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폰(카톡 및 문자내역) 해킹 건
2. 구글 계정(과거 검색내역) 해킹 건
이렇게 두 개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해요.
제 친구한테 벌어진 일이고, 전 솔직히 해킹이라고는 보진않는데 기계를 잘 몰라서 어떤 식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어요.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 및 조언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이 보시고 댓글주시면 좋겠지만 혹시나 제 친구가 곤란해질까봐 베스트 금지 걸어놓았니다.
(글 올리는 것에 대해선 친구에게 이야기해두었고 친구 역시 해답이 될 댓글을 학수고대하고 있어요.)
일단 아이폰 해킹부터 시작할게요.
(((((((((((아이폰 해킹)))))))))))
제 친구(여, A)는 아이폰을 사용 중입니다.
몇 주 전에 A의 남친(B) 폰에, 제 친구 A의 문자 내용 및 카톡 내용들을 캡쳐한 내용의 문자들이 왔다고 해요.
제 친구 A는 언제나 폰을 비번을 걸어 잠금 상태로 두고 카톡이나 문자로 따로 잠궈두는 아이예요.
직접적으로 문자를 보진 못 했고 B를 통해서 '이러이러한 문자가 왔다.'고 전해들었고 그 내용들이 본인(A)폰에 있는 대화 내용들과 일치해서 폰 해킹을 당한 것 같다고 저에게 이야기 하더군요.
그리고 B와 카톡을 하는데 도중에 'ㅇㅇㅇ(A이름)은....'하면서 입에 담지도 못 할 상스러운 욕들이 올라왔다고 해요.
(A입장에선, B가 그런 글을 타이핑한 건데 B는 자기가 그런 글 안 썼다고, 저절로 그런 글이 써지더니 올라갔다고 ㄷㄷㄷ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ㅡㅡ)
**** 참고로 둘 다 PC 카톡은 사용하지않아요.
결국 B가 먼저 폰 번호 변경을 하고, 제 친구 A도 이어서 폰 번호 변경을 했대요.
(A로부터 번호 변경했다며 연락을 받았고, 15년 사용한 번호를 바꾼 이야기를 한다며 이 해킹? 이야기가 시작되었지요.)
저 역시 아이폰을 사용하는데, 아이폰은 다른 기기들에 비해 보안이 좀 더 강하지않나요?
게다가 카톡 내용까지 캡쳐가 된다는 게 너무 이상해서 A를 통해 B를 다그치게했더니 B가, 자기 전 여친에게 해킹 자백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다그친지 채 몇 시간도 지나지않은 상황에 ㅋㅋㅋㅋㅋㅋ)
전 여친은 우리나라 말을 할 줄 아는 외국인이었는데 B와 전여친의 카톡 대화를 A에게 보내줘서 저도 같이 봤어요.
내용은 전여친의 해킹 고백.
'우리나라(본인 나라, 외국) 해커에게 돈을 주고 네 폰(B)을 해킹시켰다. 네 여친(A) 폰이 해킹된 줄은 몰랐다. A에게 미안하다. 앞으로 연락하지않겠다.'
그 와중에 B는 전여친에게, '내가 사랑하는 A에게 피해를 주다니 ㅂㄷㅂㄷ. A에게 더 피해를 입히면 너 가만 안 둬!'라는 식의 답변을 보냈고...
아무리봐도, 의심증 쩌는 저는 그 내용이 어색하더라고요.
그래서 페북을 뒤져서 전여친을 찾아냈어요(;;).
전여친과 B 사이의 카톡 대화가 조작이라고 생각했던 전 전여친에게 영어로 대화를 걸었고 전여친도 영어로 대답을 하고 몇 마디 나눴어요. (B는 영어를 못 하고 전여친은 직업상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었거든요. B인지 아닌지 확인차 영어로..)
전여친에게 카톡 대화 내용을 보여주며 B와 이런 대화를 한 적이 있느냐 물으니, 본인은 그런 적이 없고 오히려 B가 본인에게도 이런 식의 일을 벌인 적이 있었으며 그게 결정적인 것은 아니었으나 이별의 원인 중 일부가 되었다는 이야길 하더군요.
여기서 저와 제 친구(A)는 이 모든 게 남친 B의 자작이라 생각해서 카톡 단톡을 만들어 B와 전여친을 초대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전여친이 '너한테 당한 걸 너에게 그대로 돌려준다'는 식의 이야길 하고, B는 '네가 했다는 걸 인정해! 내 사랑하는 여친(A)에게 대체 왜 이러는 거야.'를 시전.
전여친은 자신이 안 했다고 하다가 갑자기 본인의 한국인 친구를 단톡에 초대하더니,
'살려달라, 저 남자(B)가 자기를 죽이려한다'며;;;;;;;;
단톡방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대화 정리도 안 되고 그냥 흐지부지되어버렸어요.
(그 후에 전여친 친구는 B에게 '저 00대 법대 학생인데 협박죄는 심각한 범죄인 것 아시죠? ^^ 전여친에게 연락하지마시죠^^ 법적으로 고소 들어갑니다'라는 류의 카톡을 보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누가 한 짓인지도 모르고 그게 실제로 해킹이었는지도 몰라요.
