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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86492
    작성자 : 생혼
    추천 : 33
    조회수 : 4285
    IP : 58.140.***.66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7/07 21:40:58
    원글작성시간 : 2010/07/07 09:06:22
    http://todayhumor.com/?humorbest_286492 모바일
    스갤고전문학-이중이가 쏘아올린 작은 콩 1
    테란 담당 임요벙 교사가 교실로 들어갔다. 학생들은 그의 손에 마우스가 들려 있지 않은 것을 보았다. 학생들은 임요벙 교사를 신뢰했다. 이 학교에서 학생들이 신뢰하는 유일한 교사였다.         


            
     

            
     
            
     
    그가 입을 열었다.        
     
             


            
     

            
     
    제군, 지난 일 년 동안 고생 많았다. 정말 모두 열심히들 공부해주었다. 그래서 이 마지막 시간만은 커리지 시험과 상관이 없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나는 몇 개의 리플레이를 뒤적여보다가 제군과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을 발견했다. 일단 내가 묻는 형식을 취하겠다. 두 저그 선수와 경기를 하는데 두 선수 모두 앞마당을 먹었다. 한 선수는 안심 스타일로 초반 견제 막기에 능한 선수이고, 한 선수는 대인배 스타일로 초반 견제에 잘 휘둘리는 선수다. 제군은 어느 쪽의 선수에게 벙커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학생들은 교단 위에 서 있는 임요벙 교사를 바라보았다. 아무도 얼른 대답을 하지 못했다.         


            
     

            
     
            
     
    잠시 후에 한 학생이 일어섰다.         


            
     

            
     
            
     
    초반 견제에 잘 휘둘리는 선수에게 벙커링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임요벙 교사가 말했다.        
     
             


            
     

            
     
    왜 그렇습니까?        
     
             


            
     

            
     
    다른 학생이 물었다.        
     
             


            
     

            
     
    임요벙 교사는 말했다.         


            
     

            
     
            
     
    한 선수는 초반견제를 잘 막고, 한 선수는 초반견제에 잘 휘둘린다. 초반견제를 잘 막는 선수는 자기에게 감히 벙커링이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대비가 허술해진다. 이와 반대로 초반견제에 잘 휘둘리는 선수는 초반견제에 신경을 곤두세워 대비가 더 철저해질 것이다.        
     
             


            
     

            
     
    학생들이 놀람의 소리를 냈다. 그들은 교단 위에 서 있는 교사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한 번만 더 묻겠다.        
     
             


            
     

            
     
    임요벙 교사가 말했다.        
     
             


            
     

            
     
    두 저그 선수와 경기를 하는데 두 선수 모두 앞마당을 먹었다. 한 선수는 안심 스타일로 초반 견제 막기에 능한 선수이고, 한 선수는 대인배 스타일로 초반 견제에 잘 휘둘리는 선수다. 제군은 어느 쪽의 선수에게 벙커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똑같은 질문이었다. 이번에는 한 학생이 얼른 일어나 대답했다.         


            
     

            
     
            
     
    저희들은 답을 알고 있습니다. 대인배 스타일의 게이머에게 벙커링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은 임요벙 교사의 말을 기다렸다.         


            
     

            
     
            
     
    임요벙 교사는 말했다.         


            
     

            
     
            
     
    그 답은 틀렸다.         


            
     

            
     
            
     
    왜 그렇습니까?         


            
     

            
     
            
     
    더 이상의 질문을 받지 않을 테니까 잘 들어주기 바란다. 저그가 감히 앞마당을 먹었다. 따라서 한 선수에게 벙커링을 하는데 다른 한 선수에게 벙커링을 하지 않는다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      


    임요벙 교사는 분필을 들고 돌아섰다. 그는 칠판 위에다 '벙커'라고 썼다.
    생혼의 꼬릿말입니다
    해왕성에서 온 사람
    해왕성에서 온 사람
    타고난 영적 능력을 가진 당신은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당신은 음악, 시, 춤을 좋아하고 그 무엇보다 넓은 바다를 사랑합니다.

    당신의 정신은 가능성으로 가득 채워져 있고, 당신의 가슴에서는 열정이 샘솟습니다.

    당신은 친한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을 때도 외로움을 느낄지 모릅니다.

    한 가지 생각에 너무 깊이 잠기지만 않으면, 당신의 영성이 예리한 통찰력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너 어느 별에서 왔니?


    KAIST '05

    공익근무요원입니다.

    와우를 접고 10년전에 하던 라그나로크를 다시 즐기고있습니다.

    타나토스 서버 하시는분은 친추하고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리플 달아주세요.

    수학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능력자 많고 사람 냄새 많은 오유 역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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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7 09:13:49  211.253.***.18  Nov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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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0/07/07 11:53:55  121.55.***.114  
    [4] 2010/07/07 15:05:22  183.98.***.70  
    [5] 2010/07/07 17:21:57  118.217.***.124  
    [6] 2010/07/07 18:27:35  118.34.***.111  
    [7] 2010/07/07 19:51:35  59.11.***.115  
    [8] 2010/07/07 21:19:39  218.209.***.73  
    [9] 2010/07/07 21:38:02  119.195.***.29  
    [10] 2010/07/07 21:40:58  175.112.***.36  추노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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