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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29070
    작성자 : 묻어가자
    추천 : 18
    조회수 : 1129
    IP : 182.221.***.145
    댓글 : 95개
    등록시간 : 2017/07/26 05:30:51
    http://todayhumor.com/?readers_29070 모바일
    [입문] SF 소설에 관한 간략한 상식과 정보
    1. 최초의 SF 소설은?
     
    1818년 메리셸리가 지은 <프랑켄슈타인>입니다.
    또, 케플러 법칙의 그 '케플러'씨가 1620년쯤 창작한 <꿈>이라는 소설도 최초의 공상과학소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https://somniumproject.wordpress.com/somnium/
     
    한국 최초는
    1929년 김동인의 <K박사의 연구> 입니다.
    하지만 1907년 박용희의 <해저여행기담> 이 먼저인 것 같네요
     
     
     
     
     
    2. SF란 무엇인가?
     
    SF는 한 문장으로 정의내릴 수 없습니다.
    별에서 온 그대는 SF이지만 SF가 아니고
    베르나르베르베르도 SF작가이지만 SF작가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테드 창의 작품들은 SF인 것 같기도 한데 판타지 같기도 합니다.
    정말 정의를 내리기 힘드네요.
    과학적 발상이 기초가 된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SF의 하위 갈래에 대한 간략한 소개
     
    스페이스 오페라 :
    SF의 탈을 썼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기존의 소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작품.
    예를 들자면 영화 <스타워즈>는 스페이스 오페라입니다.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명칭은 장르의 작품성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대개 이 장르에 속한 소설들은 기존의 통속적인 이야기에서 배경을 우주로 바꾼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품성이 뛰어난 이야기도 많이 있고 SF 영화 흥행 순위에서 '스페이스 오페라'장르가 가장 성적이 좋습니다.
     
    하드 SF :
    과학적 전개가 중요시 되는 장르.
    대표적으로 <중력의 임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밑의 링크에서 댓글을 읽어보시면 하드 SF의 엄밀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드 SF가 이렇게 기존의 물리학의 틀에 갇히는 것은 아니고
    아예 새로운 물리학을 창조한다고 하더라도
    어떤 체계와 논리적인 전개가 있다면 하드SF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논리적이라고 하더라도 비논리에 따른 개연성이 있다면 하드SF일 수도 있습니다.)
     
    소프트 SF :
    하드SF를 제외한 SF 소설.
    스페이스 오페라도 보통 여기에 포함됩니다.
     
     
     
     
     
     
     
    4. SF 3대 작가 + 1
     
    아서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하인라인 + 필립K딕
     
    아서 클라크 : 대표작으로 <라마와의 랑데부>, <유년기의 끝>, <낙원의 샘>, <90억 개의 이름을 가진 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등이 있습니다.
                       대체로 단편보다는 장편에서 강한 면모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인공위성의 아이디어를 최초로 고안했지만 특허를 등록하지 않아서 돈방석에 앉을 기회를 날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셋 중에서 가장 뛰어난 SF작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표작을 하나만 꼽자면 <라마와의 랑데부>로 하겠습니다.
                       주로 하드 SF 장르를 썼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 : 대표작으로 <파운데이션>, <전설의 밤>, <최후의 질문>, "로봇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단편이 더 좋은 작가입니다.
                             최후의 질문은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웹툰으로도 접할 수 있습니다.
                             대표작을 하나 꼽자면 <전설의 밤>으로 하겠습니다. (로봇 시리즈도 큰 업적 중 하나입니다.)
                             파운데이션은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입니다.
     
    로버트 하인라인 : 대표작으로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스타쉽 트루퍼스>, <여름으로 가는 문>,
                             <우주복 있음 출장가능>, <올 유 좀비스(그대들은 모두 좀비)> 등이 있습니다.
                             스타쉽 트루퍼스는 영화로도 나왔습니다.
                             위의 두 작가와 대비해서 작품이 약간은 가벼운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작을 하나 꼽자면, 못꼽겠네요. (제 취향이 아니라...)
     
    필립K딕 : 헐리우드에서 가장 영화화가 많이 된 SF 작가입니다.
                  영화 <토탈리콜>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블레이드 러너>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페이첵> (페이첵)
                         <마이너리티 리포트> (마이너리티 리포트)
                         <임포스터> (사기꾼 로봇)
                  미국 드라마 <높은 성의 사나이> (높은 성의 사나이)
                  등이 있습니다.
                  대표작을 하나 꼽자면 <유빅>으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4명의 작가를 선정한 것은 객관적으로 3대 작가를 소개함과 동시에 사후에서야 진가를 인정받은 필립K딕을 뽑은 것입니다.
     SF명인에게 주는 그랜드마스터라는 칭호는 살아있는 사람에게 수여하므로 필립K딕은 이 상을 받지 못했으나
     오히려 그의 이름을 딴 '필립K딕 상'이라는 상이 생길 정도로 위상이 있습니다.) 
     
     
     
     
     
    5. 한국의 SF 작가?
     
