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필자가 다소 편하게 쓰기 위해 음슴체로 쓰겠음
최근 서든어택2의 흥행 대실패와 유저들의 말이 많았던 시스템들을 조합한 결과물 때문에 시끌한 가운데 국내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살펴보자
한국에서 온라인게임의 역사가 시작된건 90년대 중반 "바람의 나라"의 흥행을 시점으로 시작했음
당시 열악한 인터넷 환경 속에서도 여러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은 패키지 게임으로 싱글플레이만 해오던 유저들에겐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었음
필자의 경우 90년 중반 라이온킹, 알라딘, 심시티 2000, 고인돌 등과 같은 싱글플레이 게임밖에 모르던 시절이 있었는데
친구와 함께 처음으로 피씨방이란 곳을 갔었고 거기서 처음 접했던 것이 메이플스토리 였었음
그 이후로는 온라인게임들을 가장 재미있게 즐기던 시절이 2000년도 초창기이기도 했었음
당시엔 며칠 지나면 새로운 게임이 나오고, 다양하며, 여러가지 장르를 접할 수 있었던 것이기도 했었음
말 그대로 블루오션이다보니 많은 업체들이 거기에 뛰어들었고 거기에서 대박친 게임들도 여럿 나왔었을 정도로 최고의 시기였지 싶음
이 글은 1편의 흥행을 후광으로 2편을 만들어낸 결과물에 대해 쓴 것이므로 이름에 3편 같은 것들은 제외하였으니 참고바람
첫 주자는 리니지2
얘네는 바람의나라가 코흘리개 꼬꼬마시절 꼬맹이들의 놀이터였다면
리니지는 삼촌, 아재, 깍두기형님들같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군기놀이, 건달집단들의 집합체였음
다른 온라인게임들에선 찾아 볼 수 없는 군기놀이를 여기서만큼은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여기에 끌린 아재들은 집문서랑 무기를 교환할 정도로 악명높아지기 시작했음
이 게임에선 흔한 한강 현피썰도 들려올 정도로 아재들의 고향이기도 함
다만 10여년이 지난 후 2편을 만들었는데 열악한 3D기술과 당시 1편을 돌리던 사양으론 꿈도 못꿀 고사양의 발적화는 패망의 지름길로 인도하였음
결과는 출시하고 한달 내에 극소수 유저 외에는 하지 않는 게임이 되어버렸음
두번째 주자는 판타지 마스터즈2
판마는 유명한 TCG 게임이기도 함
얘네가 국내 최초의 TCG 게임이자 동시에 블루오션의 선구자였었음
카드팩을 사서 까는 것은 물론이고 현재 존재하는 TCG의 기본 베이스는 판마를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잘 되어있었고
밸런스도 상상외로 잘 되어있는데다가 당시 기술로는 움직이는 카드 게임은 큰 흥미를 가져왔었음
끽해봐야 카드 내밀고 높은 숫자가 이기는게 아닌 손톱으로 긁어서 카드에 상처를 입히는 그런 그래픽 기술조차도 상당히 흥했던 시기였었음
이후 얘네도 10년이 지나고 판마2를 내놓는데 결과는 아무도 발매된 걸 모르고 하는 사람만 하는 매니아층이 탄생함
애초에 TCG게임 자체가 매니아를 상대로 하는데 얘네는 그게 너무 심했음
최근 중소기업 폭풍설사의 고오급 돌멩이를 보면 알겠지만 얘네는 인기 요소보다도 알려질 기회가 없었기에 폭망했다고 봄
세번째 주자는 카발2
알집만들던 이스트소프트가 개발하고 개쩌는 그래픽에 최적화도 잘되어 있어서 당시 최소 사양으로도 번쩍번쩍한 갑옷을 볼 수 있었음
특히 캐릭터들의 개성이 아주 대단했고 특히 마법사의 경우 더블 캐스팅으로 두 가지 마법을 동시에 실현하는걸 구현한 게임이기도 함
