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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2961
    작성자 : 도도한암탉
    추천 : 23
    조회수 : 5978
    IP : 182.222.***.67
    댓글 : 121개
    등록시간 : 2016/07/07 02:51:44
    http://todayhumor.com/?wedlock_2961 모바일
    9살차이 남편 처음 만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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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이안와서 적어보는 코골고있는 남편만난이야기
    배터리가 별로 음슴으로 음슴체
    모바일 양해 부탁드려요
     
    서울로 상경한 나는 마케팅과 광고일을
    열정페이를 받으며 
    월급에서 월세-공과금-교통비-식비-카드값
    하면 남은게 없는 생활을 하로 있었음
    지금 생각하면진짜 너무했네..
    (처음 3개월은 월80만원줌) 

    주말에는 그래도 출근이 없었어서 붙어있던 회사인데
    어느날 토요일 저녁에 미팅이 잡혔다고함
    아..주말출근없어서 붙어있었는데 이제 시작인가
    일개 사원임으로 토요일 저녁 미팅장소로감

    보통 저녁이나 점심미팅이 잡히면 식사하고 난 뒤 
    미팅을 하는 순서였음 저녁미팅이고
    미팅장소를 보니 해당 사업장이 아니라 
    시내 한복판 이라 '아 식사하고 하나보다' 하고 
    버스내려서 지도를 보며 장소를 찾아감

    뭐지? 술집인데? 젊은이들이 한잔 걸치고 있는
    분위기 좋은곳인데 장소를 잘못알았나 싶어
    보스에게 전화하니 맞다함
    2층으로 오라해서 갔더니 보스가 있음

    우리회사는 접대는 무조건 그냥 식사임
    광고주한테 미팅할때는 식사대접을 하는거임
    술이나 접대부 이런 접대는 한적이 없음

     '@@씨 헤헤 잘찾아왔네용 앉아요'
    나-미팅하시기로한분 (실제로는 직업을 얘기했음)
        반주 좋아하시나봐요?
    보스-사실 @@씨 ㅎㅎ
            우리 회사 미팅이 아니라
            진짜 미팅이예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네 미팅이죠 뭐 진짜미팅 가짜미팅 있어요

    말투를 보면 알겠지만 회사 보스인데  
    둘이 있을땡극존칭을 쓰지 않음
    사실 보스랑 나랑은 회사사람들이
    사촌지간인줄아는사람들도 있었음(친해서)
    보스는 여자임
    고향이 같고 점심시간이나 회식 자리 에서는
    무척 사적인(남자,야한) 얘기도 했으며
    중요한건 회사가 야근이 너무 심하게 빡세서
    오래 버티는 직원이 없어서 내가 제일 오래있는
    직원에다가 입사경력에 맞지않게(3년째) 회사 실무를
    내가 다 컨트롤하고 있는 지경인데 신입들은
    모두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일을 주는 사람이 자신보다 나이가 적으면
    깔보기 쉽다고 내 나이를 늘 20대 후반으로 알림
    29혹은30ㅋㅋ
    물론 내 얼굴은 이미 30대라 가능했음

    우리둘만의 비밀이지만 나는 마음가는 직원에게
    사실대로 말을 하고싶었으나 그럴려고 하면
    다들 사직서를 냄^^

     지금 생각하니
    진짜 나는 어떻게 붙어있었나 싶음 
    보스와 나는 
    일할때는 굉장히 사무적인 관계였다가
     수다떨면 둘이 하하호호 해서
    직원을도 이상하게 생각했을 관계임  

     무튼 보스와 이런 관계인데 나는 이미
    주말에 불러내서 짜증이 난 상황인데
    보스 말을 들어보니 이거임

     자기가 얼마전에 소개팅을 함
    근데 그 사람을 두번째만나는 자린데 뻘쭘함
    친구를 하나씩 데리고 나오자고함
    그래서 나를 부름

    나는 더 빡침
    ㅡㅡ
    아니 지들 만나는데 뭐가 뻘쭘함?
    그렇다고 왜 나를 부름??
    아무리 친하다고 하지만 여기에는 솔직히
    자기 노는 친구들 부르지 않음?? 
    하지만 곧 친구가 없는 보스라는걸 이해하고
    화장실 갔다오겠다고 함 (친구없눈거 알고있음)

    화장실 가서 보니 ㅋㅋ내 꼴이 웃김
    이 미팅장소와 어울리지 않음은 물론
    너무 차려입은거임.......
    그쪽 사람들이 생각할땐 얘 완전 신경썼네
    할거아님??!!!! 나는 너님들 만날줄 몰랐는데!!!!!!!!

    나는 소개팅 뭐 미팅
    이런거 한번도 해본적이 없음
    그냥 학교 다닐때도 나같은 여자애들끼리만
    다니면서 놀았움 생긴거는 말술이지만 맥주 3입?
    소주1잔이면 얼굴+몸이 시뻘개지는 타입
    그래서 학교다닐때도 술 그런자리를
    못나가서 인지 미팅같은걸 못해봄

    한번쯤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나도 모르게
    하는건 화가났음!!!!!!
    나 안한다 하려고 자리에 돌아갔는데
    오ㅐㄴ열!!!!!
    보스 앞에 남자들 앉아있으뮤ㅠㅠㅠ
    보스한테 빡쳐서 눈빛으로 얘기함
    나지금 매우 화났어요 집에갈거예오!!!

    보스-  '여기 우리 @@예요, 사실 우리회사 직원ㅎㅎ'
    나-'하하..ㅠㅠ안녕하세요 @@이라고합니다'

    그렇게 저희 남편이랑 처음 만났어요
    남편이랑 만난얘기를 회상? 하면서
    옛날생각도 나는게.. 풋풋했는데..헤헤
    잡소리가 더 많았던것같은느낌이네요

    배터리1프로
    충전해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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