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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권 없는 고등학생이 말합니다,
제발 투표해주세요.
어차피 그놈이 다 그놈이라고요?
뽑을 놈 하나 없다고요? 뽑아봐야 바뀌는 것 하나 없다고요?
자, 현재 상황에서 바뀐다면, 우리가 느낄 수 있을 만한 것을 생각해 봅시다.
대표적인 예로,
반값등록금과 최저임금이 있을 것 같군요.
요즘 대학생 분들, 빚지고 사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대학등록금, 심각하게 비쌉니다.
이런 등록금이 개천에서 지렁이도 못나게 하고
부를 이용한 교육의 독점과 교육의 불평등을 만듭니다.
갓 사회에 나온 아무것도 없는 20대가, 연 천 만원씩은 부담하는 게 기본입니다.
그리고 그 돈, 말했듯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어 빌려 쓰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돈, 갚기 위해 일하지만, 최저임금 받으며, 쉬지 않고 일 해봐야
한 달에 90만원 법니다.
교통비, 핸드폰 값, 집세 등등 등록금 외에도 생활을 위해 빠져나가는 돈, 많습니다.
88만원 세대, 괜히 나온 말 아니죠.
잠시 시곗바늘을 5년 전으로 되돌려보겠습니다.
여기,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가 있습니다. 이 후보는 항상 배고픕니다.
국민들 부자 되시랍니다.
유세 떠는 모습을 보니 사기꾼이 아닐까 의심될 만큼 말하는 것이 청산유수입니다.
그리고 그 후보는 갖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역대 대선 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은 기록한 선거에서 당선됩니다.
당선된 배고픈 후보는 친 대기업, 친 재벌의 길을 걷습니다.
부자 감세해서 그 부담을 중산층, 하위층에게 물립니다.
그 후보의 경제 계획, 일명 낙수 경제.
쉽게 말해
대기업을 키워 경제를 성장시키고 서민들은 거기에서 떨어지는 것을 받으면 된다는 것이죠.
그렇게 키운 대기업들이 부의 분배, 경제 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있었을지는 의문이고
후보였던 그 또한 그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그러나 그 후보, 아니 대통령은, 후보 시절 반값등록금을 외쳤었습니다.
그러나 당선 뒤 후보의 행실은 어떠했나요.
강바닥에 22조, 반값등록금을 20년은 시행할 수 있는 돈을 쏟아 붓고,
아직도 그 대공사의 효과는 의심스럽죠. 진행 되며 불법적인 일도 있었고,
국민들과 심한 마찰도 있었죠. 그러면서 그는 그 대공사로 친인척 배불려주고
사리사욕을 채웠습니다.
그가 깎아준 재벌들의 세금 또한 그것을 시행하고도 남을 돈이었습니다.
그리고 국민과의 대화 당시, 스스로 그것은 자신이 내건 정책이 아니라는 투로 부정했죠.
그 후보의 정책들, 그 후보가 살아온 모습, 그리고 그 후보의 전과와 의혹들을 알았더라면,
좀 더 그 후보의 본질에 대해 파악하고 투표했더라면 지난 5년이 좀 더 낫진 않았을까요.
결국 반값등록금은 실현되지 못했고, 값진 청춘을 가난으로 보내는 20대는 늘어만 갔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선, 다시 한 번 화두에 올라옵니다.
또한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간략히 말하겠습니다.
이것의 인상 또한 이번 대선 후보들의 대표적 공약이죠.
그러나 벌써 이것과 관련하여 모순되는 모습을 보인 후보가 나타났습니다.
분명 그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보가 소속된 당은 국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안에 반대했고,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복지가 잘 이루어지는 나라,
대학까지 무상교육 받는 나라,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나라가 부럽지 않으십니까?
힘들어하면서, 현실을 불평하면서,
정작 정치에는 관심 없고 투표는 하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사는 게 바쁘고 힘들어서, 정치판 꼴 보기 싫어서,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그 원인과 해결책도 생각해봐야겠지요.
여태껏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던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
할 수 있었지만 안 한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혹시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생각하셨다면,
아닙니다.
여러분입니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일 뿐입니다.
국민의 얘길 듣고 국정에 반영해야합니다.
그리고 우린
그들을 우리 손으로 뽑아 만들고
그들은 우리의 표를 받아먹고 삽니다.
그러나,
우리가 무관심했기 때문에,
그들이 우리 눈치 보지 않고 사익을 추구하는 겁니다.
그렇게 문제가 커져 온 겁니다.
이건희 회장과 우리가 평등한 건 투표권 뿐 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선진적인 국가, 우리가 바라는 개혁이 이루어진 국가,
예를 들어 등록금 문제가 해결된 프랑스에 대해 한마디만 해 보겠습니다.
등록금 문제, 해결이 된다면 그 혜택, 직접적으로 누가 누리게 됩니까.
20대 분들이시죠.
그리고 프랑스,
20대 투표율 80%가 넘습니다.
표 먹고 살아가는 분들, 눈치가 안 보일 수 있을까요.
그러나 한국,
20대 투표율, 절반에도 한참 모자르는,
30%가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여러분, 투표해주세요.
그놈이 다 그놈이다 하지 맙시다.
정치혐오나 양비론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입니다.
오히려 악질 정치인들이 바라는 바이기도 하고요.
우리 좀 더 능동적으로, 후보에 대해서 알아보고, 비판도 해보고, 결정해서 투표도 해봅시다.
바꿀 수 있습니다.
속지 마세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에겐 분명히 바꿀 힘이 있습니다.
뽑을 놈 하나 없다는 분들,
최악은 피하자는 심정으로, 차악이라도 뽑아야겠지요.
그리고 그러다보면, 언젠가 여러분들이 바라시는 최적의 후보를 뽑는 날이 올 겁니다.
투표, 세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힘이자 누구에게나 있는 가장 평등한 권리이기도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그들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프랑스의 정치학자, 알렉시스 토크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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