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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짜증나서 정말 바닥을 구르고 싶은 기분이예요....
구정이라고 회사에서 LA갈비 6kg 보냈습니다.
토욜 정오에 두 번 벨 울리고 문자도 뭣도 없었어요. 집에도 안왔어요.
택비 기사였다는 건 월욜 오후나 되서 알았습니다...
그렇게 경비실에 처박혀서 이틀하고 3시간 보관돼 있었어요.
주말이라고 경비실에서도 사람이 없어서 그랬는지 연락 하나도 없었어요.
다들 갈비 받았냐며...사무실에서 어어ㅓ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 ㄱ그러는데 나는....나는?????????????????? 응???? 무뭔솔....우알규ㅠㅠ 그게 택배엿구나.../!!!!!! 으억!!!!!!!!
퇴근하고 사무실을 뛰쳐나오면서 동생에게 전활 걸었어요...
어서 갈비 가지러 가라ㅗㄱ.....빨리 가서 갖고와서 어서 뜯어보라고!!!!!!!!
말랑하냐고...말랑한지 빨랑 확인해보라고!!!!!!!
그랬는데...동생의 카톡은....'많이 ㅇ' 였어요...하.......다리가 후들거리고 거의 힘이 풀리고...
심장이 두근거리고....아무 생각이 안나더군요..
그저..아...다른 사람들은 우적우적 우걱우걱 움룸룽냠냐먄먀냠 맛나게 묵을 갈비 나는 그냥 내다버리는구나...아그러쿠나.......
그렇구나....울집이 쿨하게 갈비 상햇네? 음 그냥 버리자! 할 때부자도 아니고....
엄마한테...엄마 갈비올거야..맛나게 양념해죠^^ 했던 제가 정말 짜증나고....으흑흐그흐그흐규ㅠㅠㅠㅠ
그렇게 50시간이 지나서야 뜯어진 갈비는 냉동실에 들어가게됐고...
전 냉동실에 들어간지 한시간 된 갈비를 떨리는 손으로 꺼내보았어요...
참으로 말랑했어요......
사무실 대리님이 그랬어요....말랑하면 그거 못먹어....못먹어..버려야ㅗㄷ.............하하.......못먹어....
아....그렇구나........아무 생각이 안나고...그냥 냄새도 맡아보고....눌러도 보고......뒤집어도 보고....상한건가 이게/....???
그렇게 한 삼십분 멍때리다가...왜 경비실에서도 연락 안해줫냐고 경비실 입주자대표한테 따질까...본사에 전화해버릴까...
택배기사한테 욕을 할까.....그러다가....이성적으로 생각하자...해서 일단 택배 상담센터로 전활했어요
상담원한테 전활걸어서...딱 입을 열고 말해야되는데...
막 목이 메여서....목소리가 잘 안나왓어요.....어...어....제..제가 택배를 받았는데....눈물이 나올 것 같았어요
그래도 정신 차리고.....자초지종을 얘기했어요...
상담원이...자기도 가정주부라면서...혹시 열었을 떄 노린내나 악취가 났냐고 하더라고요
내가 안뜯어서 모른다...한시간 정도 냉동실에 넣었다 하니....아.........이러더군요...
그러고 나선...저도 무슨 말을 들엇고 뭔말을 햇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그냥 상대방은 연거푸 연락을 더 못한 잘못이 있어서 죄송하다고만 했고요......
사실 정말 엉엉 울고싶어요...
근데......갈비가 왔을 떄 기쁜 마음으로 하나하나 담아서 통에 보관하셨을 아빠의 모습을 그리니...
가슴이 미어터지는 것 같아요...그러면서 막 웃음이 나고...하하 이게 뭔일이니...내 갈비가 어쩌다..
아 무머야 말랑하넫ㅋㅋㅋㅋㅋㅋㅋㅋ 더 미운건...제 동생은...참 태연하더라구요
난 집에와서 아무것도 못하고 멍....
아빠는 괜찮다.....담을때 손이 시렸다고 힘을 주어 말씀하셨죠ㅣ..
절 위로하려고 하신 말씅밀 수도 있어요...
경비실에 보관했다는 문자도 안준 기사님...
분명 한시간 이내 냉장보관이라고 써진 택배 그냥 방치한 경비실...
모두 밉지만...무엇보다 모르는 번호 주의해서 잘 받으라고 했던 회사메일을 그냥 넘기고 생각도 못했던 저도 책임이 있지요...
지금은 걍 멘붕....?
한 한달을 손꼽아 기다렷는데...아.....내 갈빈ㄴ...갈비가 참...허무하구나...
이번 구정 때는 아빠 엄마랑 신나게 갈비 뜯을 수 잇을거라 호언장담 했던 내가......너무 못난 사람같고...바보다...
오유에 글 쓰는 것도...이거 먹어도 괜찮을지...사실 이미 90%는 먹어야겠다고 결정했으면서 이렇게 물어보려고 쓴거예요
하ㅏㅎ...내가 이런 일을 겪게될 줄이야.....?????
내일 가면 다들 갈비 어떸게 됐냐고 물어들보겠죠....난 무 머라고 해야할까요
어.....열어보니....괜찮더라고요...그냥 먹을려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걸 버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먹어야죸ㅋㅋㅋㅋ
........... 실성한 듯한..............에휴........
생고기에 서식하는 균이 한 80% 막 살앗을라나........
어쩌나요..
갈비.....내 갈비....................
아 짜증나ㅠㅠㅠㅠㅠ짜즈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이ㅠ씨ㅠㅠㅠㅠㅠ..........
이렇게...글을 씀으로 인해 저의 마음이 좀 가라앉앗습니다...
어쩌면...경비실 바닥이 차서...스티로폼이 온기를 막기도 햇지만 냉기가 속도를 더디게 해주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듭니다..
긍정적으로...즐겁게 갈비를 뜯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증명해보겠습니다..50시간 이상 방치되었으나...기적적으로 육질과 상태가 정상인 고기를 맛나게 먹엇다고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나서 병원에 가는 일이 없었음 좋겠네요..
병원에 갈 수도 있나요??
.....
에휴...너무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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