    복거일 : 대표작 <비명을 찾아서>는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일제가 한국을 지배하는 대체역사소설입니다.
                그 이후의 작품들은 이것만큼의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습니다.
    듀나 : 여성적 문체가 느껴지는 SF 소설가입니다.
    김창규 : 단편집 <우리가 추방된 세계>.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SF작가 중 한 명. 번역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6. 유명 작품들
     
    연도 순서 상관 없이 아무렇게나 떠오르는 작품을 나열합니다.
    글의 간단한 소재를 언급하므로 초반의 약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장편
    <라마와의 랑데부>
    태양계로 접근하는 정체 불명의 우주선 '라마'
     
    <유년기의 끝>
    오버로드라는 정체 불명의 외계인이 지구에 방문한다. 스타크래프트, 에반게리온 등에 영향을 줌.
     
    <링 월드>
    전혀 다른 태양계에서 태양을 빙 둘러싼 '링' 모양의 세계가 발견된다.
    어마어마한 규모와 세계의 아름다운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헤일로라는 게임이 비슷한 세계관을 썼다고 알고 있음.
     
    <중력의 임무>
    위 링크에 있으므로 설명 생략. 지루하다는 평도 있다.
     
    <어둠의 왼손>
    안 읽어서 설명 생략.
     
    <별의 계승자>
    달에서 발견된 5만 년 전 인간 시신의 수수께끼를 다룬다.
    호기심을 지속적으로 자극함.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달에 사는 인간과 지구에 사는 인간의 대립. 코믹 요소가 간간이 있다.
     
    <파운데이션>
    미래를 예측하는 학자가 남겨놓은 글을 따라 은하계의 미래에 영향을 끼치는 이야기.
    특수 능력이 아니라 단순한 학문임.
     
    <신들의 사회>
    과학 기술로 신과 같은 능력을 지닌 존재가 사는 행성에서의 이야기.
    글이 어려운 느낌도 있고 종교적 성격이 있다.
     
    <뉴로맨서>
    영화 매트릭스 등에 영향.
     
    <영원한 전쟁>
    베트남 전에 대한 은유가 담겨 있다고 한다.
    외계 종족과의 천 년에 걸친 전쟁 이야기.
     
    <타우 제로>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여행하는 우주선이 스스로의 속도를 낮추지 못하게 된다.
    상대성 이론에 따라 말도 안 될 정도의 미래로 와버린 우주선의 운명은?
    (타우가 0에 가까울수록 광속에 가깝다는 의미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영화로도 제작됨. 기존의 SF가 공허하고 냉혹한 느낌의 우주를 그렸다면,
    이 소설은 인간의 미적감각에 맞게 동화적 상상력으로 우주를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았다고 함. (그러나 SF매니아들의 취향과는 거리가 있다)
     
    <노인의 전쟁>
    노인이 육체적인 강인함을 얻어 전쟁에 참여하는 이야기.
    만화 <간츠>작가의 다른 만화인 <이누야시키>가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
    (댓글 - 대역전4Life님의 추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영화하는 철학자 스탠리 큐브릭이 영화로 만들어서 유명해진 작품.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더 뛰어난 것 같다. 소설을 읽으면 영화에서 신비로 가려진 부분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댓글 - 남가일몽 님의 추천)

    <엔더의 게임>
    엔더라는 소년이 군사 지휘관으로서의 훈련을 받으며 외계 종족과 싸우려는 이야기.
    영화로도 제작됨.
     
    <듄>
    영화, 드라마, 게임으로도 제작된 작품.


    단편
    <전설의 밤>
    태양이 6개가 뜨는 밤이 없는 행성 라가시. 2050년마다 단 한 번, 광기에 휩싸이는 전설의 밤이 찾아온다.
     
    <아레나>
    절대적 존재가 '인간 종족'과 '외계 종족'의 전쟁을 중재에 나선다.
    각 종족의 대표를 아무렇게나 뽑아서 1:1 대결을 시킨다.
    이긴 자의 종족은 살아남고, 진 자의 종족은 파멸한다.
     
    <차가운 방정식>
    칼같이 정밀하게 계산된 우주선의 연료는 단 한 명의 밀항자도 용납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1인용 우주선에 탑승한 밀항자를 발견하고는 우주선 밖으로 내보내려 한다. (죽이려 한다.)
    하지만 밀항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였는데...
     
    <최후의 질문>
    엔트로피에 대한 발상을 전개한다. 아래 링크는 웹툰.
     
    <조운트>
    텔레포트에 대한 공포를 자극한다. [유명 작품은 아님]
     
    <올유좀비스>
    영화 타임 패러독스의 원작. 개인적으로 소설이 더 낫다.
     
    <신 엔진>
    신적인 존재를 결박하여 우주선의 동력으로 삼는다. 150페이지 정도의 중편 분량.
     
    <소년과 개>
    말을 하는 개와 소년은 친구처럼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을 누비고 있다.
     
    <나는 입이 없다 그러나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컴퓨터가 인류를 멸망시킨 미래.
    컴퓨터는 인류에 대한 끝없는 증오를 간직하며 유일하게 살아남은 5명의 인간을 괴롭힌다.
     
