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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32040
    작성자 : 토닥토닭
    추천 : 31
    조회수 : 9247
    IP : 121.188.***.15
    댓글 : 242개
    등록시간 : 2017/07/10 14:59:51
    http://todayhumor.com/?love_32040 모바일
    흔한 남사친 여사친의 결말
    오랜만의 월차도 좋고
    빗소리도 좋고,
    듣고 있는 음악도 좋아 
    좋았던 예전 생각이 나네요 

    안녕하세요 평범한 29살 직장인 입니다.
    저에겐 흔할 것 같지만
    사실은 흔하지 않은 여사친이 있(었)습니다.

    서로 29년 우정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사이 입니다.
    제 어머니와 여사친 어머니께서 둘도 없는 친구사이에다 
    비슷한 시기에 결혼, 임신을 하셔서 ㅋㅋ 참 신기하죠.
    여사친은 4월생 저는 3월생 입니다
    여하튼 저희는 졸지에 29년 강제 우정이 되어 버렸죠. 

    여사친과의 에피소드는 초등학교때 부터 지금까지 
    시트콤 100회는 거뜬히 찍을 수 있을 만큼 상당히 많습니다ㅋㅋㅋㅋ
    시트콤은 다음에 시간이 되면 얘기해 드릴게요ㅋㅋㅋ.

    여하튼 
    학창시절은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고,
    중고등학교는 서로 다른 학교를 다녔지만 학원을 같이 다녀서
    세트로 붙어 다녀서 역시나 많은 친구들이 서로 사귀는 사이라고 오해를 많이 했습니다.
    여사친이 피부도 뽀얗고 웃는상이라 인기가 제법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걔를 좋아하는 남자애들이 이해가 안되는 1인...ㅋㅋㅋ

    붙어다녀서 그런지, 성적도 비슷비슷.,...
    은 무슨 제가 더 잘했습니다 ㅋㅋㅋㅋ(수능에서 한 등급씩 차이나는 정도)

    그래서 제가 항상 
    "넌 못생긴게 공부도 못하냐 ㅉㅉ" 라고 놀리곤 했죠.

    그런데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죠.

    수능을 치고 집에와서 가채점을 하고 있을 때 여사친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야 어떡하냐ㅠㅠㅠ"

    문자를 보자마자  아 이놈이 수능을 망쳤구나...라고 생각하고 위로의 답장을 보내려는 순간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여사친: 야! 이 새끼야 왜 이렇게 늦게 받아!
    나: 울리자 마자 받았다......

    여사친은 소문으로만 듣던 수능대박을 쳤고   
    기억은 안나는데 가나다 군 중에서 나군?에  과는 다르지만 학교를 같이 지원을 했고 
    결과적으로 같은 학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이러다 몇년치 일기를 쓰겠네요 바로 JUMP]


    -----------------------------------------------------------------------

    군대를 전역하고 학교에 복학을 했을때 여사친은 이미 4학년이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군대 가기전에만 하더라도 여사친은 기숙사에 살았었는데
    복학을 하고 나니 자취를 하고 있더군요. 

    저와 여사친의 자취방은 한 10분 거리에 떨어져있었습니다. 
    저는 정문앞에서 여사친은 후문에서 거주했죠.

    저는 학교 수업이 끝나면 PC방 가는 것을 즐겼고, 정문 보다 후문 PC방이 훨씬 좋았기 때문에
    후문으로 자주 갔습니다. 
     
    PC방 앞에는 붕어빵집이 있었는데.

    여사친은 붕어빵을 좋아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좋아했습니다. 엄청 붕어빵에 미친것 같습니다. 
    그리고 꼭 내장이 시커먼 팥만, 슈크림은 쳐다 보지도 않았습니다.

    여사친은 매일 저에게 

    "후문이면 붕어빵 좀...."

    이라는 문자를 남기곤 했습니다. 제가 후문에 있건, 정문에 있건, 수업을 듣고 있건, 고향에 내려와 있건....
    결국 저와 여사친은 싸우게 되었죠. 
    유치하게 한 1달간 서로 마주쳐도 말도 안하고 연락도 안하며 지냈습니다. 

    여느날과 다를게 없이 PC방에서 나와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붕어빵 냄새가 제 코를 찔렀고,
    사과의 의미로 붕어빵 한 봉지를 들고 여사친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여사친의 집에 도착해 현관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아 
    발로 현관문을 쾅쾅 찼고

    얼마지나지 않아 
    "누구세요" 라는 말과 함께

    현관문이 열렸습니다.

    집안에서 새어 나오는 목소리는 처음 듣는 남자의 목소리였고 
    처음 보는 남자와 얼굴을 대면 했습니다.







    -글 적는게 생각보다 힘드네요 조금 쉬다가 적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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