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하니까 세번 말 할게요 지금 엄청 들떠서 우와아아아아악!!!!!! 사랑해!!!!!! 아아악 사랑해!!!! 이러는 상태니까 싫어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ㅇ<-<
펜타토닉스 내한공연 보러 갔다 왔어요! 근처에 살고 있어서 느긋하게 갈까 했는데 스탠딩 입장이 6시 반이라는 소리 듣고 늦은줄 알고 6시에 퇴근 하자마자 택시 잡고 갔는데 대기만 한시간 반을 ^^...ㅠㅠ...빨리 살면 좋죠
세상에나 세상에나 세상에나
저도 밴드나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 다니기를 좋아하지만 아이돌이나 네임드 가수들은 티켓팅 할 엄두가 안나서 보통 좋아하는 인디 싱어들의 공연을 주로 봐왔는데 그런 공연은 대부분 티켓팅도 격렬하지 않고 공연 자체도 음악을 감상하는 느낌으로 진행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번 공연이
너무 재밌었어요
세상에나...
그런데 찍은 사진이
뭘 하고 싶었던건지 모르겠습니다
사진 찍을 정ㅅㄴ 없었어요
내 앞에 아비와 스콧과 케빈과 커스티와 미치가 있다고!!!!!!!!!!!!!!!!!! 액정 화면을 바라볼 새가 어딨냐!!!!!!!!!!!!!!!!!!!!!!!!!!!!! 라고 외치는 것 같네요
일단 1으로 치면 만족9 불만족 1 정도니까 만족이라는 인상을 남겨주기 위해 단점을 먼저 쓸게요
공연이 생각보다 너무 짧고 입장이 지연돼서 좀 불편했어요. 다른 콘서트도 이정도는 한다지만 그래도 불만은 불만이니까...
그리고 공연장이 너~~~~~~~~~~~~~~무 너무 더워서 스탠딩이었는데 꼼짝 없이 사람들 사이에 낑겨있으려니 오래달리기 하고 온 걸리버의 겨드랑이 사이에 끼인 난쟁이가 된 기분이었달까... 이게 공연 내내 지속돼서 덥고 냄새나고 찝찝해서 죽는줄...
그리고 음향기기가 너무 안좋았네요 ㅠㅠ 그런 목적으로 사용되는 홀이면 음향장비좀 좋은거 써주지 ㅠㅠㅠㅠㅠㅠ
이렇게 같이 노래 부르고 그루브 타고 즐기는 공연을 잘 안 가서 분위기 파악을 못 하는 것 일 수도 있지만 이번 공연 관객도 가수도 너무너무 좋았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흥분해서 다른 공연에서도 보여주는 영업용 미소를 잘못 본 것 일 수도 있지만 다섯명 모두 함박웃음 짓고 떼창 하는거 듣고 너무 행복해 하는 것 같았어요.
미치하고 스콧하고 케빈하고 커스티하고 아비가 함박웃음 지으면서 행복해하는데 괜히 눈물이 막 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ㅎ응ㅁㄴㄹ민아ㅓㄻ;ㅣㅇ라ㅓㅣ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농담아니고 너무 감격스러워서 펑펑 울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너네가 와서 기쁜데 내 가수도 기쁘구나!!!!!!!!!!!! 기뻐해줘서 고마워!!!!!!!!!!!!!!!
스콧은 사진이랑 완전 똑같이 생겼는데 보면 볼 수록 완전 매력남 ㅠㅠ... 실제로 키도 엄청 크고 뭔가 표정을 굉장히 멋있게 짓고 가장 함박웃음을 많이 보여주고 관객보고 너무 좋다고 자주 말해줘서 스콧 나올 때 마다 입막고 으흐윽 스콧...! 스코옷...! 허엏어어ㅓ 스콧 알러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스콧 핸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는 최근 영상보다 더 마른 것 같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 전체적으로 쪼마난데 턱선이 완전 칼이고 눈이 너무 예쁘고 수염이 진짜 잘어울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친미치 사랑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치 진짜 막 너무 이쁘고 하늘하늘한데 노래부를 때 파워풀해서 심심하면 제 심장에 말뚝을 박아버리는...허억...미치사랑해...