    <지옥은 신의 부재>
    테드 창의 단편 중 가장 뛰어난 글로 평가 받음.
    SF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느낌도 있음.
     
    <현대판 롯>
    핵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탈출하는 급박한 상황을 배경으로
    자동차 속이라는 밀폐된 공간 안에서 남편, 아내, 자식 간의 대립의 묘사가 돋보임. [유명 작품은 아님]
     
    <화성의 오디세이>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고 생각한 과거에 쓰여진 탐험 소설.
     
    <소우주의 신>
    뛰어난 두뇌의 주인공은 인류의 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작은 인류를 창조한다.
     
    <스캐너의 허무한 삶>
    우주에서 전해지는 어마어마한 고통을 견디기 위해 우주를 탐사하는 사람은 뇌와 몸을 분리한다.
    그리하여 이들 '스캐너'는 그 어떤 고통도 느끼지 못한다.
     
    <화재감시원>
    코니 윌리스의 단편집.
    역사를 배우는 학생이 과거로 거슬러가서 역사실습을 하는 이야기인 <화재감시원> 등이 수록되어 있다.
     
     
    그냥 지금 생각나는 것만 적었습니다.
    그 외에도 추천작이 있다면 댓글에 써주세요.
     
     
     
     
     
     
     
     
     
     
    7. SF의 최고 권위 상?
     
    휴고상과 네뷸러상이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최초로 휴고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장편 부문<삼체>
    그리고 작년에도 중국이 휴고상을 수상했습니다. 단편 부문에서 수상.
    아시아에서는 최초입니다.
    (한국에서도 누가 받았으면 좋겠다)
     
    그 외에도 로커스상, 캠벨상, 성운상(세이운상. 일본의 sf상), 스터전상, 필립K딕상, 아시모프상,  SF 크로니클상 등이 있습니다.
    권위로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에는 약간 밀립니다.
     
    한국에서는 SF어워드가 2014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조커가 사는 집>에서 제1회 수상작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신인들이 응모하는 한국과학문학상도 2016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제1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에서 수상작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2000년대 초반에도 SF와 관련된 상이 있었으나 없어졌다가 최근에 다시 생긴 것입니다.
    권위는 당연히 외국보다 떨어집니다. (한국에 SF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낮으니 당연한 결론)
     
     
     
     
     
     
     
     
    8. SF관련 사이트 
     
    웹진 크로스로드 :
    한 달에 한 번 SF 단편 소설이 올라옵니다.
     
     
     
    조이 SF :
    국내 최대의 SF 커뮤니티 (인데 왜 이렇게 사람이 없어)
     
     
     
    웹진 거울 :
    환상 문학 위주의 웹진
     
     
     
    SF평론가 고장원님의 블로그 및 SF미래연구소 :
    예전에 운영하던 블로그(어마어마한 양의 SF자료가 있던 곳)가 폐쇄되고 새로 만드셨습니다.
    국내 평론가 중에서 가장 많이 SF를 읽으신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알트 SF :
    익명(?)의 SF팬이 운영했던 사이트로 현재는 새로운 글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개인의 자유로운 평론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 SF 웹툰 :
    막타의 공상과학소설
    금요일 (공포장르의 느낌이 강합니다)
    문유 (조석 작가의 코믹 SF 장르)
    덴마
    은폐괴수 란지라 (괴수물에 가깝지만)
    호텔 2079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 (4컷 만화 형식의 독특한 시도가 돋보이는 좀비물. 댓글 perro 님의 추천)
    루리웹 게시판의 '반바지'님 작품들 (댓글 날다_람쥐 님의 추천)
    고기인간 (댓글 perro 님의 추천)
    추천작이 있다면 댓글에 써주세요.
     
     
     
    브릿G :
    SF에 한정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문학 공모전을 하고 있으며
    작가들이 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당선작과 심사평도 온라인에서 즉시 볼 수 있다는 게 재밌네요.
     
     
     
     
    SF & 판타지 도서관 :
    국내 유일의 SF 도서관으로 규모는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SF만으로는 도저히 도서관을 채울 수 없어서 판타지도 같이 이름을 올렸다고 알고 있습니다.
    개인이 운영하고 있고 서울에 있습니다.
     
     
     
    아작 출판사 :
    한국의 SF 전문 출판사. 디자인 회사에서 출판사로 바꿨다고 합니다. 생긴 지 얼마 안된 뉴페이스 기업.
    절판된 명작 SF들을 다시 리뉴얼해서 발간하고 있습니다.


    직지 프로젝트 :
    절판된 고전 SF소설을 디지털화한 사이트입니다. 그냥 들어가서 보시면 됩니다.
    예전에 SF매니아들이 힘을 모아서 번역해보자(?)는 느낌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알고 있습니다.









    9. SF 명작 만화 및 애니메이션
     
    일본 '호시노 유키노부' 작가의 만화책 전부 (문로스트는 안 읽어도 됨. 후... 니들은 이 책 사지 마라.  니들은 담배 피우지 마라 패러디)
    총몽
    공각기동대
    에반게리온

    등등 만화 및 애니메이션은 너무 많기에 댓글로 추천해주세요. 본문 수정은 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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