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래더시스템에서 수치 밸런스로 종족 밸런스를 논하는 것은 통계의 기만입니다. 

이것을 보여주기 위해 python으로 간단한 시뮬레이션 알고리즘을 짜봤습니다.

이 시뮬리그는 9명의 플레이어가 존재합니다.

저그3, 테란3, 토스3.
각각의 종족 플레이어는 1,2,3 의 실력을 갖습니다. 
그런데 종족 밸런스가 맞지 않아 저그의 경우 실력가중치 0,
테란의 경우는 실력 가중치0.4, 토스의 경우에는 실력 가중치 0.3 을 받는다고 합니다.
(물론 실제 스타2 밸런스가 이렇다는 게 아니라, 요는 종족밸런스가 임의로 흐트러져 있다고 가정하는 것)

이 리그에서는 승률 순으로 순위가 결정되는데 순위상 근접한 두 플레이어끼리 매치업되도록 합니다. 

두플레이어가 붙었을 때 한쪽이 이길 확률은 자기실력지수/(자기실력+상대실력지수) 가 되도록 합니다. 

계속 강조하지만 이 시뮬리그는 래더시스템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승률근거 매치업방식,
밸런스 불균형 등의 요소가 존재하는 유사 래더입니다.  

이 시뮬리그를 계속 돌리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가중치 0.4를 받은 테란이 득세할까요? 
가중치를 하나도 못받는 저그가 몰락할까요?

결과그래프는 맨아래 있습니다.
저그유저들의 종족승률은 파란색, 토스유저들의 종족승률은 파란색, 테란의 종족승률은 빨간색입니다. 

1.
첫번째 그래프는 시뮬리그에서 10게임이 진행되었을 때입니다.
토스가 저그를 제물삼아 좋은 승률을 기록하고, 강자끼리 붙은 테란이 일시적으로 승률이 하락합니다.
그러나 10게임까지의 승률은 어느정도 임의적인 요소가 있겠죠

2. 
두번째 그래프는 시뮬리그에서 100게임이 진행되었을 때입니다.
테란이 종족 가중치로 서서히 승률을 회복하여 토스를 따라잡고,
매치업시스템 덕에 저그 역시 승률을 회복합니다. 

3. 
세번째 그래프는 시뮬리그에서 1000게임이 진행되었을 때입니다. 
테란이 토스를 넘어 승률 1위 종족에 올라섭니다.

4. 
네번째 그래프는 시뮬리그에서 10000게임이 진행되었을 때입니다. 
세 종족 승률이 50프로 근처로 수렴합니다. 

가중치를 0.4, 0.3 씩 받은 테란, 토스와 저그의 승률 차이가 거의 안나죠. 
매치업 시스템의 위력입니다. 그럼 이게 밸런스가 잘 맞는 증거일까요? 

다음 변수를 줘봤습니다.
매 순위발표때마다 자기 실력보다 0.5이상 낮은 플레이어가 자기보다 상위랭커일 때, 
상위랭커의 수만큼 불만지수가 누적된다고요.

테란의 불만지수는 207입니다.
토스의 불만지수는 353입니다.
저그의 불만지수는 1079입니다. 

이 불만지수는 종족을 바꾸는 계기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결과는 래더에서 테란,토스의 사용률이 38프로인데 반해 저그의 사용률이 
20프로 초반에 머무는 결과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겠죠. 

승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1위 : 테란 실력3(종족가중치포함3.4) 플레이어 : 795승 720패.
2위 : 저그 실력3(종족가중치포함3.0) 플레이어 : 1256승 1166패.
3위 : 토스 실력3(종족가중치포함3.3) 플레이어 : 1225승 1141패.
4위 : 토스 실력2(종족가중치포함2.3) 플레이어 : 1237승 1217패.
5위 : 테란 실력2(종족가중치포함2.4) 플레이어 : 1268승 1250패.
6위 : 저그 실력2(종족가중치포함2.0) 플레이어 : 1232승 1221패.
7위 : 테란 실력1(종족가중치포함1.4) 플레이어 : 1220승 1266패.
8위 : 토스 실력1(종족가중치포함1.3) 플레이어 : 1194승 1242패.
9위 : 저그 실력1(종족가중치포함1.0) 플레이어 : 591승 795패

뭐 더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비율은 잘 맞아요. 저그가 항상 밑을 깔아줄뿐.
래더리그 최상위에도 저그의 비율은 되지만 밑을 깔아주는 현상과 같죠.
 
블리자드 수치 장난 안했음 좋겠습니다.
밸런스는 맞지만 저그 유저들이 좀 더 좋게 느낄 수 있도록... 이런 말도 안했음 좋겠고요.
그냥 빨리 1.2 패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