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약
1. 윗층에서 꼬맹이들이 겁네 뛰어댕김
2. 1시간 참고 경비실에 민원
3. 2시간 참고 직접 올라감
4. 어른이 예민하게 왜그러냐고 참으라는 식으로 말함
5. 빡쳐서 거실 한가운데 의자 쌓아 올리고 스피커랑 아이팟에 야동 5기가짜리 편집해서 틀어놓음
6. 지금 회사.
한가로운 주말....
오랜만에 주말...
일주일간의 빡침으로 생긴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무한도전의 그리움을 달래고자...
방에 짱박혀서 영화 한편보는데...
윗층에서 쿵쾅쿵쾅...
안그래도 앞지역 아파트 공사한다고 겁네 시끄러운데...
그거 듣기 싫어서 창문까지 닫고 영화보는중이라 좀 더운데...
1시간이 지나도 계속 쿵쾅쿵쾅.......
빡쳐서.. 경비실에 부탁좀 했는데도...
또 한시간이 지나도 쿵쾅쿵쾅......
안되겠다 싶어서...
씻고.. 윗층으로 갔습니다...
띵동
"누구세요."
"아랫층인데요..."
끼이익
"무슨일이시죠?"
"저.. 아이들이 있으신지... 너무 시끄러워서요..."
"저희 애들이 주말이라고 좀 뛰어노네요.. 죄송합니다."
"아... 그렇군요.. 저.. 너무 뛰어놀아서 그러는데 조용히좀 해주실수 있나여?"
"애들이 뛰어놀수도 있죠. 그리고 지금 저녁도 아닌데 너무 예민하신거 아닌가요?"
"지금 두시간째 너무 시끄러워서 올라온겁니다.. 경비실에서 연락 안왔나요?"
"왔죠. 왔는데 좀 어른이신데 너무 예민하시네요."
"아...... 네......"
화가...너무 나서.. 말을 더 못하겠고...
거실에 앉아서 생각해봤죠...
내가 예민한가.....
2시간동안 시끄러운건데.....
하아...
제가 거의 밤늦게 퇴근하거든요...
근데 전에도 몇번
어머니께서 ...
"윗층 애들 너무 극성이다... 드라마 보는데 시끄럽고..."
했던 기억이 확나더군요.....
그래서...
뭔가 대책이 필요할거 같아서 거실에 앉아서 곰곰히 생각하는데....
여전히 쿵쾅쿵쾅.....
순간!!!!!!
누군가 층간소음으로 복수한다고 천장에 우퍼 달아놓고 켜놓은게 생각나더군요.
저희집 우퍼는 없지만...
나름 최대 맥시멈으로 키면 저희집 전체가 울릴만한 스피커를 갖고 있어서...
집안 뒤적뒤적 거리다가 발견한 액정꺠진 제 아이팟 터치를 준비시키고...
거실 한가운데에 저희집 의자를 하나하나 쌓아 올렸죠...
탑을 만들어 놓고 스피커 다섯대를 올려놓고
음악을 틀까 했는데.
이건 별로일거 같아서...
약맥이려면 독한거 맥여야할거 같아서...
제 컴퓨터 D:에 보관중인 백마 언니들을 꺼냈습니다...
터치 팟용 파일로 변환시키고
동영상 이어붙이기로 5기가의 파일을 만들고
열심히 넣었죠...
중간에 애들이 그만 뛰면 안할라했는데 여전히 뛰길래
옷갈아 입고
아이팟 동영상 재생 스타트 준비.
재생 파일 1개
재생 시간 7시간
스타트!!!!!!
뻑뻑뻑 쉣 뻑 쉣 뻑뻑 오우우예예에에에~ 오웅 예예예~~
바로 문잠그고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와서
지금 회사입니다.
안그래도 일할거 있었는데
일 다 해놓고 들어가게요.
다행히 오늘 어머니께서 등산가셔서 저녁 늦게나 오시거든요.
가면 저희집 문앞 테러해놨을려나...
아직까지 전화가 안오는거보니 잘 모르겠네요;
저희집 비상 연락망은 명의는 어머니로 되어있지만
연락처는 저로 되있어서 전화올텐데....
인증샷 찍어오는건 깜빡;;;;;; 날래튀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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