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방송에서도 여러번 나왔던 "딕싯" 입니다.
흔히들 딕싯 1을 많이 해봤을 겁니다.
풀밭에 동그란 말판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딕싯은 확장판이 꽤 많습니다.
보통 오리지널 딕싯에다가
카드만 추가되는 형식인데요. (말판이 별도로 있는 확장판도 있고)
확장판으로는
딕싯 : 퀘스트 (딕싯 2)
딕싯 : 오딧세이
딕싯 : 여행
딕싯 : 오리진
딕싯 : 백일몽(Daydreams)
딕싯 : 메모리즈
등이 있습니다.
딕싯 : 징크스 같은것도 있는데 방법이 다르다더군요. 해본 적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딕싯은 3~6인용입니다.
하지만 딕싯 오딧세이 구판의 경우 3~12인까지 가능하죠.
딕싯 오딧세이 구판은 단종되었고, 신판은 다른 확장팩처럼 카드만 들어있습니다.
이 중 저는
딕싯 1은 보드게임 카페에서 워낙 많이 해서 구매하지 않았고
대신 중고로 12인까지 가능한 오딧세이를 어렵게 구했습니다.
추가로
퀘스트, 백일몽, 메모리즈를 구매하였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건 메모리즈입니다. 일러스트가 가장 이쁘거든요.
현재 보유중인 딕싯 목록입니다.
오딧세이가 말판 포함된 버젼이라서 상자가 꽤 큽니다. 나머지 3 박스에는 확장 카드만 들어있습니다.
카드를 제외한 오딧세이의 구성품입니다.
말판이 위와 같이 바뀌었고 (근데 딕싯 1도 저런 말판인게 있던데...)
12인용 답게
말이 12개입니다. 딕싯 1에 비해서 토끼가 좀 작아졌네요.
딕싯1에서는 사각형 토큰을 뒤집어서 투표를 했던 반면에
이번에는 아예 투표판이 있습니다.
투표판의 번호 구멍에 핀을 꽂아서 투표를 합니다. (투표를 할 때에는 상대방이 보지 않도록 가립니다.)
핀은 1~6인일 경우 하나씩
7~12인일 경우 두개씩 가집니다.
딕싯의 기본 규칙입니다. (6인 이하 기준)
1. 카드를 6장씩 받습니다. (5장씩도 무관)
2. 자기 차례가 온 사람은 , 자신의 패에 있는 카드 중에 하나를 골라서 그 카드에서 연상되는 문제를 내며 보이지 않게 카드를 제출합니다.
문제는 단어로도 가능하고, 문장, 감탄사, 몸짓 등 표현 방법은 자유입니다.
3. 나머지 사람들도 그 문제에 최대한 가까운 카드를 제출합니다.
4. 출제자는 그 카드들을 잘 섞어서 점수판의 숫자에다가 카드를 배열합니다.
5. 출제자를 제외한 사람들은 여러 카드 중 어떤 카드가 출제자의 카드일지 정답을 투표합니다.
(이 때 사람들은 카드들에 대해서 토론할 수 있습니다.)
6. 투표결과에 따라서 점수를 받습니다.
(1) 투표자들의 일부만 정답을 맞췄을 경우
출제자와 정답을 맞춘 사람은 모두 3점씩 얻습니다.
(2) 투표자들이 전부 정답을 맞췄을 경우
출제자를 제외하고 모두 2점씩 얻습니다.
(3) 투표자들이 전부 정답을 틀렸을 경우
출제자를 제외하고 모두 2점씩 얻습니다.
결국 출제자는
상대방들이 자신의 카드에 몰표를 찍어서도 안되고, 너무 어려워서 아무도 정답을 못맞춰서도 안되게 교묘하게 애매하게 문제를 내야합니다.
구체적으로 낼 수록 몰표가 쏠릴 가능성이 높아지죠. 하지만 너무 추상적이면 아무도 정답을 못맞출 수도 있습니다.
(4) 출제자가 아닌데 정답으로 표를 받은 사람은 1표당 1점씩을 추가로 얻습니다.
투표하는 사람은 교묘하게 다른 사람이 자신의 카드를 찍도록 유도하면서 정답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점수는 최대 3점을 넘지 못합니다.
12인 플레이에서 10명이 자신의 카드에 몰표를 찍었다고 하더라도 추가 점수는 3점이 한계입니다.
만약 A가 출제했는데, B만 A 카드를 맞추고 나머지 C,D,E,F가 B카드에 몰표를 줬을 경우
A는 3점을 얻고, B도 3점을 얻지만, CDEF가 B의 카드를 찍었기 때문에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4명이 찍었으나 한계는 3점이기 때문에
추가 3점 , 즉 B는 6점을 얻게 됩니다.
7. 누군가가 30점에 도달하면 게임은 끝납니다.
딕싯의 추가 규칙 입니다.(7인 이상일 경우)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투표자들은 핀을 2개씩 받아서
정답으로 2개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이때 투표자는 핀을 1개만 사용해서 정답을 고를 수 있는데
1개만 사용해서 정답을 맞췄을 경우에는 4점을 얻습니다.
4인플레이 기준으로 세팅했습니다.
저는 노랑색이구요.
패는 6장씩 받았습니다.