솔직히 그 누가 알집이나 만들던 회사가 이런 개쩌는 게임을 만들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싶음
다만 문제는 1편이 워낙 극노가다의 경지로 스킬경험치를 올리기 위해서 허수아비만 하루종일 패고있는걸 지켜보았음
보통 스킬하나 마스터하는데 일주일에서 심하면 한달 까지도 걸렸음
그러다보니 어떤 사람들은 오토켜놓고 그대로 잠수를 타기에 며칠 후에 그자리에 가보면 똑같은 사람이 허수아비만 치고 있는걸 볼 수 있었음
여튼 카발2의 경우에는 1편이 노가다성에 묻혀 그닥 흥행하진 못했지만 2편 역시 특별한 점이 부각되질 않고 1편의 모든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 폭망 원인이지 싶음
갓든어택2와 어찌보면 일맥상통한 면이 있기도 함
네번째 주자는 겟엠프드2
꼬꼬마시절 겟엠프드하면 낙사, 스킨, 캐릭터의 웃긴 얼굴 등등 기억나는게 많음
폴리곤 덩어리들 끼리 치고박고 싸우는데 당시엔 어찌나 재밌는지 며칠간 이것만 하기도 했음
다만 겟엠프드의 끝물엔 캐시아이템과 그 장비들을 끼지 않으면 정당한 승부가 되지 않을 정도로 밸런스 폭망의 원인이 되기도 했음
아마 넥슨이 잘 되는 꼬라지를 보니 자기들도 그 짓거릴 하고 싶었었나 보기도 함
폭망의 이유는 단순히 캐시질과 폭망한 밸런스라고 봄
특정 캐릭터의 OP성향이 짙었고 유저들은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발로 차버린 게임사에게 등을 돌린 상황이었음
애초에 중소기업은 커녕 정말 소규모 기업의 크기였기에 운영이라도 잘했다면 버텼겠지만 운영조차 망한 상황이라 끝장나버림
다섯번째 주자는 네이비필드2
전세계에서 해전게임 최초는 아마 얘네가 아닐까 싶음
2000년대 초반 당시엔 텔레비전에서 네이비필드로 e-스포츠를 보여주고 있었으니 흥행의 여지도 다분했었음
다만 얘넨 극악의 노가다와 수병키우는데 필요한 능력치 노가다는 정말 상상을 불허했음
심지어 유저수도 적다보니 고렙 유저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하는 사람만 하는 결과를 낳음
인기요소는 충분했음에도 극악의 노가다로 신규유저에게 벽을 만든게 폭망의 원인이었음
이에 지지않고 2편을 만들었는데 대놓고 1편보다 노가다를 심하게 만들고
정액제로 경험치 추가는 물론이고 심지어 프리미엄 수병이라고 해서 특정 슬롯에 추가로 들어갈 수 있는 수병까지 만듬
이 게임은 수병의 능력치가 전부인데 특정 전함의 경우 프리미엄 수병이 무조건 필수인 상황을 만들었다보니 폭망해버림
결국 스팀에다가 내놓긴 했는데 글로벌 서버에서도 욕먹는 상황이고 서비스 종료일도 조만간 카운트다운 될 것 같음
여섯번째 주자는 다크에덴2
다크에덴1에 이어서 나온 2편인데 얘넨 광고부터 모델을 쓰는걸 보니 망했다 싶었음
1편은 슬레이어와 뱀파이어로 나뉘어서 싸웠다면 2편은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복잡해지고 재미도 없어짐
1편의 내용 그대로 복붙해와서 변화가 없다보니 자연스레 도퇴되어버림
결론은 얘네도 변화를 주지 않았기에 폭망했음
일곱번째 주자는 프리스타일2
당시 조이시티가 만든 프리스타일 농구게임은 정말 재밌고 참신했음
카툰랜더링으로 농구게임을 쉽게 접할 수도 있고 NBA마냥 어려운 게임도 아니었기에 접근성도 쉬웠음
다만 아쉬운것은 국내 시장에서는 길거리농구라는 게임 자체가 흥미가 없었다고 보는게 맞는 듯함
쉽게 예를들자면 국내에 무협게임을 내놓았는데 그것이 망해도 중국시장에선 흥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면 됨
