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수많은 사람들에 비하면 별거 아니지만요
어머니 때문입니다.( 더 덧붙이자면 제 성격도 포함되겠네요... )
저는 대학을 갓 졸업한 디자인 전공 여자사람입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성격차이로 이혼한지 반년정도 된거 같네요
(저는 어머니와 살고 있고 아버지는 할머니댁에 계십니다)
저는 휴학없이 졸업하였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일단
천천히 구직하면서 아버지 가게를 좀 봐달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게 하고 있었고
얼마전엔 잠시 회사면접 보러 서울도 갔다오고 그랬습니다.(부산사람입니다.)
최근에는 외삼촌(엄마의동생)의 부탁으로 외삼촌 회사에서
잠시 디자인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졸업하기 전부터 취업취업 언제되냐 노래를 부르시고
빨리 니가 돈벌어서 들여놔야지 이혼해서 들어오는 돈도 없는데 이러십니다
(아버지가 생활비를 전혀 안주시니까요. 하지만 이혼하면서 집을 어머니가 가져갔습니다)
제 잘못도 있지요 나이가 24살이나 되가지고 용돈 5만원이나 받는 불효쌍년이니까요
차비조로 받고 있고 나머지 여분돈은 학기중에 공모전으로 모아놓은 상금으로
버티는 중입니다.
뭔말을 하고 싶은건지도 모르겠네요 나름 막 이거 저거 하고 있는 중인데
니가 못하는거다 디자인 어따쓰냐 걍 아무데나 취직해라 경리해라
경리 들어가기 쉽다 이러시는데 미칠꺼같아요
경리는 아무나 하는건가요
엄마도 웃긴게 자기도 꼴에 대학나왔다고 자존심은 엄청세가지고 저보고
자기보다 낮은대학 왔다고 무시하고 (알고보니 엄마도 미달로 갔다던데)
선생해라 공무원해라 씨알도 안먹히는 이야기 하고
사회생활을 안해서 그런지 세상돌아가는것도 전혀 모르시는거 같아요
집에서 애기보는 일 하시는데 그거 하면서 집에서 티비 엄청 보시는데
맨날 예능 드라마 이런거만 보시고요
제가 삼촌회사에서 일한다고 위에 적었는데 그저께 제가 급체를 했습니다.
근데 회사에서는 뭐 급체 티 안내고 일하다가 집에서 일단 토했는데
무슨 애가 약하냐면서 회사일하는게 긴장되서 체하냐 이러면서 무시를 하고
그리고 9시부터 6시까지 회사에 있는데 어련히 회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꼭 일하는데 문자와서 뭐하냐 어디냐
학교에서 작년 10월에 졸업작품 할때 원래 밤새는 일이 잦는데
집에와서 해라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이라고 막 이러시구요.
그리고 졸업하기전에 엄청 잉여일때 집에 있으면 집에 백수처럼 있따고 뭐라하고
그래서 잔소리 듣기 싫어서 늦게 들어가면 늦게까지 밖에서 뭐하냐면서 열시에 문자오고
여튼 취업못한 제가 죄인인가보네요
오늘 아침에는 제가 아침이 부담되서 그냥 밥은 안먹고 꿀물먹어야겟다고 하니까
천마차 먹으라고 하시기에 아니 천마차보단 그냥 꿀차 내가 알아서 타먹을께 하는데
기어코 천마차를 타주시는 겁니다 그래서 아 안먹는다고 말햇는데 그걸 타주냐 하니까
화를 엄청내면서 챙겨주니까 뭐!#@$#@ 이러면서 아빠한테 가라 아빠한테 가
막 이러는겁니다..
정작 서울 취직할려고 면접보러 갈려니깐 걍 부산에 취직해서 엄마랑 같이 있자면서
괜히 옆에 누구 없음 좀 그러니까 옆에 두려고 하는거면서 하...
동생은 해병대에 있는데 별로 좋은 대학도 아니고 건축과 인데
엄마는 그렇게 기대를 하십니다. 집이라도 짓는다면서
디자인과나 건축과나 솔직히 전망은 비슷할거 같은데...
내가 디자인과 갔을땐 그렇게 까더니 왜 동생은 안깜
그리고 동생 군대 가서 편지왓는데 걍 열심히 하겟다는 내용인데
와 진짜 동생 글잘쓴다면서 니 동생은 왜케 글을 진실되게 쓰냐
이랬는데 사실 제가 동생이랑 사이가 별로 안좋아서 걍 퉁명스럽게
군대가면 다 그렇게 편지써 이러니깐
니는~ 동생이 이렇게 편질 썻는데 그렇게 밖에 말을 못하나 이러시고
솔직히 저 엄마한테 그래도 나름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시간 나면 엄마가 단거 먹고 싶다하면 케이크 사다드리고
뭐 사와라 하면 심부름도 당연히 해드리고 쓰레기 내려라 하면 내리고
심지어는 삼촌일돕기전에 샀던 전구가 불량인거 같다면서(제가 보기엔 우리집이 불량)
지금 9시부터 6시까지 일하는데 교환해오라고..(영수증도 없고 전구케이스도 다 뜯어버리고 없는거)
교환해왔는데 역시 우리집이 불량
고2때부터 엄마가 애 기르는일 하셨는데 야자마치고 집에 와서 쉬는데
애봐달라 하면 애보고 뭐해라 저거해라 하면 다하고
심지어는 대학교때 영화관에서 영화보는데 애가 너무 운다고 도와달라해서
(영화관이라고 하니 화를내면서 빨리오라고 함. 본인이 우선임 무조건)
영화도 다보지도 못하고 나와서 택시타고 갔더니 애기는 다 달래서 안울고있고
동생은 방에서 자고 있음. 동생한테 안시키냐 하니 남자가 무슨 애기를 보냐함)
솔직히 제가 글쓰면서도 뭔말하는지 모르겠어서 댓글이 달리지 않을것 같지만...
걍 너무 힘들어요
엄마는 맨날 취업안하냐고 내가 벌돈 들고갈 생각만 하고 있고
막상 아무데나 취업하면 이돈벌려고 대학왔냐 하실게 뻔한데
제가 조금만 실수해도 본인 섭섭한거 엄청 이야기 하고
어릴때부터 엄하게 키워야 된다면서 보듬어주시지도 않아서
본인은 그냥 금전적인거랑 집안정리만 하는게 밀어주는거라면서
정작 제 정신은 따뜻한 품을 원하는데 이런말 하니까
니가 어린애냐면서... 엄마 어린애가 아니어도 따뜻한 품은 필요한데...
엄마가 지금 돌보는 애들이 좀 불쌍한 애들입니다.
심지어는 제가 그 애가 되고 싶을지경입니다. 제가 어릴때도 저렇게는 안 돌봤을테니까요
아 모르겠어요. 오늘 엄마한테 섭섭한건 그냥 오면 수고했다 뭐 이런 말로만 해도
되는 그런 배려인데 엄마는 본인이 힘들다고 전혀 안해주시네요
전 ㄴ너무 섭섭하고 저도 솔직히 제가 아직 취업안된게 좋은것도 아닌데
예전부터 저래왔고 지금은 더 심하시니 전 너무 힘들고 죽고 싶어서
제 방안에서 제 옷에서 끈으로 된 허리띠를 빼서 지금 목에 들어가나 걸어보고
너무 슬프고 어이가 없어서 눈물을 흘리면서 웃었습니다.
제가 다 잘못한거겠죠? .... 아니라고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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