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센터에서 일할 때 이 여자는 회원이었다. 트레드밀을 지랄같이 타는 여자. 팔을 앞뒤로 쫙쫙 뻗으면서 발로 트레드밀을 부술듯이 쾅쾅 거리면서 걷던 여자. 몇 번 주의를 줬음에도 고쳐지지 않았다.
센터에서 개인락카 장기 미납자 체크하고 밀린 돈 받던 기간. 이 여자는 4개월 넘게 라카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었다. 전화했더니 짜증내면서 낸단다. 그리고 그 후에도 1개월 넘게 내지 않았다.
꼭 잡기로 결심하고 저녁에 안내데스크에 상주해 있었다. 며칠 뒤 왔다. 락카비 얘기하자 처음 듣는 척 한다. 설명하기 귀찮아서 돈 내라고 했다. 돈 없다고 다음에 준단다. 그럼 운동화도 그 때 드린다고 했다. (장기 미납자 락카 털 때는 그 안에 물건을 봉지에 봉인하여 창고에 보관하고 연체료를 내면 돌려준다.)
그랬더니 지갑에서 돈을 꺼내서 낸다. 그리고 쉬지 않고 씨부렁 거린다.
아..진짜 그지같은 년..
그 센터를 그만두고 근처에 술집을 차렸다. 어느 날 그 여자와 직장동료들로 보이는 무리들이 왔다. 대략 15명.. 날 보더니 엄청 친한척 한다. 센터에선 락카 정리 때 빼곤 말 한마디 섞어본 적 없다. 인사해도 못 본척 하고 쌩까던 여자. ㅋㅋㅋ
그 단체는 가게를 개판으로 만들다 못해 초토화 시켰다. 여자들의 하이톤 샤우팅은 한시도 쉬지 않고 계속 됐다. 그 15명이 마신 술과 안주 값은 합쳐서 8만원 남짓.
그런데 그 여자가 동생을 부른다. 왜 서비스 안 주냐고 따졌단다. 그냥 쌩까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제 나를 부른다. 서비스 좀 달란다. 대꾸도 하고싶지가 않아서 그냥 웃고 말았다. 서비스 안주면 다음부터 안 온단다. 대답 없이 그냥 돌아서서 왔다. 당연히 서비스 따위 주지 않았다.
그렇게 개판을 만들어 놓고 계산할 때 천단위 깎아달란다. 15명에서 8만 몇천원 먹고 깎아달란다. 말 같지도 않아서 그냥 웃기만 하고 쌩깠다. 역시 계산하면서 계속 씨부렁 거린다.
아..진짜 그지같은 년..
한참이 지났다. 그리고 오늘. 방금 전 왔다. 폰을 붙들고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일부러 들으라는 듯이 크게 얘기한다. "아니.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여기 왔어."
14명 이란다. 그러더니 날 보자마자 다가온다.
걔 : "저 아시죠? 헬스장!!" 나 : "네. 안녕하세요~" 걔 : "왜. 예전에 저희 여기서 전체회식 했었잖아요." 나 : "네~" 걔 : "그때 서비스가 너무 안 좋아서 일부러 안 왔어요." 나 : "네~" 걔 : "그러니까 오늘은 서비스 좀 많이 주세요."
아..진심 빡돈다. 이 그지같은 년은 진짜 일말의 염치나 양심조차 없는걸까?
나 : "저기요~ 기본은 드셔주셔야 서비스를 드리죠." 그리고 그냥 주방으로 들어갔다.
시끄럽다. 역시 시끄럽다.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그 전에 온 단골손님 4명이 튀김과 찌개를 주문해서 조리중 이었다. 근데 남자 한분이 카운터로 오더니 시끄러워서 집에 가서 먹겠다고 포장으로 바꿔 달란다. 하.... 알겠다고 하고 튀김과 찌개를 포장했다.
근데 그 14명이 없어졌다. 동생한테 물어보니 겉옷 1개는 아직 의자에 걸려 있단다. 여자 1명이 다시 들어온다. 화장실 가더니 나와서 옷을 들고 밖으로 나간다. ..........
밖에는 여자 6-7명이 서서 또 엄청 샤우팅 중이다. 동생 시켜서 가서 어쩔건지 물어보라고 했다. 동생이 상을 팍 쓰고 돌아온다. 물어보니 실실 쳐 웃으면서 "죄송합니다~"하고 다른곳으로 걸어 갔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 그지같은 년..
포장으로 바꿨던 손님께 말씀 드리니 그냥 가게에서 드신단다. 포장한걸 다 풀러서 다시 용기에 세팅해서 드렸다.
아마 이 그지같은 년, 내가 아까 한 대답에 빈정 상했나보다. 그럴 일 없겠지만 혹시라도 다음에 오면 뺀지 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