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팬분들은 기분이 나쁘실지도 모르지만,
저 역시 염옹 신인시절도 봐온 나름 골수팬...
그만큼 롯데팬이 욕먹는 요즘이 너무 싫습니다. 짜증도 나구요.

하지만 까놓고 말해서 이게 롯데팬 스스로의 잘못에 기인한 것이기에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는 일이구요.
아, 물론 다른 팀에도 소수의 비매너팬들이 있습니다. 네. 맞아요.
하지만 남들이 도둑질 한다고 내가 도둑질 한게 죄가 아닌 것도 아니고,
다른 곳 보다 사직운동장이 유난히 심한건 사실이잖아요. 부정할 수 없죠.
특히 포스트시즌이나 중요한 경기때면 어김없이 일어나는 일이잖아요.

솔직히 롯데팬들도 이런 관중문화의 피해자아닙니까?
온라인에서 욕듣는건 둘째치고, 직관 자주 가시는 분들이라면 다 아는 이야기죠.

응원가부르고 치킨뜯으면서 재밌게 경기보고 있는데
근처 미친 초뺑이들이 소주병들고 욕하고 소리지르는 것때문에 불쾌감 느끼는거,
뒷자리 개념없는 허세덩어리들이 물병던지는 것 때문에 물 뒤집어쓰고, 맥주 맞고, 팩에 뒤통수 맞고...
그래도 용기내서 '아저씨 그만하세요'하면 '뭐 새끼야 니가 뭔 상관인데'하면서 욕질 주먹질이고
(이건 제 경험담이기도 합니다.)

이 글을 쓰는건, 정말 뭐 롯데는 가을야구 하지마라라는 것도 아니고
롯데까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롯데팬분들은 "넌 누구편이냐", "혼자 착한척 하니 좋냐"라고 할수도...)

다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좀 고쳐보자는거죠.
경기장에서 술은 가벼운 정도로 하고, 서로 타인에게 방해되지 않는 매너 좀 지키고
소리지르고 욕하고 뭐 던지는거 병신같고 X또 남자답지 않으니까 허세부리지 말고
같이 가는 사람이 그러면 말리고, 근처 사람이 그러면 좀 말려보고...

고쳐봅시다.
'선량한 롯데팬'이 많지만, 우리가 말하는 볼썽사나운 그들이 롯데팬이 아닌 것도 아니고
우리가 욕먹지 않으려면 우리가 바꿔야죠 어쩌겠습니까.

롯데도 암흑기를 끝내고 강팀반열에 올라서려는 지금,
롯데팬들 수준도 탑이라는 것 좀 보여줍시다요.

PS
5차전은 우리가 가져갑니다. 두산선수, 팬 여러분 2010시즌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