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부터 3편까지 읽으신분들만 보세요 (좋은글게시판 12월10일자에 있음)
그냥 막 읽으시면 내용이 쌩뚱 맞아요
그리고 쓰던중에 쓴거라도 빨리 올리시라기에 얼마되지 않는 분량이지만 올립니다.
아프지도 않은데 약을 먹어야하는 상황이였다
따뜻한 보리차와 약을 건네주는 혜주를 보니 마음이 찡했다.
내가 이런 챙김을 받는다는게 고맙고 미안하고 그랬다.
더 오래 이런 미지근한 관계가 계속되면 혜주가 상처만 더 입게 될것같아서..
결심했다.
이번주 일요일날 혜주랑 만나 하루데이트하고 저녁에 헤어질때쯤 되서 정리를 해야겠다는
그런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을 잠시하는 나에게 혜주가 물었다.
"오빠 무슨 생각해?"
"그냥 고마워서..감동하는 중이야~"
"무슨 감동이 그래~ 고맙다는 말한마디도 없고~치"
"가슴으로 감동하는중이라서~"
혜주가 잠시 화장실 간다면서 사무실을 나갔다.
승재가 나를 보더니
"가슴? 감동? 프하하하하~!! 쌩쇼를 한다"
"멘트가 느끼했나?"
"그래~!!! 얼마나 느끼했으면 혜주가 화장실 갔겠노~"
"소변보러 갔겠지~"
"아닐껄 내 생각은 토하러 갔을걸?"
화장실 간다던 혜주가 10분이 지나도록 오지 않았다.
- 왜 아직 안오지?-
승재도 혜주가 안오는게 신경쓰이는지 농담삼아 한마디 한다.
"혜주가 오늘 하루종일 먹었는거 다 토하는 중인가보다~"
곧 혜주가 사무실로 왔다.
비닐봉투를 들고 왔는데 자세히 보니 캔맥주 3캔과 새우과자가 들어있었다.
"오빠~ 나 그냥 가기 아쉬워서 편의점에서 사왔어~"
"알고보니 혜주가 술 엄청 좋아하네~매일 술마시고~^^"
혜주가 웃으면서 손사래를 치며 말한다.
"아냐 오빠~ 진짜 술을 이렇게 자주 마신적 별로 없었어~"
"에이~ 정말?"
혜주가 장난치듯 그리고 너무하다는듯이 나의 어깨를 툭 쳤다.
좀 귀여웠다.
난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뭐야~! 약먹이고 술도 먹이고~"
빙긋 웃으며 혜주가 말한다.
"왜~ 맥주캔 3개중 하나가 오빠꺼라고 생각해??"
"엥 그럼 내꺼는 없나?"
"그럼 맥주 줄테니깐 내 말 잘들어야해?"
" 짖어~! 이런거만 빼고^^"
혜주가 나의 농담을 듣더니 막 웃었다.
"아니 그런거 말고.. 오늘 오빠 아프다니깐 일요일날 만날때는 감기 다 나아서 나오라고.."
"그래 꼭 깨끗이 나아서 나갈께"
옆에 승재가 날보더니
"어이구 우리친구 많이 아팠쪄?"
비꼬는듯한 저 말투를 보고 눈빛으로 그만해라 라는 사인을 보냈다.
맥주를 본 승재는 이왕 술 본김에 제대로 한잔하자며 보쌈을 자기가 쏜다며 전화로 보쌈주문 배달을 시켰다.
혜주는 맥주를 사고 승재는 보쌈을 샀으니 내가 뭐를 사야할것 같았다.
그래서 편의점에 소주사러갈려고 할때 혜주가 같이가자고 그런다.
나는 혼자 같다오겠다고 말하고 인근의 편의점에 가서 소주2병과 종이컵으로된 소주잔을 사왔다.
일단 테이블에 보쌈 받을 준비로 신문지를 펼쳐서 깔아놓고 보쌈오기전 먼저 맥주 한캔씩 마시자며
혜주가 맥주캔을 승재와 나에게 주었다.
일 끝나고 마시는 맥주라서 그런지 넘어가는 목넘김이 너무 좋았다.
혜주가 그런나를 보더니
"아픈사람이 맥주를 너무 맛있게 먹어~"
"그럼 맛없게 먹을께^^"
라고 말하고 오만상 인상을 찡그리고 마셨다.
혜주가 보더니 또 막웃는다.
내가 새우깡을 집으려고 할때 혜주가 먼저 새우깡을 집어서 나의 입에 넣어 주었다.