제 추측으론 A가 잠깐 자리를 비운 틈에 미리 어깨 너머로 비밀번호를 봐서 알고 있던 B가 폰 비번을 치고 카톡 및 문자 내용들을 열람한 것으로 생각되거든요.
그도 그럴 것이, A가 실제로 B의 폰에 왔다는 캡쳐본들 확인을 못 했어요.
B에게 전해들은 것이 전부고요.
혹시나 몰라서 A가 애플에 전화를 해서 확인해서 통신사에게 조회 가능한 해킹 내역(?), 아이클라우드나 폰이 다른 곳에서 접근한 기록이 있는지 확인 요청을 했으나 애플 측 답변은 '그런 적 없다. 해킹 아니다.'라는 것이었고요.
(이게 해킹이라면, 넌 애플로부터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천문학적인 보상금을 받을 것이다, 난 해킹이 아닌 것 같다, 일단 애플에 확인을 해보라고 옆에서 계속 얘길했고 제 친구도 해킹이 아닐 것이란, 저와 같은 생각을 했기에 확인해봤었어요.)
그래서 A에게, B와 같이 폰을 들고 경찰서에 가서 폰 해킹을 당했으니 폰 수신 내역을 뽑을 수 있게 도움을 받고 개인정보가 털린 것이니 간 김에 신고를 하라고 했어요.
(저는 해외에 있고 A는 한국에 있기 때문에 제가 같이 가 줄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엔 '네가 알아서 해라.'라는 태도를 보이던 B도, A가 끈질기게 신고하겠다는 태도로 일관하자 '같이 경찰서에 가겠다, 다만 내가 몸이 안 좋으니 우리집까지 날 데리러와라. 그럼 같이 가겠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A의 집에서 B의 집까진 1시간 30분 가량 걸리는 거리이고, 저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A가 바로 B의 집까지 찾아갔습니다.
가서도 계속 경찰서 가자고 B를 설득하길 몇 시간, B가 갑자기 본인이 경찰에 걸릴 게 있어서 경찰서에 갈 수가 없다ㅡ고 하더랍니다.....
여튼 그리고나서 전 계속 B가 너무 이상하다고 주장했고, A도 이미 처음부터 B를 의심하고 있었더군요.
다만 B를 만나지않은 날에 A에게 온 카톡 내용까지 B가 알고 있어서 진짜 해킹 당한건가 무척 불안해하고있었고요.
결국 B의 완강한 거부로 경찰서는 못 갔고 흐지부지 일은 끝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한 동안 A와 연락을 못 하다가 오늘 다시 연락을 했어요.
세상에........
((((((((((구글계정 해킹))))))))))
사진 첨부할텐데 한 번 봐주세요.
저런 식으로 친구가 3년 전에 검색했던 목록들이 캡쳐된 내용이 남친인 B의 폰으로 날라왔다더군요 ㅡㅡ;
(제일 개인 정보가 없는 검색 목록 사진입니다.)
아이폰 해킹 사건 이후로 A와 B는 잘 안 만나며 지금 안 만난지 거의 몇 주 되었다나봐요.
일단 궁금한 점은 저렇게 오래된 검색 내용을 지금도 알 수 있냐는 점이고, 저 내역은 A가 해외(현재 제가 있는 나라. 제가 여기 있으면서 A를 불렀었어요.)에 있을 때 검색한 내역인데, 대체 어디서 저런 내역을 볼 수 있냐는 점이에요.
저 때 A는 폰 테더링을 켜서 노트북으로 검색했을 때일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 당시 폰은 현지 심카드를 사용했으며 그 때 사용하던 폰은 지금 사용하는 폰과 동일합니다.
A는 혹시 몰라 구글계정에 접속을 하려고 했으나 계정, 즉 아이디 자체를 잊어버렸고 그걸 찾으려면 폰 번호 인증을 받아야하는데 그 때 폰번호는...... 위에 기재했듯이, 15년 쓰던 폰 번호를 변경했기에 인증 번호를 받을 수가 없어서 못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남친이 네 예전 번호를 쓰는 것 아니냐, 그 폰 번호 지금 누가 사용 중인 것 아니냐ㅡ고 해서 전화를 걸어봤는데.. 받지는 않았지만 누군가 컬러링까지 걸고 사용 중인 번호로 나오더래요.)
대체 왜 이런 일이 친구한테만, 그리고 그 친구에 대한 일이 왜 남친한테 가는 건지 모르겠어요.
어이가 없어서 구글 계정 해킹 얘길 듣지마자 친구한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만개 써보내줬어요.
친구는 ㅋㅋㅋㅋ 이백만개 답장해주더군요.
이 두 케이스가 가능한 해킹이라 생각하세요? 제 친구가 대체 뭘 하면 좋을까요?
멘탈이 강한 친구가 아니예요.
지금도 무척 겁을 내고 있어요, 이젠 뭘하든 감시 당하는 기분이 든다더군요.
제 친구에게 더 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이 일을 벌인 범인을 알고 싶습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