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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할 때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 바로 가스레인지로 가져가진 않습니다.
조리대에서 재료를 씻고 다듬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요. 컴퓨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드디스크나 SSD에서 바로 데이터를 꺼내서 CPU나 그래픽카드로 가져갈 순 없습니다.
필요한 데이터를 우선 시스템 메모리나 비디오 메모리로 올려둔 다음에야
본격적인 연산 작업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메모리의 용량은 크면 클수록 좋고,
속도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다다익선이라 할 수 있겠지요.
문제는 균형입니다. 작은 냉장고에 1구짜리 가스레인지를 쓰는데 조리대만 6인 식탁 수준이라면
그 큰 조리대를 다 쓸 일이 있을까요? 마찬가지로 CPU나 그래픽카드에서 수행하는 작업이 뻔한데
메모리 용량만 큰돈을 들여서 굳이 늘릴 필요가 있을까요? 용도와 다른 부품의 균형에 맞지 않는
큰 용량의 메모리를 확보하는 데 돈을 쓰기보다는, 차라리 그 돈을 다른 부품에 투자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는 과유불급이란 말이 어울리겠지요.
시스템 메모리는 그러한 균형을 잡기가 그렇게 어렵진 않습니다.
메모리를 직접 끼우고 빼서 용량과 속도, 채널 구성까지 모두 바꿀 수 있으니까요.
허나 비디오 메모리는 그것이 아예 불가능합니다.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때
이미 비디오 메모리는 정해져 있으며, 이걸 딱히 조절할 방법이 없습니다.
정 원한다면 그래픽카드 자체를 바꿔야겠지요. 따라서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때
자신이 필요한 메모리 용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선 그래픽카드의 비디오 메모리 용량이 3D 게임 성능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같은 GPU에 메모리 용량이 다른 그래픽카드를 준비해서 3D 게임의 종류와 해상도, 그래픽 옵션에 따라
성능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테스트했습니다. 이걸 토대로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해상도나 옵션에서
비디오 메모리 용량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가늠하면, 자신에게 알맞은 그래픽카드 비디오 메모리 용량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략)
책상 크다고 공부 잘하는 건 아니다
이제 질문을 던질 때가 됐습니다. '그래픽카드의 비디오 메모리 용량이 성능에 영향을 주는가?'
여기에 대한 답은 '일부는 그렇다.'입니다. 어지간한 게임용 그래픽 카드가 2GB의 비디오 메모리를 갖추고
나오는 지금 분위기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높은 스펙이 필요하지 않은 게임은 사실상 비디오 메모리 용량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허나 화려한 그래픽을 지닌 최신 3D 그래픽에,
4K 고해상도와 각종 옵션을 두른다면? 분명 2GB와 4GB의 성능 차이는 드러나게 됩니다.
하지만 위 질문에 '얼마나'를 더한다면 답이 달라집니다. 2GB와 4GB의 용량은 두 배가 차이 나지만,
성능 차이는 그 정도로 크진 않았거든요. 게임이나 옵션에 따라서 결과는 다소 달라질 수 있겠으나,
4K 해상도에선 단순히 비디오 메모리 용량을 늘리는 것만으론 부족하다고 봐야 합니다.
높은 해상도에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할 공간은 물론이고, 이 데이터를 제때 처리할 수 있는 연산 성능을
모두 갖춰야만 고해상도에서 게임을 제대로 즐길만한 그래픽카드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큰 용량의 비디오 메모리는 분명 3D 게임의 성능에 영향을 주지만 그것만으론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며, 비디오 메모리 용량을 따지기 앞서 GPU의 성능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고자 합니다. 책상이 크다고 공부를 잘 하는 게 아니라, 책상에 앉은 사람이 중요하다는 소리죠.
이 결론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 아직까지 PC 게임의 주류 해상도를 차지하는 1920x1080 풀 HD에선 2GB 정도만 되도
비디오 메모리 용량이 크게 부족할 일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출처 | http://news.danawa.com/view?boardSeq=67&listSeq=3113482&past=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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