경유 대한항공 어른 둘 아이 하나 해서 약 4400CAD로 예약하고 공항 근처 호텔에서 1박한 뒤 다음날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 왔다가 다시 밴쿠버로 왔습니다.

    밴쿠버 공항에서 출입국심사대에 우리 PR card를 내보이며 "아이껀 캘거리집에 있다"고 하니 종이에 "101"이라 써주면서 길 끝에 가서 보여주면 된다네요..네 길 끝에가서 보여줬더니 잠깐 대기하라며 컴퓨터로 뭘 쳐보더니 끝났다고 나가래요..

    그러니까 사실상 현물 PR card가 내 손에 없으면 그냥 밴쿠버 와서 컴퓨터로 조회를 신청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그걸 Air canada 중국 직원은 card 없으면 무조건 ETA 신청해야 한다는 식으로 안내하고 있었던거죠
    (아니 그러려면 인천에서 아시아나가 표 발권 신청할때 pr없으면 무조건 안된다고 하던가. 표는 내주고 check-in할때 되서야 갑자기 안된다는게 말이 되나...)

    밴쿠버에서 다시 air canada표 사는데 또 인당 300여불....이래저래 5500불(비행기표+여관+전화사용료+컴퓨터 사용료)정도를 더 쓴거 같네요..(애초에 한국행 왕복이 5500불 정도였는데...편도에 5500)

    Air canada 고객센터에 이메일로 항의도 했고, 아내 역시 CIWA(calgary immigrant women's association)에서 legal assistance를 받을 예정입니다만 어쨌거나 현재로서는 "아이 PR card 안챙겨간 죄"로 5500불과 하루를 꼴딱 소비한 여행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캐나다 영주권자 님들
    1. 해외 나가시는 경우 PR card 꼭 챙겨 나갑시다
    2. 실수로 안챙겨 간 경우, 밴쿠버나 토론토 출입국심사대에 말하면 컴퓨터로 조회하고 통과시켜 주니까, 어디 비행사 직원이 "No"라고 말해도 그런 방식이 있다고 잘 설득해 일단 캐나다로 오시기 바랍니다.

    출처 ㅏ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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