공연 중간에 전자 첼로를 연주하면서 비트박스하는 케빈의 독무대가 있었는데... 관객들 모두 쥐죽은듯이 듣다가 같이 소름돋아하는게 느껴졌어요. 오늘부터 제 이상형은 음악하는 남자입니다. 첼로면 더 좋습니다. 케빈 사랑해 케빈 멋있어 케빈 완전...대박... 첼로 연주하면서 비트박스 하는데 발가락부터 머리끝까지 소름이 쫘아아ㅏ아아아ㅏㄱ.... 아아 케빈...
그리고 이 공연의 진가는 실물킹 커스티언니와 커스티언니의 의상으로 화룡정점을 찍습니다. 세상에 진짜. 여신강림. 진짜. 여신강림. 진짜로. 중요하니까 세번 말합니다 여신강림. 커스티언니는 얼굴은 화면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매력이 화면빨을 안 받아요. 진짜....말로 표현을 못하겠어요... 오버하는 것 같죠? 실제로 보세요 진짜... 무릎꿇을 뻔... 언니 진짜 너무 이쁘고 의상도 너무 예쁘고 웃을 때 올라가는 입꼬리 사이에 끼어서 죽고싶어요 아 ㅓ어ㅓㄴ니... 커스티 언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커스티언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비는 ㅋ
ㅋ아비랑 결혼하고싶닼
아비주세요...
아비....마이럽....오 마이 선샤인... 마이 엔젤... 마이 갓... 마이럽... 신성하고 아름답고 멋지고 고상한 아비...
솔직히 첫 내한 단독콘서트 이기도 하고 아카펠라 그룹이기도 해서 떼창이 안 돼서 반응이 시원찮거나 아니면 좀 개판이 되는거 아닌가 약간 걱정을 했는데 무슨 걱정은 ㅋ... 관객들 노래천재... 자기가 좋아하는 파트 화음 넣어서 따라부릅니다...
처음에 관객들이 다 따라 부르니까 특히 스콧이 놀라하는 것 같았어요 ㅠㅠ... 그리고 막 엄청 함박웃음 ㅠㅠ... 아 또보고싶다
첫공연이니 기본적인 공연 매너 말고는 정해진 플롯도 없을텐데 반년에 한 번씩 공연하는 국내 가수 팬클럽들마냥 딱딱 맞춰서 호응하는 모습이 너무 좋고 저도 동화돼서 미친듯이 손을 흔들고 소리지르는데 너무 재밌고 ptx 애들도 너무 이쁘고 ㅠㅠㅠ
on my home이라는 곡이 있는데 거기서 관객을 셋으로 나눠서 한 그룹마다 다른 멜로디를 부르게 했거든요. 다른 콘서트에서도 많이 하잖아요 ㅋㅋㅋㅋㅋㅋ 그게 클라이막스 부분에만 네번인가 부르고 한번에 딱! 끊어야 노래가 바르게 진행되는데 진짜 관객들 다 합심해서 손짓도 안 했는데 정확한 타이밍에 동시에 딱 입을 멈추는데 거기서 또 ptx 함박웃음 짓는데 그 웃음을 내가 사로잡아버릴테야 이리와...가 아니고 너무 행복...너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 ㅠㅠ♡♡♡♡♡♡♡♡우우우아아아아아아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 케빈의 단독 곡때 다섯명이 다 부를 때 와는 달리 첼로소리와 비트박스니까 상대적으로 노래가 조용할 수 밖에 없었거든요. 그때도 약속이나 한 듯이 다들 쥐죽은듯 음악을 감상하다가 비트박스 딱 시동 거는 순간 소름이 쫙 돋아서 오오오오 이러는데 관객들도 함성 ㅠㅠ...우어어어어어... 또듣고싶다...
