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하소연할때가 마땅찮아 글을 써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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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는..그집의 천덕꾸러기가 되어갔습니다.
예쁨받으려고, 옳은일만을 하려고 노력도 많이 했었습니다.
되려..집 밖에선 인사성이 밝고 예의바른 아이가 되어갔습니다만
오히려 그런소문을 듣는 할머니께선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선 안샐쏘냐고
언젠간 사고를 칠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한순간에 잠깐사이에 모든사람들이 그것도 피로 이어진 제 가족들이
모두 변해버렸습니다. 오히려 동네아주머니,그리고 매일아침 마주치는
환경미화원 아저씨 정도만이 제게 친절하셨습니다.
책에 쓰인건 행해야 할것,-이것만이 그저 목표였던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초등학교 1학년에겐 너무 복잡했거든요.
그래서 더 집착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착한어린이, 칭찬받을수 있다는것들에 대해서요..
친구를 데려간적이 있습니다. 친구들이 조르더군요 .
다른 친구들집엔 다 가본적있다며,너희집에 가보자고요.
그때까진 그래도 그곳이 우리집이란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단지 그냥 그땐 무슨 생각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다른아이들도 다 하는데 나만 안하면.......이란 생각뿐이었던것 같네요
그렇게 데려간 친구들과 집에서 문전박대를 당하고야,
아 여기는 '집'은 아니구나...란 생각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다른사람 눈치만을 보면서 시간이 흘렀던것 같았습니다.
그때 제일 부러웠던건 아마, 비오는날 마중오는 어머니라던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했다는 칭찬한마디 였습니다.
공부도 행동도 '착한 아이'가 되기위해선 뭐든지 했습니다.
그치만 그래도 저는 천덕꾸러기 였습니다.
그리고나선 집안 환경도 복잡해져만 갔습니다.
하나뿐인 외삼촌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집안은더 차가워져만 갔습니다.
딸이 여섯, 아들이 하나였던집에서, 딸만 여섯인 집이 되가는길은
어린 제가봐도 그저 더러웠습니다.
주말 마다 이모와 이모부들이 더 많이 들르기 시작했고
그러다 술상이라도 내가는날은 어린 제가보기에도 부끄럽게
살아계신 할머니 할아버지앞에서 돌아가신뒤 물려받을 재산만을 언급하고 있더군요.
어린 조카에겐 너희 엄마는 창녀나 마찬가지라며-지금 생각해봐도
10살남짓한 아이한테 그런말을 어찌 했는지 참 궁금합니다.
그후에 어머니가 책 대여점 일을 시작하시고 나서
졸린눈을 부비면서도 어떻게든 집에 늦게 들어가려고
늦게 끝나는 어머니 가게에서 집에 안가고 어머니랑 같이 들어가겠다고
그렇게 고집이 생겨나고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참 기네요........그렇게 왜 경험만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넘겨주는 도매상 아저씨는 늘 몸의 이곳저곳을 만지작거리고
납치도 당할뻔하고- 또 어떤 아저씨한테 잡혀서 공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할뻔도 하네요.
이런일들로 가득히 초등학교 시절이 다 갔습니다.
뭐, 그뒤론 반복에 불과했습니다.
어머니가 하시던 가게도 망하고, 또 이런저런 빚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되고, 중학교 시절엔 그저 좋을것 하나없는일들만
가득했습니다.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가 절 성폭행 하려고 했던것까지요.
왜 일까요? 왜 그런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다만 간혹 어머니의 가계부에서 외삼촌대신 죽었으면 하다던 글들과
나 라는 존재는 필요 없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의 시간만 늘어갔습니다.
중고등학생 시절엔 그저 늦게 어떻게든 그집에 늦게 들어가려고 노력만 했던것같네요
아침엔 일찍 저녁엔 늦게, 그런데 그것도 부족했을까요..
알수없는 발작이 시작됬습니다. 죽을것만같은, 어둠으로 끌어가는 듯한
이런검사 저런검사를 해보고 의사선생님은 성장기엔 그럴수도 있다고 하셨었습니다.
그치만 그덕에 저는 더 집에서 천덕꾸러기가 되고 말았네요.
저주를 받았다는둥 귀신이 들렸다는둥. 저와 같은 피가 흐르는 사람들에게
그런말,그런 눈빛은 정말 지옥이었네요.
운명이란게 정말있을까요? 이리저리 어떻게든 피해왔던게
결국은 당하고 마네요. 대낮에 학교 선배에게 성폭행까지 당하지만
아무것도 말할수도 말할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참는것....하나만은 잘했었던것 같네요..
여기까지도 길었네요..저는 남자가 무서웠습니다.
그럴수밖에 없었네요..그치만 취직을 해서도,학교에서도 사생활에서도
운명인지 아니면 무언지 모를 것들때문에 똑같은일이 반복되고
똑같은일들로 제가 있을자리만이 깨져가네요.
약도 먹고,손목도 그어보고 그래도 아직은 살아있습니다.
손목 팔목은 만신창이가 되어있습니다.
제가 정말 가지고싶었던것은..아니 가지고싶었던것도 그닥 없었네요
그냥..그런삶이었는데..그래서 '착한아이'가 되려고 죽어라고 노력했지만
매일매일의 싸움만이 남았습니다.
아,그리고 만신창이가 된 몸뚱아리만이 남았네요.
이런 하소연도 처음이네요....남에게 얘기하는것도 처음입니다.....
하지만 살고 싶을까요...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걸 보면 말입니다.
저는 지금 아무곳도 나가지 못합니다. 그렇게밖에 할수 없었네요.
아, 참 아이러니컬한 이야기지만 전 남동생이 법적으로 셋이 있나봅니다.
어머니가 이혼 합의를 해주지 않자, 아버지가 그냥 어머니와 아버지의 그러니
제 법적인 친동생으로 남자아이 세명을 호적에 올렸더군요.
또한, 얼마전에 주변의 설득끝에 어머니가 이혼을 하셨는데
합의금도, 양육비도 안받으셨더군요.그쪽도 그쪽대로 망해서 받을게 없다나요...
또, 전 그후부터 제 아버지를 본일이 없습니다.
만나게 해달란말도 없고,뭐 이혼 합의하러 만나셨을때도
제 안부하나 안물었다고 어머니께서 전해주시더군요..
전..누가 원해서 태어난걸까요? 그냥 분란만 일으키는 소용돌이일뿐이라
아무랑도 연락을 할수가 없네요..이런제가 너무하다며 어머니께서 요새 말씀하시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짧게 줄인다고 줄였는데.. 읽어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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