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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30043
    작성자 : 죽고싶다
    추천 : 194
    조회수 : 10229
    IP : 220.74.***.101
    댓글 : 9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9/07/28 09:39:42
    원글작성시간 : 2009/07/28 00:12:01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0043 모바일
    찢어지게 가난합니다..그래서 죽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전 고3....19살 입니다....)

     

    제목 그대로 우리집은 찢어 지게 가난합니다.....

     

    엄마는 어릴적 도망가서 얼굴도 모릅니다.....

     

    아빠는 술먹고 맨날 때리다 싶이 때리고(아마 이때가지 저 초등학교 5학년일 겁니다..) 술만 약심 먹다가 간경화로 돌아가셧습니다...

     

    맨날 술만먹고 횅패만 부리니깐 같이 살던 할머니도 도망가버렀죠.....

     

    그래도 아빠니깐......아무 댓구도 안하고 그렇게 3년을 살았습니다........

     

    연을 끈고 살았던 친척들이 병원에서 아빠 다 죽을때 와서 울고불고 날리 났엇죠......

     

    그때 할머니도 왔습니다...아들아 미안하다고 하면서 엉엉 질질짜고 울고 난리가 아니였습니다....

    (솔직히 아빠가잘한것도 없었지만 죽음앞에서 용서가 됫나 봅니다...)

     

    그렇게 아빠 심장박동기에서 차차떨어지는 숫자를 보면서 내뺨위로 눈물이 쉴새 없이 쏟아 졌습니다..

     

    너무 울어서 손이 마비 됫습니다...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새벽까지 싸워서 잠도 못자고 학교가고.........

     

    빛 만 지고 가신....아빠가 너무 미웟습니다......

     

    왜나한테 이런 시련만 주고......왜 남들처럼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지도 못하고...

     

    날버리고 가신엄마 , 빨리 하늘로 가버리신 아빠......... 차라리 날 낳지 말지 왜 낳았냐고.....

     

    정말 신이 있다면..... 정말 신한테 가서 쥐어 패주고싶을정도로.....

     

    정말 미웟습니다 ....... 죽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남은거라곤 아빠가 지고간 빛 그리고 내 여동생하나......

     

    정말로...정말로... 죽고 싶었습니다

     

    자살시도도 생각 했습니다

     

    그렇게...아빠가 돌아가신후에..........저는 그나마 낳아 질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친척들이 우리 아빠한테 욕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이렇게 술만 쳐먹고 빛만 지고가신 너희 아빠가 어떠냐는 식으로 묻습니다.....

     

    그말 듣고 눈물이 또 나왔습니다.......

     

    또한 저는 명절이 싫습니다......

     

    (할머니랑 같이 삽니다) 우리집이 큰집이라서명절이면 다 내려오는데..

     

    단지 부모님 없다는 이유로 막 다시킵니다....자기 아들딸들은 편히 쉬게 하고 우리만 일시킵니다.....

     

     

     자기들은 다른도시에서 일하면서 저희가 할머니 일 도와준지 안도와준지도 모르면서...

     

    할머니 일 안도와주냐고 욕하면서 화냅니다......(솔직히 학교 갓다오면 밤다되서 도와드리지도 못하지만 힘든일 있거나 하면 냉큼 가서 도와주죠....)

     

    그럴거면 자기가 와서 도와야지 우리를 완전 노동자로 보는듯이 합니다......

     

    그래서 친척도 싫습니다.......

     

     

    그리고 몇개월전에 수학여행인데 수학여행비가 없어서... 내동생이 방에서 울더군요.....차라리 가지 말자고 말도 했습니다....

    (대학도 가고 싶은데 못간다고 울던 내동생....)

     

    그런데 할머니가 어케 구하셔서 내셧더군요.....저는 고맙다는 생각보단 엄청 미안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힘든 몸으로 우리들 키우기도 귀찮은데 그런것까지 내주시고 아껴주시니 눈물만 납니다.....

     

    그렇게 수학여행가서 2천원 쓰고 왓습니다

     

    2천원이요.....

     

    천원은 내동생이 먹고 싶은거 사달라고 하길레 하나 사주고 나머지 천원은 닭꼬치 사먹었습니다.......  

     

    남들은 5~10만원씩 가지고 왓는데...남들 다 사먹고 있을때 전 따로 빠져 나오거나 소외되는거 싫으니깐 아예 버스에서 안나와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그리고 수학여행 선물...돈도 없어서 못삿어요......

     

    보다못한 옆에 내친구가 사줫습니다....

     

    수학여행와서 선물도 안사가지고 가면 되겠냐고 내친구가 5천원짜리 제주초콜릿 사면서 우리보고 삿다고 할머니에게 거짓말 하라고 말하더군요...

     

    자존심때문에 받기 싫었지만 이런 친구들이 있다는게 너무나도 고맙기도 했구요.....

     

    그렇게 받고 거짓말로 우리들이 삿다고 했지요........

     

     

     

     

     

     

    가난은 죄인것 같네요......

     

     

     

     

     

     

    일주일 전부터 내 여동생 집도 나가서 연락도 안됩니다...

     

    속이 타져 죽겠습니다.......

     

    맨날 거짓말만 하고 담배피고 술먹고 나쁜 애들만 어울려 다니고 ....

     

    내가 한때 너무 화나가서 안되겟다 싶어서 때렷는데도 또 거짓말하고 서울로 간것 같습니다 ..

     

    내가 너무 오빠 노릇을 못하는거 거일지도 모르겠씁니다...

     

    너무 힘듭니다...힘들어서 죽겠습니다...제발좀 도와주세요....눈물만 쉴새 없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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