그걸 본승재가 되게 부러운듯
"승훈이는 좋겠다 새우깡을 누가 먹여주는 사람도 있고~"
혜주가 그 말듣고 부끄러운듯 가만히 있을때
내가 새우깡을 한웅큼 집어서 승재 입에 넣는 시늉을하며
"왜 내가 먹여줄까??" 죠디(입) 함벌려봐라~"
혜주가 그 모습을 보더니 되게 재미있어했다.
그때 보쌈이 왔다.
보쌈을 셋팅하고 소주를 마셨다.
두어잔 마셨을때 갑자기 혜주가 또 취해서 언니가 찾아 올것같아서 적당히 마시라고 했다.
만약에 어제도 술마시고 오늘도 술마셔서 혜주가 많이 취한다면
혜주언니가 와서 내 머리털을 다 뽑을것 같았다.
"혜주야 오늘은 많이 마시지 말고~"
"왜? 우리언니가 어제 뭐라고 그러더나?^^"
"조..금...살벌하던데.."
그리고 소주를 한잔 마시고 보쌈을 집어서 먹으려고 할때
"오빠 감기니깐 고기 많이 먹으면 안돼~!"
그러면서 보쌈김치에 마늘,고추를 넣어 상추쌈을 만들더니 내입에 넣었다. 고기는 넣지않고...
그러고는 살짝 웃으면서 내 얼굴을 보면서
"맛있어?"
왠지 진지하게 그러는거 같지 않고 음식으로 나에게 장난을 치는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그냥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있었다.
그걸 본 승재가 놀리듯이 말한다
"승훈이는 새우깡도 먹여주고 쌈도 사주고 힘나서 금방 감기 낫겠네."
나도 농담으로 맞받아서 말했다.
"내가 무슨 소가? 풀먹으면 힘이나게~!"
3명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던중에 혜주에게 호출이 왔다.
언니라고 그런다.
사무실 전화로 언니에게 전화하더니만 이내 끊고
언니가 빨리 들어 오라고 해서 들어가야 한다고 그런다.
그리고 보리차랑 약은 꼭 챙겨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갔다.
승재는 정말 부러워했다.
"내가 감기가 걸려 혜주가 감기약이라고 청산가리를 주더라도 먹으면 나을것 같애"
" 약먹고 죽어도 감기를 못느끼니깐 낫는거네? ㅋ"
"치~ 악담을 해라~! 해~!"
그리고 술을 마셔서 그런지 몰라도 잠이 잘왔다.
아마도 감기약의 몽롱함과 술의 취기가 잠을 몰고 온것 같았다.
아침에 교대를 하고 퇴근을 했다.
그 날따라 아침 퇴근때 지연이와 혜주를 보질 못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출근을하니 혜주는 어제 술먹고 들어갔다고
언니에게 잔소리를 들어서 오늘은 일찍 들어간다며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헤어졌다.
이제 하루만 지나면 일요일인데 가슴이 막막했다.
그런데 오늘따라 지연이가 보이질 않았다.
지연이가 일하는 2층 사무실을 봤더니 불이 켜져 있었다.
주간교대자들이 다 퇴근 했을때 지연이 일하는 사무실로 전화를 했다.
"네 삼희 입니다"
"퇴근안하고 뭐해?"
"아~ 승훈씨구나..참 몸 아프다던데 좀 어때?
"혜주에게 들었어?"
"응 혜주가 어제 승훈씨 아팠다고 그러더라구...그런데 승훈씨는 나에게는 말도 안해주고.."
"그게 무슨자랑이라고 .."
"혜주에게는 말하고 나에게는 아무말도 안하고 .."
뭐라고 말해야 할지 난감했다.
꾀병이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이렇게 머뭇거리는데 지연이 말했다.
"혹시 승훈씨 혜주랑 무슨일 없었어?"
"일은 무슨일..??"
"아니 그냥..."
"어제 아픈데 이야기 안해주었다고 삐졌구나?"
갑자기 콧소리로 말한다.
"흥치~! 그래 삐졌어~ 있다가 내려가면 혼날줄알어~"
"살살혼내^^"
"아니~! 세게~"
"아이 싫어 승훈이 아파~~"
나도 코맹맹소리로 받아줬다.
옆에서 들려오는 승재 목소리..
"쫌~!!! 1절만 해라~!! 토나온다.."
지연이 삐진거 풀어준다고 승재가 사무실에 있는지 신경을 못썼다.
굉장히 창피했다.
남자가 여자에게 코맹맹소리를 내는것을 친구에게 들켰을때 어떤기분인지 첨 알았다.
"지연씨 그럼 있다가 내려와~"
전화를 끊고 승재에게 다가가서 넌지시 물었다
"많이 느끼하더나?"
