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긴글을 쓰려니 힘드네요.
저는 '내부고발자는 조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이런 말이 가장 싫었습니다
본인과 본인이 속해있는 조직을 쓰레기라고 인정하는 말이잖아요.
1번 근무지점
막내라서 남들이 기피하는 업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A선배가 돈 빼먹은거 밝혔다가(결정적인 증거, 기사 증언까지 확보) 선배한테 욕먹고 황당했었죠.
A선배와 동갑인 B선배... 이건 역대급이죠.
업무 인수인계 받고 마감자료 확인해보니 몇년간 업체와 결탁해서 돈 빼먹기 스킬~
그러다 제가 발견하니... 너 그러다 회사생활 힘들어진다는 협박은 기본이고
그때부터 전국 지점에 깔려있는 친한 선, 후배에게 제 욕을 합니다.<br />사람은 괜찮은데 그게 전부이다. 업무를 전혀 못한다.
얼굴도 모르는 선배들은 B선배 말만 듣고 착한 바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쫓겨나듯 다른 지점으로 발령납니다. ㅎㅎ
2번 근무지점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1번 근무지점에서 시작된 이상한 소문과 일 못한다는 소문 그거 무시 못하겠더군요.
결국 2번에서는 발령공지 뜨고서야 알았습니다. '아... 나 발령났구나'
3번 근무지
대박입니다. 희의하는 옆에서 서로 입금내역 문자온거 보여주면서 공유합니다.
서로 서로 비리로 돈 모아서 월말에 1/N 해야하니까. 서로 공유하고 실적 보여주는거죠. ㅋㅋ
너무 참기 힘들어서 인사팀에 전화해서 바로 퇴사처리 요청했습니다.
결국 3일만에 사표처리하고 바로 떠났죠.
3개월 후에 인사팀 담당자 내려와서 녹음하면서 A, B, C 근무지 비리내역 다 밣히면서 그랬죠.
나 : 내가 봤을 때 몇몇은 남는다.
인사팀: 왜?
나 : 정치게임이니까요.
인사팀 : ...
결국 제 말처럼 몇몇은 남더군요.
나중에 알았는데 저를 욕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왜요? 저 땜에 돈 빼먹기 힘들어져서?'
회사는 힘들어도 그놈들은 그동안 빼돌린게 많아서 잘 먹고 잘 살아요~ 도둑놈들부터 잡아서 처리하세요~
미련없이 퇴사하고.... 연봉 인상 + 2017년 진급을 바라보며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