일단 기본적으로 떼창의 타이밍도 잘 맞췄고 센스도 있었...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듣기에는요! 솔직히 흥분해서 제 평가가 ㅇ다른분들의 평가와 비슷할거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아요 ㅠㅠ... 근데 어쩌겠어요 눈앞에 ptx가 있는데 ㅠㅠㅠㅠㅠㅠ 흥분 안하는게 이상하잖아요
기본적으로 함성소리가 컸는데 중간에 애들이 잘 안들리는데 ^^? 하면서 인이어 빼고 호응 유도하는 순간 함성이 딱 세배정도 커져서 ptx 다 벙찌고 웃고 ㅠㅠㅠㅠㅠㅠㅠㅠ 되게 많이 벙찌고 함박웃음 지어줬던 것 같아요. 그냥 다른 곳에서도 해주는 반응 서비스라고 해도 좋아요 감격먹었으니까 ㅠㅠㅠㅠㅠ
중간에 스콧이
'아이폰 가진사람 있어요?'
하길래 일단 제가 아이폰이라서 휙 들어올렸는데
아이폰에 그 기능 있잖아요 플래시 켜는거 ㅋ 그걸 켜서 응원을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안드로이드는 미안 ^^;' 이러는데 다른분들이
안드로이드도 이정도는 가능하다... 라고 말 하는듯이 플래시를 딱 켜고 들어서 다 같이 흔드는데 뒤를 돌아보는데 그 순간 은하수가 ㅠㅠ... 저 여기서 너무 멋지고 예뻐서 감격 ㅠㅠ...
대충 사진이 거지같은 만큼만 감동했다고 보심 돼여
진짜 좀 어떻게 됐었나봐요 이게뭐야 ㅎㅎ...ㅋㅋㅋㅋ....
쨋든 저대로 은하수가 박자에 맞춰서 흔들흔들거리는데 너무 장관ㅠㅠㅠ
또 앙코르 곡을 두개 했거든요
그중에 that's cristmas to me를 불렀는데 스콧이 갑자기
'우리 이번에 마이크에 대고 안 할거에요 ^^' 라고 영어로 했는데 솔직히 콘서트 가면 영어여도 대충 분위기로 다 알아듣잖아요!
그래서 애들이 인이어도 마이크도 다 빼는데 갑자기 관객들이 엄청 조용해지더니
다들 동시에 입으로 '쉿!!!!!' 이러고 진짜 침묵... 진짜 쉿! 하고 숨 뱉는 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안 들렸어요. 그때 너무 놀랐음
그리고 저 노래를 불러주는데 진짜 너무 멋지고 좋은거에요 ㅠㅠ... 사실 지금도 듣고있는데 막 울어요 ㅠㅠ... 너무 감동적이야. 그래서 그때 막 눈물 뚝뚝 떨구면서 오열했어요. 저 말고 옆에 여자분도 좀 울망울망 하셨는데 ㅠㅠ...
그러고 중간에 아비가 노래하는 타임 되고 저음 딱 들어가자마자 주변에서 ㅇ어어어어엄청 조용하게
'와...'
'대박...'
'헐...'
하고 숨으로 내뱉는 말로 아주 작게 감탄하는데 저도 거기서 완전 소름이 대박...
좀 주관적이지만 이번에 ptx가 되게 공연 마음에 들어한다고 느낀게요 ㅠㅠ
함박웃음도 있지만 공연 중간에 '우리 한국 또 올거에요' 를 세번?네번? 이나 말해줬어요 ㅠㅠ... 저 또 그거듣고 울음 ㅠㅠ...너무 행복해서
스콧이 한번인가 두번 했구요 미치가 한 번 케빈이 한 번 이렇게 했던 것 같아요 ㅠㅠ 그리고 케빈이 한국말로 '사랑해요 한국!' 해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외국가수가 공연에서 한국말로 사랑해요 외치는거 대부분 립서비스 아닐까? 라고 생각은 했는데...립서비스고 아니고가 중요한게 아니더라구요. 사랑한다잖아요! 나도 사랑하는데!? 맘이 통하니까 결혼하면 되는건가?!...아...아닙니다...
하고싶은 ㅁ말이 너무너무 많은데 ㅠㅠㅠㅠㅠㅠㅠ 맘속에 간직할래요. 나중엔 사진도 포기하고 그냥 눈에 담아야지 하고 엄청 열심히 봤어요 ㅠㅠ 팔에 근육통 생길 것 같네요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