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부터 굉장히 우울한 상황에 짓눌려 있던 저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혼밥을 하러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시작한 반뻘짓을 지금은 꽤 재밌게 생각하고 있어요
괴로운 감정을 중화시키는데 이 뻘짓이 도움이 많이 됐던거죠
길을 가다보면 시선을 끄는 가게들이 있어서 한번 들어가볼까 싶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모든 가게를 다 체험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소소한 정보공유 차원에서 그 동안 제가 혼밥하러 다녔던 가게중에 괜찮은 가게를 약간 추려서 올려볼까해요
기준은 낯가리는 혼밥러도 혼밥하기 괜찮은 분위기 + 가성비를 우선으로 잡았습니다
더 비싸고 더 맛있는 집은 다른 분들이 이미 많이들 가시고 SNS도 올리고 하셨겠죠 후후
사진을 정리하고보니 집돌이 아니랄까봐 그렇게 넓은 지역을 다닌것도 아니고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해본 것도 아닌거 같아서 좀 아쉽네요
그럼 사하구 시작할게요
여기는 괴정시장 초입에 있는 국수집이에요
괴정시장 안에 국수집이 여러군데 있는데 양으로는 압도적인 1위, 다른 집의 1.5~2배이상이고
맛도 다른 집이랑은 좀 달라요
제 취향이라 저는 국수 먹을일 있으면 보통 여기로 와요
국수는 3000원 다른 메뉴도 5000원 밑으로 다 해결할 수 있어요
상호는 촌국수집이에요 괴정 하이마트 뒤편 시장골목에 위치
여기는 사하역 근처 중국집이에요
평범하다면 평범한 짬뽕...이거 한 그릇에 4000원이구요
노부부가 운영하시는 60년정도 된 중국집인데 배달을 안하시는 대신 기본메뉴들이 저렴한 편이에요
찐득한 옛날 짜장 스타일이라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이나 중장년층들이 주 이용층
특이하게 광동밥을 5000원에 하고 있으니 체험삼아 가볼만해요
이름은 화신반점 지하철 사하역 사하전화국 길건너편에 위치
요기는 괴정에 있는 중국집이에요
이건 만원짜리 유린기...인데 만원으로 유린기를 먹을 수 있다는게 메리트라고 생각해요
유린기는 일반적인 가게에서 1인분 양으로 팔지 않더라구요
짜장 짬뽕 탕수육 밀면 이게 주력인데 다 저렴해요
상호는 남경 크로바호텔 근처에 있어요
이건 사하구청 근처에 있는 밀면집 돈까스인데요
제가 선정한 올해의 옛날 돈까스 가성비 탑이에요
밀면집인데 밀면은 그냥 그렇구요 돈까스만 맛있음
4000원짜리인데 5000원짜리 김천 돈까스를 압도하는 퀄리티
상호는 밀면전문점 당리쪽에서 꽤 유명한 당리사계절밀면 맞은편에 있어요
요기는 하단5일장 근처에 있는 백반집이에요
위에 땡초국수는 여름 한정 메뉴로 알고 있는데 양이 무지하게 많고 꽤나 매운 국수에요
토마토가 들어간게 반가운 그런 국수
보통 점심에 국수먹고 저녁까지 완전히 소화 안되는 일이 잘 없는데 쟤는 그걸 가능하게 했었죠
생선구이 정식은 정갈한 집밥 느낌...반찬이랑 밥은 더 달라고 하면 준다고 하셨었는데 저걸로도 충분해서 리필을 안했었죠.
저거 둘다 6000원이에요
상호명은 소반이구요 하단시장 근처에 송원이라고 유명한 보리밥집 있는데 거기서 쭉 내려가시면 있어요
여기는 하단5일장 안에 있는 가게에요
5000원짜리 쟁반짜장인데 괜찮죠?
다른 메뉴도 다 저렴한 편이에요
상호는 공짜장이에요
여기는 당리에 있는 메밀면 요리 전문점이에요
메밀함량 80%(다른 블로그에서 봄)의 꾸덕한듯 하지만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
면은 가게에서 직접 뽑으신다고...
겨울엔 짬뽕도 하시는데 복어육수로 만든다고 하시네요
저는 저 둘 중에 온면이 소바보다 맛있었어요
상호는 을유면가 사하구청 근처에 있어요
요기는 장림에 있는 돼지국밥집이에요
비빔수육이 별미
상호는 장터할매돼지국밥이구요
신장림역에서 다대포 방향으로 가다가 롯데슈퍼가 보이는 쪽으로 올라가다가 왼쪽 갈림길에 있어요
여기는 하단5거리 근처에 있어요
쇠고기면이랑 육개장면은 흑미밥이 같이 나와요
냉면이랑 쇠고기면 위에 올라간건 육전이에요
겉절이 김치랑 간장무가 면요리랑 잘 어울림
면요리는 전부 6000원
이 글에 있는 가게중에서 한 군데만 고른다면 저는 여기를 고르겠어요
상호는 나누면이에요
여기는 신평에 있는 콩나물국밥집인데 저는 초계국수가 궁금해서 먹었어요
면이 꽤 쫄깃해서 초계육수랑 잘 어울리는듯
가격은 6000원인걸로 기억
상호는 전주콩나루콩나물국밥이에요
여긴 신평역 근처구요 이 게시물에 있는 가게중에 제가 제일 많이 갔던 곳이네요
면이 두터운게 특징
가격도 굉장히 저렴했었는데 천원씩 올랐지만 그래도 저렴해요
솔직히 저 우동이 2000원이었던게 더 이상하잖아요
그리고 저 탕수육백반 나름 별미임
어쨌든 혼자 한그릇 먹으러 가기 좋아요
상호는 양자강이구요 신평역 근처에 있어요
여기는 사하구청 근처구요
부담없고 담백한 이북만두국이랑 만두전골이 메인이에요
대놓고 가게 입구에 혼밥환영이라고 써놓으셨구요
혼밥용 창가 좌석도 있고 전골은 1인용 냄비에 준비해서 휴대용 가스렌지에 올려주세요
만두는 김치만두고 꽤 큰편이에요
저번에 올린 중앙동 만두가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여기도 꽤 괜찮아요
만두만 따로 포장으로도 파시는듯
상호는 얼큰황해만두전골이구요 위에 올린 을유면가 옆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