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거짓말을 해주세요. 세상을 다 준다던가. 별도 달도 따다 준다던가. 무슨 거짓말을 해도 좋아요. 그 말을 뱉는 눈동자에 내가 비치면 나는 함빡 속아줄게요. 하루 종일을 난 그 거짓말 속에서 헤엄을 칠 테니 당신은 내게 세상을 주세요.
정말 홀딱 반할테니까요 옆에 있어주세요. 그러면 난 내가 사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글을 써 줄게요. 세상에 당신만을 위한 글을 써 줄게요. 내가 아는 단어 중에 제일 예쁜 단어들만 골라서 내가 가진 펜 중에 제일 예쁜 펜으로 써 줄게요. 이건 정말 오롯이 당신 거야.
너무 예뻐요. 진짜 어떻게 하면 좋아요. 그렇게 예쁘면 무슨 느낌이에요. 이건 코고 이건 눈이에요. 나도 가지고 있는 건데 근데 당신의 것은 더 특별해. 내 것보다 훨씬 더. 계속 보고 싶다. 갖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계속 이렇게 보고 싶어. 너무 예쁘다.
손 잡아줘요. 그리고 얘기해줘요. 아무거나 괜찮아요. 당신이 오늘 점심으로 뭘 먹었는지. 무슨 색 사탕을 가장 좋아하는지. 시덥잖은 날씨 얘기도 좋아요. 오늘 달 모양을 말해줘도 좋고. 내일은 무슨 색 바지를 입을 건지도. 무슨 얘기를 해도 재밌을 거야. 다 들어줄게.
사랑해줘요. 사랑해줄테니까. 당신만큼은 어느 하나 재지 않을테니까 그냥 마냥 사랑해줘요. 내가 더 좋아하는 게 손해가 아니라는 걸 알려줘요. 목 아래에서 터져나올 것 같은 이걸 다 줄 테니까. 머리 너무 많이 쓰지 말자구요 우리. 그냥 너무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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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7/07/02 19:00:32 59.27.***.165 카비리아의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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