카드는 "딕싯 : 메모리즈"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여러분들에게만 제 패를 보여드릴게요. 다양한 일러스트의 카드들이 있습니다.
제가 문제를 낼 차례입니다.
저는 이 카드를 내기로 결심합니다.
문제는 "헬조선" 입니다.
참여하는 사람들이 각각 자신의 패에서
"헬조선"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카드를 제출합니다.
카드를 잘 섞어서 점수판의 번호에 배치합니다. 4명이니까 4번까지 쓰겠네요.
1번카드에는 토끼와 늑대가 같이 식사를 하고 있네요.
2번카드에는 꼬마들이 우주비행사, 간호사, 소방관, 마법사(?), 슈퍼맨 등의 복장을 하고 앉아있습니다.
3번카드는 제가 제출한 카드네요. (출제자의 카드 : 정답)
4번카드는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 뒤에 어두운 풍경이 숨겨져 있네요. 상당한 복병이 될 듯 합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토론을 합니다.
교묘하게 자신의 카드를 찍도록 유도하는거죠.
이 때 너무 티가 나게 유도하면
"아 저게 저 사람 카드겠구나"라고 짐작이 가능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A가 말합니다
"1번 카드는 지금 대기업 재벌이 중소기업이나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고 잡아먹어버리는 우리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거다."라고요
그러면서 늑대의 접시위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 결국 그것은 토끼와 늑대가 사이좋게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진실은 토끼는 늑대의 먹이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B가 말합니다.
"2번 카드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강요로 꿈이 고정되어 살아가는 우리 현실을 의미하는 것 같다."
"3번 카드는 보니까 기계처럼 살아가는 현대인의 생활을 이야기하는거 같은데 ... 헬조선이라기엔 임팩트가 좀....." 이라고 하면서 3번 카드에 대한 불신을 심어줍니다.
"4번 카드는 겉으로는 정말 좋은 나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정말 썩어빠진 우리나라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카드이다." 라고 말합니다.
이런식으로 서로 카드에 대한 토론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유도합니다.
그리고 투표를 시작합니다.
파랑과 보라는 3번을 찍어 정답을 맞췄으나, 연두가 4번을 찍었네요.
일부만 정답을 맞췄으므로
출제자인 저도 3점을 얻고
파랑과 보라도 3점을 얻습니다.
연두는 아무 점수도 얻지 못합니다.
4번 카드를 제출한 사람은 추가 1점을 얻습니다.
4번 카드는 보라의 카드였네요.
보라는 총 4점을 얻습니다.
이렇게 점수를 얻습니다.
만약 몰표를 얻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렇게 전부다 3번을 찍었다면??
출제자인 저는 점수를 얻지 못하고 나머지는 모두 2점씩 얻습니다.
모두가 정답을 맞추지 못하고 각각 다른 카드를 찍었을 경우에는?
4번을 2명이 찍고
2번을 1명이 찍었네요.
아무도 정답인 3번을 찍지 않았습니다.
결국 출제자는 점수를 얻지 못하고
나머지는 2점씩 얻습니다.
그리고 4번 카드를 제출한 사람은 2점을 추가로 얻고
2번 카드를 제출한 사람은 1점을 추가로 얻습니다.
위에는 파랑이 4번을 찍고. 보라가 2번을 찍었어야 했는데
제가 잘못 꽂고 찍었네요 ㅎㅎ;;;
파랑이 4를 찍고 보라가 2를 찍고 연두가 4를 찍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4번은 보라의 카드이므로 2점 추가
2번은 파랑의 카드이므로 1점 추가
그럼 저는 0점
보라는 4점
파랑은 3점
연두는 2점을 얻게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계속 번갈아가면서 게임을 하면서 30점을 먼저 도달하는 사람이 생기면 게임이 끝나게 됩니다!
여러모로 사람의 생각을 읽어야 하며
"저사람이 과연 무슨 생각으로 문제를 냈을까?"를 잘 추측해야합니다.
제시어로 가끔 재밌는 드립도 치면 더욱 재밌어집니다.
대체적으로 말이 많은 사람이 있을 수록, 혹은 드립 잘치는 사람들이 함꼐 할 수록 재밌어집니다.
자 그럼 확장판 종류별로 카드 몇가지만 구경해볼까요.
오딧세이의 일러스트입니다. 대체적으로 퀄리티가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기괴한 일러스트가 많습니다.
딕싯 퀘스트의 카드들입니다. 그냥 딕싯 답다고 생각됩니다.
뭔가 느낌이 다른
딕싯 백일몽의 카드입니다.사람 얼굴이 대체적으로 둥글둥글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딕싯 메모리즈의 카드들입니다. 최신 확장판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일러스트가 전반적으로 화사한 것이 많고 이쁩니다.
말판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확장판 카드를 여러가지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면 질리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 딕싯의 묘미입니다!
여러 확장판을 섞어서 플레이해도 되구요.
화기애애하게 플레이 할 수 있어서, 부모님도 좋아하시더라구요.
일러스트들을 보면서 어떤 문제를 낼지 고민하는건 참 행복한 고민입니다 ㅎㅎㅎㅎ
하나의 그림으로도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게 참 신기하죠.
지금까지 딕싯 이었습니다!
다음번에는 말로 하는 할리갈리 "블리츠"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