추후 스팀에도 내놓았는데 의외로 스팀에서는 긍정적이라 흥행중이기도 함
국내시장 실패 이유는 시장을 잘못 파악한 케이스라고 보면 될 것 같음
여덟번째 주자는 이터널시티2
초창기부터 말이 많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현실고증을 하다보니 미친듯한 난이도 상승이 이루어진 탓이기도 함
쓸데없는 고증으로 학살이 주가 되어야 할 게임에서 재장전, 회복속도 감소 등의 이유는 정말 큰 문제가 됨
심지어 1편에서도 노가다성이 짙었는데 2편에 와서는 미친듯한 업적과 스킬노가다를 해야하기에 선뜻 손대기도 어려워졌음
무엇보다도 게임성 자체가 1편과 완전히 달라져버려 1편 유저들도 하기 힘들고 난이도 상승으로 신규 유저들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 폭망을 만듬
아홉번째 주자는 메이플스토리2
본문의 주제와 가장 알맞는 게임이 이게 아닐까 싶기도 함
기본 메이플스토리의 시스템을 따오는 것 까진 좋았는데 차라리 새로운 게임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전혀 다른 그래픽, 전투시스템 등은 물론이고 넥슨의 전매특허인 캐시아이템으로 폭망을 앞당겼음
다만 넥슨게임들 자체가 캐시아이템으로 도배되었으니 여기까진 별 문제가 없는데
강화시스템에 밸런스 붕괴까지 일으키니 결국 소리소문없이 묻혀버림
오픈 초창기만 해도 스킨제작 시스템으로 괜찮은 수작이란 소리까지 들었는데 며칠 지나지도 않아서 1편의 고질적 문제점과 함께 폭망함
이름값으로 초반에 잘 해먹다가 운영으로 급작스럽게 말아먹는건 이 시기가 아닐까 싶음
마지막 열번째 주자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2
돈슨이 밸브로부터 판권을 사와서 만들었는데 전혀다른 게임이 되어버리다 시피 한 게임이기도 함
웃긴건 얘네가 갓든어택2보다 낫다고 생각함
썩어도 준치라고 최소한 섹스어필따위는 없고 고증은 그나마 잘 이루어진 편이기도 하기 때문임
다만 얘네들도 망한 이유가 단순한데 미친듯한 캐시아이템의 발매와 발적화 때문임
심지어 갓든어택2마냥 1편 유저들만 여기로 몰려왔지 신규유저들에겐 불친절한 인터페이스와 노잼은 유명함
결국 대처방법이 게리모드의 "프롭 헌트(prop hunt)"를 그대로 배껴선 숨바꼭질 모드로 연명함
그러다보니 욕은 욕대로 먹고 그 외엔 재미도 없어서 하는 사람들도 많이 없는 상황이기도 함
다만 갓든어택2 보다는 훨씬 나은 게임성을 가졌고 최소한 캐릭터간에 밸런스는 영향이 없었음
국내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보면 1편의 후광을 등에 업고 2편을 만들었는데 새로운 도전으로 폭망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에서 결국 거기서 거기인 게임을 만들어냈고 결과는 보시다시피 폭망의 반복밖에 없음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내기보단 기존의 시스템을 개량하더라도 좋은 쪽으로 가야하는데 무조건 안좋은 쪽으로만 가고있으니 이러한 대참사가 일어난다고 보임
솔직히 국내에서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내면 성공할 확률이 희박하다지만 2편을 만든 게임은 더더욱 확률이 줄어든다고 보임
아무리 1편의 영광으로 당시 동시접속 수만명대를 이끌어내도 결국 운영으로 말아먹고 게임성으로 말아먹으니 국내 온라인게임에선 2편은 징크스가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