"넌 사람도 죽일수 있겠더라.."
"....??..?"
"니가 여자랑 말하는거 몇마디만 들으면 다 느끼해서 죽을꺼야.."
나는 막 웃으면서 지연이에게 하던 코맹맹목소리로 대꾸했다.
"우리 승재 많이 느끼했쪄?"
그러면서 애교스럽게 승재의 팔을 뚝뚝 건드렸다...
승재가 막 닭살 터는 재스츄어를 하면서
"너 때문 남자 알레르기가 생길것 같애~!"
5분정도 지나니 지연이가 내려왔다.
"승훈씨 주유소에 이렇게 손님이 없어서 짤리는거 아냐?"
"내가 짤리면 우리 지연씨가 날 먹여 살려주겠지?"
농담처럼 한말에 지연이가 날 보더니
"승훈씨 살림 살줄알어?"
"내가 참치국을 잘 끓이는데 친구들이 한번 맛보고 자주 우리집에 오더라~"
"왜? 너무 맛없어서 요리하는거 말릴려고^^?"
"아니야~!!!~!! 나중에 내가 지연씨에게 끓여주면 나한테 못헤어날꺼야~"
이말에 지연이가 막 웃었다.
"승훈씨는 어머니가 청소할때 바닥을 닦으면 다리만 살짝 들어줄것 같은데?"
사실 맞는말이다..우리 엄마랑 전화 통화 했는것 처럼 꿰뚫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당연히 안되기에...
"아냐 내가 방청소하고 빨래도 하고..한번씩요리도 하고.."
"치~ 그럼 세탁기 어떻게 돌리는줄 알어?"
"어..엉?"
순간 당황했다.
빨래통에 담으면 다다음날에는 장농서랍장에 곱게 개어져 있으니..
"봐~!봐~!! 치.. 승훈씨는 하는 말이나 행동보면 자기가 하는척하면서 여자에게 다 시킬것 같애^^"
지연이도 나이가 그리 많지는 않은데 거의 결혼상대를 구하는것 같은 그런 말들을..
내가 분위기도 바꿀겸 대화의 주제를 바꾸었다.
"지연씨 저녁 먹었어?"
"아니..그런데 있다가 친구랑 약속이 있어~"
그리고 지연이는 수고하라고 말하고 갔다.
그리고 지연이랑 대화할떄는 저 옆에 있던 승재가 내게 다가오더니
"너 정말 세탁기 돌릴줄 모르나?"
"그러면 ~ 너는 아나?"
"당연하지~"
-어? 승재도 빨래할줄 아는가보네-
비꼬듯이 승재에게 말했다.
"그럼 빨래나 많이 하세요~~"
그 날은 손님도 별로 없고 지연이와 혜주도 먼저 가버리고 지루한 하루렸다.
저녁11시가 되어 마감을 하고
잘려고 누우니깐 일요일이 걱정이 되었다.
다음날 아침에 교대자가 오고 교대를 했다.
퇴근하려고 나서는데 혜주가 막 출근하는것이였다.
치마를 입고 들어오는 모습이 진짜 이뻐 보였다.
날 발견하고는 내 앞으로 오면서
"오빠~ 몸은 좀 어때?"
"혜주가 준약이 직빵이네~! 벌써 다 나은거 같애"
"정말~^^ 술도먹고 약도 먹고 해서 안나으면 어쩌나 했는데~"
웃으면서 농담을 던졌다
"약때문에 나은게 아니라 술 떄문에 나은것 같은데~~??"
혜주도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그럼 내일 만나서 영화고 뭐고 다 치우고 낮부터 저녁까지 달려볼까?"
"봐~!봐~! 완전 혜주 술꾼이라니깐^^"
"자꾸 술 잘마시니 술꾼이니 그런말하면 술마실때 마다 우리 언니 불러온다~~"
이런 귀여운 협박에 애교스럽게 대꾸했다.
"넌 술냄새만 맡아도 취할것 같아서 내가 술먹고 뽀뽀하면 너 취할것 같애"
"오빠 너무 야해~그리고 너무 오버야~"
"그런가^^"
혜주가 손목시계를 보더니만
"오빠 출근이 늦었네 지연이언니가 잔소리 하겠다 먼저 들어갈께~"
그렇게 말하고 뛰어서 사무실건물로 들어갔다.
사무실로 들어가는 혜주를 보고 퇴근을 했다
집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생각을 했다.
- 내일이 벌써 일요일이구나... -
일단여기까지 적었구요 계속쓰고 있으니
나중에 알바의 부수입 4편~2 로 다시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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