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겪었었던 일입니다.
예전에는 온라인 모임도 자주 나가고 친목+물품교환도 쌓고 그랬었는데
작년(딱 일년되었네요)에 그 미친 여자 덕분에
물건교환이나 거래,친목을 하지 않게 되었어요.
지금은 담담하게 말하지만
그당시때는 완전 멘붕 상태 였거든요.
제 취미는 장난감(피규어,마론인형)을 수집하거나 커스텀하고 만드는걸 좋아하고
블로그에도 장난감 사진들도 많이 올려놓고, 이웃분들도 장난감 좋아하시는 분들도 꽤나 많았었구요.
인형이 포화상태가 되면 친구,지인들에게 나눠주거나
친분이 있는 블로그 이웃분들에게도 나눠주고 그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얼굴도 모르는 블로그 이웃에게 인형 선물준게 화근 이였네요.
그 희대의 미친여자(년이라고 쓰려다가 여자라고 씁니다 -_-)의 작성한 글만 보고 판단했을때
아 이사람은 똑똑하고 좋은사람이네, 또 댓글로 이랬었는데 온라인에서 보여지는게 전부는 아니였더군요.
마론인형을 보내주고 난후 그 미친여자에게서 연락이 오더라구요.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마담알렉산더 인형을 주겠다고.
그래서 저는
"어?마담 알렉산더 그거 비싼거 아니예요? 제가 드린건 만원 짜리인데.
남한테 주는거 월래 좋아하는 성격이고 비슷한 인형들이 너무 많아서 보낸거 뿐인데.
님에게 비싼 인형 받으려고 드린거 아니니까 .마담 인형 안주셔도 괜찮아요"
그 미친여자
"절 챙겨주는 그 예쁜마음이 고마워서 그래요. 너무 부담스러워 하지 마시고요
마담 인형 쇼핑몰 하다가 망했는데..어차피 팔리지도 않구요. 그인형 그냥 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계속해서 실랑이 벌이다가,(난 싸구려 인형 보냈으니 마담 인형 안받겠다 그미친 여자는 인형 주겠다 라는식으로)
그럼 싼걸로 아무거나 보내주세요 이렇게 대답하고 말았는데
미친여자가 계속해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런데 통화를 하면서 묘하게 위화감 같은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때에는 제가 밖에 있었고 정신이 없는 상태라서 생각없이 전화를 받았었는데,
미친여자가 계속해서 제 이름을 집요하게 묻더군요.
미친여자가 통화할때마다 말했던 내용들:
"진짜 씨.에이.아이님 맞으세요?"->미친여자가 통화를 할때마다 이 질문을 5번이나 되풀이해서 묻더라구요??
(제 닉넴을 영어로 쓰면 CAI인데 그냥 카이라고 읽어도 됩니다)
"근데요 지금 생각해보니까요 마담 인형이 너무 사랑스러워서요 아까워서 그런게 아니라. 안보낼께요"
"아니 그냥...드릴께요. 제가 직접 카이님 집으로 갈까요?"
"근데 진짜 씨.에이.아이님 확실히 맞아요? 전화 걸때마다 목소리가 틀려져서요. 마담 인형은요 죄송한데요 너무너무 사랑스럽고요
그냥 만나면 커피 한잔이나 해요"
"카이님께서 보내신 우편봉투 끝부분이 찢어졌네요 우편번호 이거 맞으시죠? (우편 종이가 찢어진거 가지고 별거 아닌데 어쩔줄 몰라서거의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를 내더군요 -_-;;)"
마담인형을 보내주겠다 사랑스러워서 안보내주겠다는둥 이랬다 저랬다 반복,
씨에이아이님 맞으신가요 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물어보는둥
본인 이야기만 큰소리로 말하니까
이여자 뭔가 이상하다라는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마담 인형 보내지 마세요, 이렇게 딱 잘라서 말하니까.
저녁에 저에게 전화를 다시 걸더니 숨을 헐떡 거리더군요.
미친여자:
"진짜 씨에이아이님 맞으세요? 전화 걸때마다 목소리가 틀리잖아! 내가 사람 목소리는 정확하게 잘 알아 듣는다고
카이님 너무 하신거 아니예요? 아무리 블로그 이웃이라지만 장난이 심한거 같은데 경찰에 신고할꺼야!"
아 그때서야 통화하면서 느꼈던 위화감. 이여자 완전 정신병자네.
저의 답변 "뭔 개소리야? 통화한 사람 나인거 다 맞고. 뭐 경찰? 이거 미친ㄴ ㅕ ㄴ 아냐?"
미친여자는 저보고 제가 목소리를 바꿔가면서 타인인척 한다고 장난질 하지 말라고 바락바락 우기면서 헐떡거리는 숨을 뿜떠니 뚝하고 전화 끊어 버리더군요.
순간참 별의별 생각과 제 주변인들이 떠올라 지더군요 -_-
온라인에서 사람만나거나 물건 교환같은거 해봤자 좋을일 없으니까 취미생활(장난감 수집)이 좋아도 인터넷에 이상한 사람들 많으니까
온라인 모임은 안나갔으면 좋겠다고 잔소리 하던 친구들과 부모님의 이야기가 라던가.
제일은 아니지만, 10년넘게 알고 지낸 자매처럼 지내던 친한 여동생은 중고나라에서 싸인펜으로 점한개만 박힌 로리타옷 판매하다가
정신나간 여고생 구매자가 이런옷 판매하면 어떡하냐고 역으로 친한 여동생을 사기꾼으로 몰고가는 웃기는 일도 생각났고.
중고나라에서 사기치는 판매자도 있다고는 들었지만 진상 구매자도 있다는것도 처음 알았네요. (싸인펜점 하나 박힌 옷이 싫으면 안사면 되는거지)
취미랑 생각이 잘 맞으면 온라인에서 만나는것도 괜찮겠지, 이랬었는데 막상 이렇게 미친여자를 겪어보니까 잔소리하던 친구들과 중고나라에서 안좋은 일을 겪었던 친한동생 이야기가 남일 같지 않더군요.
그리고 이 미친여자가 우리집 주소 아니까 (우편물 보낸거)쳐들어 와서 미친잡소리를 하는건 아닐까..막 노파심까지 들더군요.
다행히 제집을 찾아오진 않았습니다만..-_-;;
그 미친여자의 헐떡거리는?숨소리를 끝으로 블로그와 연락처 차단, 스팸걸어놨고 신경꺼야지 이랬는데.
그다음날에 부재중 9통의 전화와 자신의 전화를 왜 받지 않냐면서 문자들이 계속 오더군요....
그리고 이해할수 없는 문자 내용들? "제 블로그에 누구누구 사진 삭제했어요 아버지 사진도 삭제했어요"라는 이상한 내용들.
순간 소름이 쫙 돋고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는걸 느꼈답니다. 왜하필 이런 미친여자를 만난건지.
덕분에, 인형이나 장난감이 남아돌거나 비슷하다고 실증이 나더라도 블로그이웃, 또는 온라인 사람들과 교환하지 않을꺼고..
평소에 알고 지내는 친구딸에게 주거나 어린 친척애기들에게 나눠주거나
줄사람이 없다면 아예 버리는게 낫더라구요.
이 미친여자 사건 말고도 아까 말했던 친한동생이 겪었던 일 때문에 중고나라에서 팔거나 구매할 생각도 없어졌구요.
이사건 이후로 인터넷에서 거래와 친목을 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좀 두서 없는긴글, 재미없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리고
틀린글씨나 맞춤법이 틀리면 지적 부탁드려요.
밑에는 그 미친여자로 부터 왔던 문자와 통화내용 캡쳐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