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빠에요
정말 답답하고 화가나서 적습니다.

우리집은 가난합니다. 아니 삼시세끼 잘먹고 학교 잘 다녔으니 가난하다고 생각하고싶진 않지만
저희아빠는 늘 돈돈돈 거리십니다. 어릴때부터 여기저기 보증서서 빚더미에 앉고
주식한답시고 재산 다날리고 귀는 얇아서 이상한 다단계에서 파는 물건은 정말 잘도 사옵니다.

엄마한테 그렇게 혼나는대도 정신 못차리십니다. 음주운전, 과속, 신호위반등으로 벌금딱지 날라오면
엄마한테 걸릴까봐 막 장농밑, 창틀같은데 고지서를 숨깁니다. 
돈도 안내고 무턱대고 계속 숨겨놓고 계십니다. 진짜 답답합니다. 그래놓고 나중에 엄마한테 걸려서
돈 더내고. 

그런데도 꼴에 가장이랍시고 엄청나게 가부장적으로 구십니다. 어릴때부터 말대꾸하면 바로 폭력쓰고
집안일은 손끝하나 안대시고 무조건 자기말만 맞다고 합니다. 

부자인사람은 생계가 유지될 돈은 두고 나머지돈으로 주식을 하지만
우리집처럼 가난한사람은 그냥 올인하는듯 합니다. 울아빠는 그냥 다 쏟아부었습니다.

그걸 다 갚고 일으킨사람은 우리엄마입니다. 

난 돈에 별 욕심도 없는데 울아빠는 맨날 남자는 무조건 돈많으면 장땡이라고
무조건 경제력 좋은사람한테 시집가야한다고 지겹도록 잔소리합니다.
못생겨도 성격이 모나도 돈있으면 해결된답니다..아 그리 살아야 편하답니다.

내 남자친구가 IT쪽 일을 하는데
보수적인 울아빠는 IT=그냥 컴퓨터나 끄적이는일. 로 아시고 당장 헤어지라고 컴퓨터하는 사람이랑은
만나지 말라면서  맨날 헤어졌냐고 소리지릅니다. 아..짜증나

시발 그러면 재산을 물려주던가. 내가 돈을 달라고 한적도 없고 돈에 미련버린지 오랜데

왜 자기가 돈의 노예가 돼서 여기저기 빚지고 망했으면서 그걸 왜 나한테 강요하는거야??

가난한건 원망스럽지 않은데 저렇게 돈돈 거리는게 진짜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그따구로 딸을 키우고 싶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